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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상급종합병원 80% 장악’ 레몬헬스케어, 코스닥 출사표…“올해 242억 원 매출 달성”

양현우 기자

yhw@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17 14:59

LDB 기술로 상급종합병원 80% 선점
시스템 구축 넘어 ‘구독형’ 전환 속도

홍병진 레몬헬스케어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양현우 기자

홍병진 레몬헬스케어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양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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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실시간 양방향 의료데이터 중계 플랫폼 전문기업 레몬헬스케어가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국내 상급종합병원 점유율 80%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 242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나아가 단순 데이터 중계를 넘어 ‘의료 AI 학습용 데이터 마켓플레이스’라는 중장기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레몬헬스케어는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홍병진 대표이사를 비롯한 레몬헬스케어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해 국내 의료데이터 중계 플랫폼 인프라 구축 전략과 함께 상장 이후 로드맵을 공유했다.

파편화된 의료 데이터 하나로 모은 ‘LDB’

먼저 홍 대표는 레몬헬스케어의 핵심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회사의 핵심 기술은 실시간 양방향 의료데이터 중계 플랫폼 ‘LDB’다. LDB는 병원별 비표준 데이터를 수집하는 ‘QAB’, 표준 규격으로 변환하는 ‘레몬 프라이빗 API’, 수요기관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L-FLOW’ 기술로 구성된다.

레몬헬스케어는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병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LDB-H’, 보험사·약국·제약사·공공기관 등에 의료데이터를 중계하는 ‘LDB-E’, 축적된 데이터를 가공·분석해 맞춤형 고품질 헬스데이터를 공급하는 ‘LDB-D’의 세 가지 중계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LDB-H는 국내 주요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서울대학교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47개 상급종합병원 중 38개 병원과 계약을 체결해 시장점유율 80.8%를 확보했다.

홍 대표는 “LDB-H를 통해 확보한 레퍼런스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종합병원과 중소병원 및 의원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 구축 넘어 구독·수수료로 수익 낸다

레몬헬스케어의 LDB 플랫폼 구조. 사진=양현우 기자

레몬헬스케어의 LDB 플랫폼 구조. 사진=양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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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레몬헬스케어의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매출은 대형병원 중심의 스마트병원 시스템 구축 및 정기 구독료(LDB-H) 그리고 플랫폼 내 트래픽 기반 데이터 중개 수수료(LDB-E)에서 발생하고 있다.
병원 대상의 LDB-H 계약 형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처음부터 100% 클라우드 기반의 풀 구독형(풀 SaaS)으로 도입하는 방식과 일회성 구축비를 먼저 받고 1년 뒤 무상 보증기간이 끝나면 유지보수 형태의 구독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후자의 경우 당해 연도에 예산을 일괄 소진해야 하는 국내 의료기관의 구매 특성을 반영했다.

홍 대표는 “지난해 LDB-H 기반 스마트병원 서비스 부문에서 5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 중 안정적인 구독 서비스 매출이 15억 원을 차지했다”며 “올해는 스마트병원 전체 매출 70억 원 달성과 함께 구독료 기반 매출이 24억~25억 원까지 뛸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홍 대표는 “최종적으로는 스마트병원 내 구독 서비스 매출을 회사 전체의 연평균 손익분기점 수준인 120억 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LDB-H와 함께 LDB-E 플랫폼을 통한 수수료도 회사의 핵심 수익원이다. LDB-E 기반 대표 서비스는 ‘청구의 신’이다. 청구의 신은 실손보험 자동청구를 돕는 서비스로 실손보험 청구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하는 과정에서 영수증과 전자처방전 데이터가 저장된다. 홍 대표는 “전체 회원의 약 40%에 육박하는 회원들이 정보 제공에 동의하면서 누적 1억 건 이상의 의료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국가 단위 공공인프라 사업인 ‘실손24’를 통해 확고한 수익 기반을 다졌다. 홍 대표는 “보험개발원의 실손24 국가 중계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오는 2028년 8월까지 3년간 약 5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이미 체결, 매우 안정적인 수익 구조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고부가가치 ‘AI 마켓플레이스’ 도약 목표

나아가 레몬헬스케어는 1억 건 이상의 데이터를 빅데이터 기법으로 정제 및 가공해 판매하는 고부가가치 비즈니스(LDB-D)를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제약사나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등에 데이터를 공급하는 데이터 판매 수익은 지난해 10억 원의 첫 매출을 기록했으며, 내년에는 이것이 65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 대표는 “레몬헬스케어는 앞으로 AI 모델 개발 기업이나 대학, 연구기관 등에 고품질의 학습용 데이터를 연결하고 공급하는 데이터 거래 플랫폼 기업이 될 것”이라며 “오는 2028년 ‘의료 AI 학습용 데이터 마켓플레이스’를 정식 오픈해 데이터 유통 수익 사업을 한 단계 더 확대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홍 대표는 “안정적인 구독료 베이스와 데이터 유통 수익 고도화를 바탕으로 올해 242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296억 원까지 외형을 키워, 향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넘버원 의료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레몬헬스케어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200만 주를 공모한다. 희망공모가 범위는 7500원~1만 원이며, 총 공모 예정 금액은 150억~200억 원이다. 이달 19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4일과 25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공모 자금은 데이터 마켓플레이스 구축과 2029년 베트남 등 글로벌 주요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투입될 예정이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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