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취임…“아시아의 골드만삭스 만들 것”

전한신

pocha@

기사입력 : 2024-01-02 15:46

‘아시아 넘버원 증권사’ 비전 설정…글로벌·디지털·리스크 관리 강조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신임 대표이사. /사진제공 =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신임 대표이사. /사진제공 = 한국투자증권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신임 대표이사가 2일 취임사를 통해 아시아의 골드만삭스를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한국투자증권을 반드시 ‘최고의 성과’로 ‘최고의 대우’를 받는 ‘최고의 인재들이 일하는 회사’를 만들고자 한다”며 “우리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 넘버원 증권사’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위한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도전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해당 비전을 조기 달성하기 위해 세 가지의 ‘1등 전략’(Top Strategy)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전 사업 부문의 글로벌화’다.

김 대표는 “고객의 니즈는 너무나 다양해지고 있고 이러한 니즈를 충족하지 못하면 우리는 단언컨대 도태될 것”이라며 “우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고객에게 보다 많은 수익을 안겨 드리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우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우수한 상품과 딜을 적극적으로 런칭하고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타사와는 완전히 차별되는 국내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고객과 직원이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화’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대형 플랫폼사들이 업계를 위협하고 있지만, 우리는 주저하기보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향후 전사의 모든 부문이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현업과 고객의 니즈가 적시에 반영될 수 있는 효율적인 정보기술(IT) 지원 체계를 반드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선진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영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전사의 많은 부분에서 예기치 못한 손실이 발생했고 이에 회사는 대규모 충당금도 쌓았다”며“ 지금의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리스크 관리에서 벗어나 시스템 기반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를 조기에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단지 리스크관리본부만의 추진 사항이 아니라 모든 영업 조직이 우선순위로 챙겨야 할 사안”이라며 “누구나 측정할 수 있고 예측할 수 있는 리스크관리를 바탕으로 우리 직원들은 마음 편히 영업할 수 있고 고객들은 안심하고 우리 회사를 찾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ABC’를 마음 깊이 새겨달라고도 당부했다. A는 ‘Aim Higher(보다 높은 목표)’, B는 Best Expert(최고의 전문가) C는 Creative(창의적)다.

김 대표는 “변화의 시작으로 꿈과 목표는 최대한 높게 잡아야 하고 최고 전문가 조직을 만들어 ‘넘사벽’의 실력을 갖춰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기존 틀을 깨고 새로운 것을 과감히 추진하는 직원을 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성환 대표이사 취임사 전문.

사랑하는 한국투자증권 임직원 여러분!

푸른 용의 해인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저는 오늘 대표이사로서 새로운 한국투자증권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회사의 한 구성원으로서 새롭게 부여받은 업무에 대한 설렘과 동시에 대표이사로서 우리 한국투자증권의 새로운 도전과 변화에 대한 엄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간 우리는 급속히 변화하는 금융환경 아래서 누구보다 위기를 잘 이겨냈고 누구보다 기회를 잘 살리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이러한 여러분들의 각고의 노력이 있었기에 한국투자증권은 자본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과 발자취를 남기며 리딩 컴퍼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여러분의 공이며 회사는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자리를 빌려 지난 5년간 대표이사의 중책을 맡아 회사를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정일문닫기정일문기사 모아보기 부회장님께도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한국투자증권 임직원 여러분!

분명 우리는 자본시장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내며 1위를 다투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우리가 잘하고 있는 부분은 보다 업그레이드하고 보완할 부분은 정교하게 다듬어 빠르게 점프업 한다면 업계 전 부문 1위는 물론이고 아시아 최고의 금융 회사로 우뚝 설 것입니다.

지난 조직개편 이후 첫 임원 회의에서 제가 일성으로 강조했던 사항은 ‘임원들이 직원들보다 더욱 솔선수범해야 하며 스스로 변화하고 먼저 도전하지 않으면 회사를 성장시킬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환경은 더 만만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에게 끊임없는 변화를 요구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하나하나 열거하지 않아도 저보다 전문가인 여러분이 더 잘 아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위기 속에 더욱 환한 빛을 내고 성장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누구보다 잘 할 수 있고 잘 해낼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이 자리를 빌려 대표이사로서의 바람과 포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반드시 ‘최고의 성과’로 ‘최고의 대우’를 받는 ‘최고의 인재들이 일하는 회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단어 하나하나 떠올려 보시면 얼마나 좋은 회사입니까? 내가 일하는 회사가 금융 회사 중 가장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고 나에게 가장 좋은 대우를 해주고 있으며 이러한 인재들만 일하고 있는 곳.

