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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순익 3.4조 '주춤'…비이자 증가에도 비용 부담 여파 [금융사 2023 실적]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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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01-31 18:25 최종수정 : 2024-02-06 17:02

전년比 3.3% 감소…충당금 전입 41.1% ↑
증권 적자 전환…캐피탈·카드·신탁도 역성장
배당성향 28.4%, 3000억 자사주 매입·소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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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순익 3.4조 '주춤'…비이자 증가에도 비용 부담 여파 [금융사 2023 실적]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3조45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역성장했다. 수수료와 매매평가이익을 중심으로 비이자이익이 늘었지만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비경상적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하나금융은 2023년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지배지분 기준)이 3조451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전년(3조5706억원) 대비 3.3% 감소한 수치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효율적 비용관리 등을 통한 견조한 이익창출에도 불구하고 선제적 충당금 적립, IB 자산 관련 평가손실 등 비경상적인 비용인식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세부 실적을 보면 지난해 그룹 핵심이익은 10조7493억원으로 전년 대비 0.36% 증가했다. 핵심이익 증가는 비이자이익이 견인했다. 작년 그룹 비이자이익은 1조907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65.3% 늘었다.

수수료이익이 1조7961억원으로 5.4% 증가했고 매매평가익은 8631억원으로 무려 5배 넘게(453.2%) 뛰었다. 운용리스 및 퇴직연금 등 축적형 수수료가 개선되고 금융시장 변동성을 활용한 유가증권 관련 매매평가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자산관리수수료도 6811억원으로 4.5% 늘었다.

이자이익의 경우 8조9532억원으로 전년보다 0.6% 줄었다.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확대와 정기예금 비중 증가로 그룹 및 은행 순이자마진(NIM) 하방 압력이 이어졌다.

그룹 NIM은 지난해 1분기 1.88%에서 2분기 1.84%, 3분기 1.79%, 4분기 1.76%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다만 원화대출 자산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NIM 하락 효과를 일부 상쇄했다. 은행 원화대출금은 작년 말 기준 290조449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6.0%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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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일반관리비는 4조4408억원으로 전년보다 3.6% 증가했다. 충당금 등 전입액은 1조7148억원으로 41.1% 늘었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4분기 누적 3709억원의 대규모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했다.

부도율(PD), 부도시손실률(LGD), 리스크측정요소(RC)값 조정에 따른 충당금으로 3102억원을 쌓았다. 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은 401억원, 코로나 차주 유예 관련 충당금은 206억원이었다. 그룹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0.39%로 전년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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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하나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3조47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 증가했다.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과 전년 대비 116.1%증가한 비이자이익 등에 힘입은 결과다. 하나증권은 2022년 2983억원 흑자에서 2023년 270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투자 자산에 대한 보수적인 재평가와 선제적 충당금 반영이 실적을 끌어내렸다.
하나캐피탈의 순이익은 2166억원으로 전년보다 27.4% 줄었다. 하나카드(1710억원), 하나자산신탁(809억원), 하나생명(65억원)의 순이익도 각각 10.9%, 3.6%, 62.3% 감소했다. 하나저축은행은 2022년 순이익 233억원에서 2023년 132억원 순손실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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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자산건전성은 작년 말 기준 그룹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0.49%, 연체율이 0.45%로 전년 말 대비 각각 0.15%포인트 상승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162.44%로 33.41%포인트 하락했다.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03%, 총자산이익률(ROA)은 0.59%를 기록했다. 그룹 BIS비율 추정치는 15.65%,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3.22%다. 지난해 말 신탁자산(175조8930억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전년 말 대비 11.7% 증가한 767조9737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순이익 감소에도 주주환원 확대에 나선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2023년 기말 주당 16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세 차례의 분기배당 1800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50원 증가한 총 3400원이다. 연간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28.4% 수준이다.

작년 초 실시한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감안하면 2023년 회계연도의 총 주주환원율은 32.7%다. 하나금융은 또 주가 저평가 해소와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연내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결정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수한 자본여력과 안정적인 자산건전성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율 달성을 위한 노력과 함께 금융을 통한 사회적 책임 실천으로 모든 이해관계자와 상생하며 우리 사회의 신뢰받는 동반자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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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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