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님의 침묵' 속 KT&G 백복인 4연임 여부는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1-08 16:16 최종수정 : 2024-01-08 16:47

KT&G 3월 차기 사장 결정…백복인 4연임 가능성
국민연금공단 침묵 속 행동주의펀드 반발 잇따라

국내 궐련시장이 정체되는 속 KT&G가 신임 사장 인선에 들어갔다. 백복인 사장의 임기가 오는 3월로 예정된 가운데 관건은 그의 4연임 여부다. /사진=KT&G

국내 궐련시장이 정체되는 속 KT&G가 신임 사장 인선에 들어갔다. 백복인 사장의 임기가 오는 3월로 예정된 가운데 관건은 그의 4연임 여부다. /사진=KT&G

[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국내 궐련시장이 정체되는 속 KT&G가 신임 사장 인선에 들어갔다. 백복인닫기백복인기사 모아보기 사장의 임기가 오는 3월로 예정된 가운데 관건은 그의 4연임 여부다. 특히 KT&G 최대주주 중 하나인 국민연금이 침묵을 유지해 이목이 쏠린다.

8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KT&G는 지난달 말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다. KT&G는 이사회 및 이사회 내 위원회인 지배구조위원회를 열고 신임 사장 후보의 심사기준 등을 의결했다. 앞서 지배구조위원회는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약 3개월 동안 ‘지배구조위원회-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사회 보고 및 주총 승인’의 과정을 거친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현직 사장 우선 심사제’ 등도 제거했다.

KT&G는 2002년 민영화된 이후 KT, 포스코와 같이 오너 대주주가 없는 ‘소유 분산 기업’으로 운영됐다. 현 백복인 사장은 2015년 취임한 후 2018년, 2021년 재임에 성공했다. 그는 이번 차기 사장에도 4연임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사장은 1993년 KT&G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입사해 29년 동안 전략, 마케팅, 글로벌, 생산·R&D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경험했다. 터키법인장, 마케팅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하다 2015년 마침내 사장직에 올랐다.

그가 사장직에 오르면서 KT&G는 변곡점을 맞았다. 국내 궐련 시장이 정체기로 접어들면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해야 했기 때문이다. 백 사장은 궐련형 전자담배로 발빠르게 전환했고, 글로벌 담배기업인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와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이에 KT&G는 창사 이래 매출 5조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행동주의 펀드인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이번 KT&G 사장 선임 절차에 제동을 걸었다. 이들은 KT&G 매출과 무관하게 최근 들어 실적이 악화한 점과 주가가 하락한 점 등을 파고들었다.

KT&G 영업이익을 보면 백 사장이 처음 CEO에 올랐던 2016년 1조4688억원에서 2022년 1조2676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도 9694억원으로, 전년(1조662억원)보다 9.1% 줄었다. 동 기간 누적 매출액도 4조4212억원으로, 전년(4조4447억원) 대비 소폭 떨어졌다. 국내 궐련 시장이 정체되면서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2022년 3분기 국내 궐련 총수요는 169억6000만개로 집계됐으나, 지난해 3분기 162억2000만개로 감소했다. 이에 KT&G의 국내 궐련 판매량도 2022년 110억5000만개에서 지난해 3분기 108억2000만개로 소폭 줄었다.

여기에 KT&G의 정체된 주가도 개인주주들의 원성을 자아냈다. 백 사장이 취임하던 2015년 10만원 후반대였던 주가는 현재 9만원대 안팎에 머물러 있다. 20% 가까이 떨어졌다. 이에 작년에는 행동주의 펀드를 중심으로 KT&G와 자회사인 KGC인삼공사의 인적 분할을 추진하는 요구도 빗발쳤다. 백 사장은 국내 궐련 시장이 부진하면서 타개책으로 해외 시장을 겨누었다. 인도네시아에 현지 공장을 증설해 유라시아 대륙으로 사업 보폭을 넓히는 것이다.
KT&G 백복인 사장. /사진=KT&G