전 여러분과 그러한 회사, 즉 아시아의 골드만삭스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또한 당연히 이러한 회사는 ‘최고의 주주가치’도 실현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 너버원 증권사’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위한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도전을 할 것입니다.

이러한 비전을 조기 달성하기 위해 저는 여러분께 세 가지의 ‘1등 전략’(Top Strategy)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전 사업 부문의 글로벌화’입니다.

고객은 이제 어딜 가도 찾을 수 있고 누구나 다 아는 상품에 매력을 느끼지 못합니다. 트렌드코리아 2024에서도 발표됐지만, 소비자의 소비패턴으로 ‘평균’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고객의 니즈는 너무나 다양해지고 있고 이러한 니즈를 충족하지 못하면 우리는 단언컨대 도태될 것입니다. 우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고객에게 보다 많은 수익을 안겨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우수한 상품과 딜을 적극적으로 런칭하고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타사와는 완전히 차별되는 국내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IB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둘째, ‘고객과 직원이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화’입니다.

이제 더 이상 우리의 경쟁상대는 금융 회사가 아닐 수 있습니다. 이미 대형 플랫폼사들이 업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위협에 주저하기보다 오히려 반대로 플랫폼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입니다.

또한 향후 전사의 모든 부문이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이러한 백그라운드 아래서 여러분은 일하게 될 것입니다. 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유저’가 적극적으로 체감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업과 고객의 니즈가 적시에 반영될 수 있는 효율적인 IT지원 체계를 반드시 구축하겠습니다.

셋째, ‘선진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 구축’ 및 ‘영업 지원 강화’입니다.

작년 전사의 많은 부분에서 예기치 못한 손실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회사는 대규모 충당금도 쌓았습니다. 이에 우리는 지금의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리스크 관리에서 벗어나 시스템 기반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를 조기에 구축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리스크관리의 변화는 단지 리스크관리본부만의 추진 사항이 아니라 모든 영업 조직이 우선순위로 챙겨야 할 사안입니다. 누구나 측정할 수 있고 예측할 수 있는 리스크관리를 바탕으로 우리 직원들은 마음 편히 영업할 수 있고 고객들은 안심하고 우리 회사를 찾게 될 것입니다.

또한 고객 보호를 우선하는 본부들은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해 주기 바라오며 본사관리본부 전 부문이 영업 지원 조직이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본부·부서간 공백과 회색지대가 있었다면 이를 없애고 영업 지원을 위해 무엇이 중요한가를 판단하고 이러한 전제를 바탕으로 일한다면 업무의 우선순위가 명확해질 것입니다. 타사들과 다르게 우리가 믿을 것은 우리 자신 밖에는 없습니다. 서로 간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주저함이 없어야 합니다. 영업은 신속함이 생명입니다. 영업 지원을 미루거나 게을리하지 않기를 당부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직원 한분 한분 마음속에 ‘ABC’를 마음 깊이 새겨서 행동하셨으면 합니다.

A : Aim Higher! (보다 높은 목표)

변화의 시작으로 꿈과 목표는 최대한 높게 잡아야 합니다. 높은 이상과 목표는 변화와 혁신을 촉진하며, 반드시 조직을 움직이게 합니다.

B : Best Expert! (최고의 전문가)

최고 전문가 조직을 만들어 ‘넘사벽’의 실력을 갖춰야 고객이 우리를 신뢰하며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C : Creative! (창의적)

창의적으로 일하는 조직문화입니다. 기존 틀을 깨고 새로운 것을 과감히 추진하는 직원을 우대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한국투자증권 임직원 여러분!

저는 ‘일할 맛 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다시 한번 약속 드립니다. 공평이 아닌 공정이 살아 있으며 이를 위해 합리적인 평가가 이뤄지고 최고의 대우를 받으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즉, 회사는 여러분과 함께 성장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도움 없이 회사는 성장할 수 없으며 회사의 성장이 곧 여러분의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성장은 여러분은 물론 뒤에서 묵묵히 애써 주시는 여러분의 가족분들도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 다시 한번 말씀 드립니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최고의 성과’로 ‘최고의 대우’를 받는 ‘최고의 인재들이 모이는 회사’를 같이 만들어 가시죠.

2024년 한국투자증권 모든 임직원분들의 새로운 시작이 동쪽에서 비상하는 청룡의 기운과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2024년 1월 2일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김성환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