
▲김병희 DGB캐피탈 대표이사
DGB금융그룹이 전날(8일) 발표한 '2023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DGB캐피탈의 지난해 연간 누적 당기순이익은 599억원으로 전년(773억원) 대비 22.5% 감소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에 대한 충당금을 대폭 늘린 것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 대손충당금은 1년 새 약 2.6배 늘었다. 2022년 261억원에서 2023년 692억원으로 165.1% 증가했다. 특별충당금으로도 총 179억원을 적립했다. 작년 1분기 38억원과 4분기 141억원을 쌓았다. 부동산 PF 대출자산은 약 5000억원이다.
총 영업이익은 2022년 1758억원에서 지난해 1912억원으로 8.8% 증가했다.
작년 4분기 기준 총자산은 4조496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3796억원) 대비 2.7% 늘었다. 이 중 영업자산은 4조1900억원을 차지했는데, 기업금융 비중이 3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소매금융 29.5%, 자동차금융 26.3%, 기계금융 10.4% 순을 기록했다.
기업금융과 기계금융 비중을 줄이고, 소매금융과 자동차금융을 늘렸다. 전년 대비 기업금융은 3.3%P, 기계금융은 1.5%P 하락했다. 소매금융과 자동차금융은 각각 4.1%P와 0.7%P씩 상승했다.
지난해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모두 전년 대비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ROA는 1.86%에서 1.35%로 0.51%P 하락했으며, ROE는 14.62%에서 9.86%로 4.76%P 하락했다. 순이자마진(NIM)은 4.16%로 전년(4.08) 대비 0.8%P 상승했다.
작년 4분기 연체율은 2.62%로 전년 동기(1.42%) 대비 1.20%P 오르며 악화됐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1.97%로 전년 동기(0.94%) 대비 1.03%P 상승했다.
DGB캐피탈 관계자는 "지난해 리테일 상품 등 고수익 포트폴리오 중심으로 운영해 영업수익은 증가했으나, 부동산 PF 사업 대규모 충당금 적립과 조달 비용 증가에 따라 순이익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DGB캐피탈 2023년 연간 실적 현황. /표=신혜주 기자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