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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 늘면 아쉽다"...LS전선 美 해상풍력 진출과의 상관관계

홍윤기 기자

기사입력 : 2024-01-12 17:47 최종수정 : 2024-01-12 19:14

탄력받은 미국 고용시장, 12월 일자리 증가 예상치 상회
물가도 상승세...미 연준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
고물가로 미국 해상풍력 시장 위기...LS전선 미국 진출도 주춤

LS전선의 직원들이 525kV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을 테스트하고 있다./사진 = LS전선

LS전선의 직원들이 525kV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을 테스트하고 있다./사진 = LS전선

[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지난 12월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치를 웃도는 일자리 증가세를 보이면서 올해 3월로 예상되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도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미국 해상풍력 시장 진출을 꿈꿔온 LS전선에게는 아쉬운 소식이다.

미국 해상풍력 시장은 연초만 해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율이 예상되는 시장이었다. 그러나 고금리와 사업기반의 미비로 지난해 하반기에는 위기를 맞았다. 세계 최대 해상풍력기업인 덴마크 오스테드 마저도 수조원 대의 손실을 입고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철수해야만 했다.

12일 미국 노동부 12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보다 21만6000개 늘면서 당초 예상치인 17만개를 크게 상회했다.

미국 고용시장이 탄력을 받으면서 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4% 늘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0.2%, 전문가 예상치 3.2%를 상회한다.

물가가 오르면서 당초 기대를 모았던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도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LS전선과 해상풍력 기업들의 아쉬움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 해상풍력시장은 고금리와 공급기반 부족으로 위기를 맞았다. 미국 해상풍력 시장은 지난해 초만 해도 향후 가장 큰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었다.

지난해 초 발간된 DS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2023~2025년 국가별 신규 설치 규모 증가율은 미국이 82%, 중국 34%, 유럽 1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해상풍력발전 규모를 2030년까지 30GW, 2050년까지 110GW의 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관련 지원도 약속했다.

한편 LS전선은 지난해 HVDC 케이블를 통해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주요 기자재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LS전선은 국내 유일의 525kV급 HVDC 케이블 생산 가능 기업이다. 세계적으로도 프리즈미안(이탈리아), 넥상스(프랑스), NKT(독일), 스미토모(일본) 등 5~6개 기업만이 생산 가능한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제품이다. 지난해 해상풍력 시장이 급성장한 가운데 HVDC 케이블 수요는 이들 소수 기업들에 의해 공급돼 왔다.

LS전선은 글로벌 시장에서 연이어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수주잔고를 늘려나갔다. LS전선의 수주 잔고는 2022년 말 3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4조3777억원으로 불어났다.

LS전선은 지난해 5월 오스테드와 대만 장화현 해상풍력단지에 대한 1892억원 규모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맺었다. LS전선은 대만 1차 해상풍력단지 건설사업의 8개 프로젝트에 대한 초고압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모두 따냈다. 유럽에서는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 테네트와 2조원대 HVD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LS전선은 자연스럽게 미국 해상풍력으로 눈을 돌렸다. 지난해 미국 공장 건립을 통해 북미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원 LS전선 에너지시공사업본부장(부사장)은 기자회견에서 “미국공장 건립은 거의 확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며 “미국 시장은 현재 해저케이블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인데, 미국에 진출해 공장까지 확보한 동종업계 기업은 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막상 미국시장 상황은 좋지 못했다. 고금리와 해상풍력관련 공급 기반 부족 등이 원인이었다.

11월 LS전선의 주요 고객사인 오스테드는 미국 뉴저지주 해안에서 진행 중인 2개의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원인은 고금리와 공급지연 등으로 인한 사업비용 증가였다.

해상풍력 사업은 소요기간이 7~8년에 이르는 장기 프로젝트이면서 막대한 초기투자자금을 필요로 해 보통 프로젝트파이낸싱(PF)부채 비율이 80%에 이른다.

오스테드는 지난 10월 “미국 시장에서의 해상 프로젝트 지연으로 인해 최대 160억크로네(약 3조1040억원)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밝히며 "미국 해상풍력 시장이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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