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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순익 4.6조 ‘역대 최대’…비이자이익·비용관리 효과 [금융사 2023 실적]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2-07 18:50

순이익 전년 대비 11.5% 증가…비이자이익 80.4%↑
주당배당금 3060원 결정…자사주 매입·소각 3200억원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사진제공=KB금융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사진제공=KB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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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이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4조6319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재차 갈아치웠다. 비이자이익이 큰 폭 늘어난 데다 비용관리 효과가 나타나면서 순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KB금융은 7일 2023년 연간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4조631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4조1530억원) 대비 11.5%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KB금융 측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 하에서도 비이자이익 중심의 견조한 실적 개선과 안정적인 비용 관리의 결실로 그룹의 견조한 펀더멘탈과 이익 창출력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작년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그룹 당기순이익은 261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1.0% 감소했다. 그룹 희망퇴직과 은행 민생금융 지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대한 보수적인 손실율을 반영한 대손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 계절적 요인 등이 반영된 결과다.

이러한 요인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약 1조3000억원 수준으로, 불확실한 경영상황에서도 견조한 펀더멘털과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고 KB금융은 설명했다.

KB금융, 순익 4.6조 ‘역대 최대’…비이자이익·비용관리 효과 [금융사 2023 실적]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KB금융 연간 세부 실적을 보면 총영업이익은 16조22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7.8% 늘면서 역대 최대 수준의 연간 증가율을 기록했다.

높은 성장세는 비이자이익이 견인했다.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4조874억원으로 전년보다 80.4% 늘었다. 이중 순수수료이익은 3조6735억원으로 4.5% 증가했다.

저성장 고물가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카드이용금액은 전년 수준에 머물렀지만 주식 약정 금액 증가로 증권수탁수수료는 확대됐다.

고비용매출(국세·지방세·4대 보험 등) 축소 등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으로 가맹점 수수료 이익이 증가하고, 캐피탈의 운용금리 상향으로 리스 수수료도 늘었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동안의 그룹 핵심 사업 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의 결실로 역대 최초로 4분기에 9000억원 이상, 연간 약 3조7000억원 수준의 순수수료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기타영업손익은 2022년 1조2496억원 적자에서 4139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금리 및 주가지수 등 금융시장 변동에 적시적으로 대응하고 운용자산 포트폴리오를 기민하게 다변화해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실적이 크게 늘었다.

순이자이익은 12조1417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은행 원화대출금이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전년 말 대비 4.0% 늘어난 데다 순이자마진(NIM)도 개선된 영향이다. 증권,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도 역시 늘었다.

지난해 그룹과 은행 NIM은 각각 2.08%, 1.83%로 전년 대비 각각 0.12%포인트, 0.10%포인트 상승하며 이자이익 확대를 견인했다.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대출자산 리프라이싱 효과가 이어지고 수익성 중심의 여신 포트폴리오 관리와 운용자산 수익률 제고를 위해 노력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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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관리비는 6조 6474억원으로 전사적 차원의 비용효율성 개선 노력의 결실로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CIR은 역대 최저 수준인 약 41.0%를 기록했다. 민생금융 등 특이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CIR은 37.4%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3조1464억원으로 전년보다 70.3%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전입비율(Credit Cost)은 0.67%으로 전년보다 0.24%포인트 상승했다. 크레딧 리스크 확대에 대비한 선제적 버퍼 확보를 위해 추가 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이다. 이를 제외한 경상적 대손충당금전입비율 0.40% 수준을 기록했다.

4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378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7.2% 급증했다. 약 8050억원 규모의 일회성 대손충당금이 발생한 데 기인한다.

KB금융은 선제적 리스크관리의 일환으로 보수적인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해 약 510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해외상업용 부동산 등 중점 관리 섹터에 대해서는 약 754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쌓았다.

건전성 지표를 보면 그룹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작년 말 기준 0.57%로 전년 말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NPL 커버리지 비율은 174.5%로 5.9%포인트 하락했다. 부동산PF, 해외상업용 부동산 등 중점관리 섹터에 대해 자산건전성을 보다 보수적으로 분류한 영향이다.

그룹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6.71%, 13.58%를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216조7000억원으로 대출채권과 투자금융자산 등이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27조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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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이사회는 이날 2023년 주당배당금으로 이미 지급된 배당금 1530원을 포함해 총 3060원을 결정했다. 전년 2950원 대비 약 4%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더해 약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기로 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작년 2월 발표한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에 따라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라며 “밸류업(Value-up) 프로그램 세부안이 나오는대로 적극 대응해 실질적인 기업가치 제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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