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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국민카드, ‘공감경영’ 해외 현지서 통했다 [세계로 한국금융 ②]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4-02-05 00:00

고유 문화·정부 정책 기조서 사업 착안
마케팅 방식 변화 주고 디지털은 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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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국민카드, ‘공감경영’ 해외 현지서 통했다 [세계로 한국금융 ②]이미지 확대보기
대한민국의 금융이 해외로 퍼져나가고 있다. 해외 법인 설립은 물론 글로벌 금융사와의 협업 등을 발판 삼아 국내 금융의 노하우를 세계로 전파하고 있다.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한국금융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편집자 주>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신한카드(대표이사 문동권닫기문동권기사 모아보기)와 KB국민카드(대표이사 이창권)가 한국에서 검증한 금융상품을 무기로 베트남·인도네시아·캄보디아·카자흐스탄·태국·미얀마 등 동남아시아에 K-금융을 확산시키고 있다. 기존의 상품을 현지 금융시스템에다 그대로 적용하는 게 아닌, 문화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재구성해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중이다.

국가별 맞춤 전략 앞세워
신한카드는 베트남·인도네시아·카자흐스탄·미얀마에 진출해 국가별 맞춤형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자사의 리스크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우량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카자흐스탄과 인도네시아에서는 캡티브 제휴 활성화로 우량 자동차 할부와 리스 자산 중심의 외형 성장을 추진 중이다.

신한카드는 베트남 법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의 영업 인력 대부분을 현지인으로 구성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주력 영업 모델이 리테일인 만큼 해당 영업은 현지인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해 현지인 위주의 영업 파트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법인 신한인도파이낸스에서는 자동차나 오토바이 할부, 리스 사업뿐만 아니라 국내 카드사 최초로 신용카드 라이선스를 획득해 2017년부터 카드 사업도 하고 있다. 현지에서 자원 가격이 상승하고 수도 이전과 관련한 중장비·상용차 수요 증가로 법인 리스 사업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한 전략이다.

카자흐스탄 법인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에선 민족적 특성을 전략으로 삼았다. 과거 유목민족으로서 이동 생활에 필수적인 자동차를 중요 자산으로 인식하는 카자흐스탄 고유문화와 역사에 착안해, 오토금융을 주력 사업으로 선정했다. 현지 정부의 디지털 사회 전환 기조에 맞춰 모바일 앱 대고객 채널 오픈 등의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미얀마 법인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는 2021년부터 미얀마 현지 정치 사회적인 상황과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손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적립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영업 가능 지역에서 우량 자산을 확보해 현지 정세를 지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지 그룹사와 협업해 시너지도 내고 있다. 신한베트남파이낸스는 신한베트남은행과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신한DS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인도파이낸스는 인도마렛(인도네시아 재계 서열 2위인 살림그룹 내 2위 규모 회사) 임직원 약 14명의 카드 발급과 신한은행과의 시너지 확대를 위해 신한은행 인도네시아법인과 조인트 파이낸스(Joint Finance) 실시했다. 2022년 12월 추가 증자로 지분율 76.33% 확보했다.

KB국민카드는 해외 법인 ‘인수 후 통합’ 전략과 현지 직원과의 공감대 형성을 통한 현지화 등으로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캄보디아 법인 KB대한특수은행의 경우 현지 직원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KB‘대한특수은행의 전반적인 사업 전략은 본사의 선진화된 노하우와 역량을 벤치마킹해 방침이 위에서 결정돼 아래로 전달되는 하향식(Top-down)을 적용했다. 반면 홍보와 마케팅은 상향식(Bottom-up)으로 운영하며 현지 직원이 직접 오프라인 행사장을 방문해 상품을 안내하고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고객 소통 채널을 다양화했다.

태국 법인 KB제이캐피탈은 파트너사인 제이마트 그룹 계열사 ‘제이마트 모바일’이 보유한 약 200개 지점을 활용해 영업 부스 형태인 판매 시점 관리시스템(POS)을 통해 모바일론 등 신용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태국 정부의 캐시리스(Cashless) 정책에 따라 신용카드 시장이 연평균 7% 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을 토대로, 신용카드를 비롯한 각종 신용 사업으로 시장 판로를 넓힐 계획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내실 성장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질적 성장을 위한 건전성 강화와 경영관리 고도화 및 글로벌 IT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곳곳에서 꾸준한 성장 움직임 지속
지난해 3분기 신한카드 해외법인 4곳이 벌어들인 순이익 총합은 157억원으로, 전년 동기(218억원) 대비 27.98%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2022년 3분기 신한베트남파이낸스가 2023년 3분기 대비 약 3배에 달하는 순이익을 올리면서 지난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신한인도파이낸스와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27%, 146.5%씩 증가하며 선방했다. 같은 기간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는 적자 폭이 1억원가량 늘어났다.

법인별로 살펴보면 신한베트남파이낸스는 작년 3분기 5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신한인도파이낸스는 42억원,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 64억원,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는 -8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3분기에는 각각 166억원, 33억원, 26억원, -7억원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 해외법인 4곳의 2023년 3분기 순이익 합산은 121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12월에 지분을 취득한 캄보디아 리스사 아이파이낸스리싱을 제외한 3곳의 순이익 총합은 전년 동기(200억원) 대비 27.5% 감소한 145억원을 기록했다.

KB대한특수은행은 2022년 3분기(79억원) 대비 43.04% 감소한 4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법인 KB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는 전년 동기(92억원) 대비 10.87% 줄어든 82억원을, KB제이캐피탈은 1년 전(29억원) 대비 37.93% 감소한 18억원을 기록했다. 아이파이낸스리싱은 작년 3분기 -2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KB국민카드의 글로벌 총자산은 동남아시아 진출 4년 만인 2022년 6월 말 기준 1조원을 돌파했다. 그해 8월 말 영업자산도 1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말 총자산은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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