KT&G 백복인 사장. /사진=KT&G

KT&G는 터키, 대만,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등 5곳에 법인을 두고 있다. 생산공장도 터키,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등 4곳에 마련했다. 모두 유라시아권에 집중됐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2026년 가동을 목표로, 수출용 제품 생산 거점으로 한다. KT&G는 2027년까지 글로벌 매출 비중을 50% 이상 확대하고, 전체 매출 10조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KT&G 3대 주주(지분율 6.31%)인 국민연금공단의 거취도 눈여겨볼 만하다. 국민연금은 앞서 지난해 KT&G와 같이 최대주주로 있지만, 오너가 없는 ‘소유 분산 기업’인 KT 구현모닫기구현모기사 모아보기 대표와 포스코 최정우닫기최정우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연임을 끊어낸 바 있다. 그러나 KT&G 백복인 사장의 네 번째 연임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이에 행동주의펀드 FCP는 국민연금에 “KT&G 사장 선정 과정에 KT, 포스코 대비 특혜를 주지 말라”라며 직격했다. KT&G 신임 사장은 오는 3월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KT&G는 백복인 사장의 4연임을 놓고 우려가 제기되는 것에 대해 “더욱 공정한 자격 심사를 위해 인선 자문단의 의견을 반영할 것”이라며 “일련의 과정을 주주들과 투명하게 소통해 진행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주주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도 사장 후보에 도전할 수 있도록 완전 개방형 공모제를 도입했으며, 공정한 자격 심사를 위해 인선 자문단의 객관적인 의견을 반영한 선정 절차를 진행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용인 플랫폼시티 라온프라이빗 아르디에’ 2일부터 선착순 계약 진행 라온건설은 ‘용인 플랫폼시티 라온프라이빗 아르디에’의 잔여세대 동·호 지정 계약을 이달 2일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최근 분양시장에서는 선착순 분양에 눈을 돌리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 계속된 분양가 상승세로 지금이 싸다는 인식이 커진데다, 향후 공급 축소 전망에 따른 신규 단지의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청약통장 없이 계약 가능…재당첨 제한 적용 안 돼이 단지는 만 19세 이상이면 거주지역이나 주택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계약할 수 있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재당첨 제한도 적용되지 않는다. 세대주와 세대원 모두 계약 대상에 포함된다.분양가는 3.3㎡당 평균 2250만원 수준이며, 전용 84㎡ 기준 7억원대 중반이다. 2 ‘5월 위기설’에도 美·이란 종전 후 기대되는 현대·대우·삼성E&A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건설업계를 흔들고 있다. 유가와 해상운임, 보험료 상승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공사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건설사 전반의 공통 악재지만 전쟁 종료 이후에는 수주 기대가 기업별로 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핵심은 시간이다. 지금은 비용, 종전 뒤는 수주다.◇ 호르무즈 막히면서 모든 건설사 부담…공사비·물류 변수 확대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장기화될 경우 건설사 전반이 동시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원유 가격 상승은 건설 자재 가격으로 이어지고, 해상운임과 보험료 상승은 물류비 부담을 키운다. 해외 프로젝트 비중이 높은 대형 건설사일수록 공정 지연과 비용 3 DL이앤씨, 1분기 영업익 1574억원…94% 급증 DL이앤씨가 1분기 영업이익이 94% 증가하며 수익성 중심 경영 효과를 본격화했다.DL이앤씨는 30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157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4.3% 상승한 성적표다.매출은 줄었지만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7252억원으로 4.6% 감소했다. 순이익은 1601억원으로 429.5%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9.1%로 1년 전보다 4.6%포인트 상승했다.수익성 중심 전략이 실적을 견인했다. 회사는 외형 확대 대신 원가율 개선과 선별 수주에 집중했다. 무리한 저가 수주를 줄이고 수익성과 리스크를 기준으로 사업을 가려냈다.DL이앤씨 관계자는 "주택·건축 부문 원가율이
ad
ad
ad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그래픽 뉴스] “AI가 소프트웨어를 무너뜨린다? 사스포칼립스의 진실”

FT도서

더보기
ad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