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한화 김동관, 위기의 태양광 ‘솔라허브’로 정면돌파

홍윤기 기자

기사입력 : 2024-01-15 00:00 최종수정 : 2024-01-15 04:00

국내는 역성장·글로벌은 中 기업 장악
美 솔라허브 조기가동…MS 계약 따내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김동관닫기김동관기사 모아보기 한화 부회장이 10여년간 손수 키워낸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 태양광 사업은 사실 지난해 큰 위기를 맞았다. 국내 태양광 시장은 역성장 국면에 접어들었고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중국 기업들이 사실상 장악하고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미국 시장에서 한화큐셀은 태양광 모듈 점유율 1위를 기록했지만 영업익에서 차지하는 미국 정책 보조금 비율이 높은 게 문제로 지적됐다. 비즈니스가 아니라 미국 정치권 향방에 따라 향후 실적이 휘둘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부회장과 한화큐셀이 꺼낸 카드는 북미 최대 규모 ‘솔라허브’ 생산 조기가동이라는 정면승부였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미국 역사상 최대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결실을 봤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MS와 미국 태양광 시장 사상 최대 규모인 12GW 규모 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12GW는 180만 가구 미국 가정 전기 사용량을 충당 할 수 있는 규모다. 모듈은 미국 조지아 주에 위치한 한화큐셀 솔라허브에서 생산된다.

김 부회장과 한화큐셀은 그간 이어진 부진에도 솔라허브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솔라허브에 투자된 금액은 3조2000억원에 이른다.

MS와의 계약은 가뭄에 단비였다. 지난해 한화큐셀 사정이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내 태양광 시장은 ‘역성장’ 국면을 맞았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태양광 설치 규모는 전년 대비 15% 감소한 2.7GW 정도로 추정된다.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과는 반대다. 결국 지난달 17일 한화큐셀은 음성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앞서 11월에는 한화큐셀 최초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해외 시장은 중국 기업이 장악하다 시피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태양광 모듈의 82%는 중국 기업이 생산했다.

한화솔루션 IR 자료에 따르면 한화큐셀 지난해 영업익은 1분기 2450억원, 2분기 1380억원, 3분기 347억원으로 매 분기 급감했다.

한화큐셀 돌파구는 미국 시장이었다. 미국 시장은 향후 5년간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이다. 게다가 미국 정부가 중국산 태양광 제품 배제 정책을 펴는 바람에 중국 기업과 저가 출혈경쟁도 피할 수 있게 됐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로 엄청난 수혜가 기대된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1분기 미국 태양광 모듈 점유율에서 주택용 35%, 상업용 35.3%로 두 부문 모두 1위를 기록했다.

▲ 미국 조지아 카터스빌 솔라허브 건설현장. 사진제공 = 한화솔루션

▲ 미국 조지아 카터스빌 솔라허브 건설현장. 사진제공 = 한화솔루션

한화큐셀 미국 시장 공략 핵심은 ‘솔라허브’ 구축이다. 솔라허브는 미국 조지아주에 들어서는 3.3GW 규모 북미 최대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다. 솔라허브 구축 사업은 조지아 주 소재 한화큐셀 달튼 공장을 증설하고 인근 카터스빌에 잉곳·웨이퍼·셀·모듈 등 4개 제품 생산 라인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준공은 올해 하반기 예정이다.

솔라허브는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태양광 밸류체인별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게 장점이다. 폴리실리콘은 미국 REC실리콘을 통해 공급받는다. 이에 IRA AMPC 보조금 수혜를 극대화할 수 있다.

그러나 영업익 내 높은 AMPC 보조금 비중은 미국 정치권 향방에 따라 휘둘릴 수 있다는 문제가 지적됐다.

지난해 한화큐셀 분기별 영업익에서 AMPC 비중은 1분기 8.89%, 2분기 21.01% 수준이다. 3분기는 AMPC가 350억원으로 영업익 347억원보다 많았다. AMPC를 제외하면 적자인 셈이다.

올해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 그간 신재생에너지와 IRA에 부정적 견해를 비친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전 대통령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리스크는 더욱 커질 수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재생에너지 투자자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트럼프 재선으로 인한 정책 변경”이라고 평가했다.

한화큐셀은 실적악화와 트럼프 리스크에도 솔라허브를 통한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솔라허브의 일부 생산라인을 앞당겨 지난해부터 하반기 가동에 들어갔다.

이구영 한화큐셀 사장은 “한화큐셀은 미국에서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부터 완성품인 모듈까지 태양광 가치사슬(밸류체인)의 5단계를 모두 완성하는 최초 기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시민단체 "석포제련소 카드뮴 기여도 최대 95.2% 추정에도 정화조치 지연"…정부 대응 놓고 공수처 고발 영풍제련소주변환경오염 및 주민건강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4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발주한 외부 연구용역에서 석포제련소의 중금속 오염 기여도가 높게 추정됐음에도 실질적인 정화·원상회복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이는 직무유기에 해당할 수 있다며 공수처 고발도 진행했다고 밝혔다.대책위에 따르면 2022년 5월 5일 환경부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낙동강 상류 및 안동댐 퇴적물의 카드뮴·아연 오염에 대한 영풍 석포제련소의 기여도와 관련된 조사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 4년이 지나도록 오염 원인자에 대한 실질적인 정화·원상회 2 ‘리니지’·‘메이플스토리’ 개발자, 멘토로 만난다…‘오픈 AI 게임 빌더스 서울’ 라인업 공개 오픈AI(OpenAI)가 오는 31일 서울에서 개최하는 ‘오픈AI 게임 빌더스 서울(OpenAI Game Builders Seoul)’에 참여할 한국 대표 게임 개발자 12인의 라인업을 공개했다.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코덱스를 활용한 게임 개발을 주제로 개최하는 ‘오픈AI 게임 빌더스 서울’엔 국내 대표 게임 개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할 예정이다.행사에서는 한국 온라인게임과 MMORPG 시작부터 모바일게임 대중화와 글로벌 확산, 인디게임의 성장 등 각 시대와 장르를 이끌어 온 개발자들이 멘토로 참여, 수십 년간 축적해 온 경험을 다음 세대와 나누고 코덱스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게임 제작 방식을 모색한다.이번에 공개된 12인 라인업에는 송재경 전 엑 3 '국방·로봇 실적 견인' 한컴라이프케어, 2Q 영업익 76억...전년比 168%↑ 한컴그룹 계열사 국방·안전 장비 전문기업 한컴라이프케어가 2분기 지상레이저표적지시기(GLTD) 등 국방 사업 매출 확대에 힘입어 실적 성장을 달성하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 국면에 들어섰다. 하반기에는 차세대 방독면 납품과 함께 무인소방로봇을 신사업으로 추진하며 실적 모멘텀을 이어갈 전망이다.한컴라이프케어는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 168% 급증한 551억 원, 76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상반기 누적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610억 원, 영업이익 38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 흐름을 보였다.국방 부문에서는 GLTD 1·2차 납품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며 2분기 매출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