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생 / 전주여자상업고 / 서울사이버대 부동산학과 / 연세대 행정대학원 정치행정학 석사 / 2005.04~2009.07 수협중앙회 개인고객부장 심사부장 / 2009.07~2011.01 수협중앙회 중부기업금융센터장 / 2011.01~2013.04 수협중앙회 강북지역금융본부장 강남지역금융본부장 / 2013.04~2016.03 수협중앙회 신용사업부문 마케팅본부장 / 2016.03~2018.03 수협중앙회 상임이사 / 2018.03~2022.11~ 수협중앙회 상무(부대표) / 2022.11 수협은행장
이달 취임 1주년을 맞은 강신숙닫기강신숙광고보고 기사보기 Sh수협은행장이 내년 세전 당기순이익 33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강 행장은 최근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어려운 경제 여건이 예상되지만, 5가지의 핵심 전략을 바탕으로 수협은행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행장은 내년 전략 목표로 ▲수익 창출의 체질 개선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지속 성장 기반 마련 ▲발전적 조직혁신 ▲사회적 책임 강화를 설정했다.
강 행장은 “올해 런칭한 PB브랜드인 ‘Sh수퍼골드클럽’을 필두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활성화할 것”이라며 “기업고객 마케팅 확대, 디지털금융 경쟁력 확보도 병행해 수협은행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속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서는 비은행 금융 자회사 인수와 미래 신규 사업 발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또 영업 지원 프로세스 혁신, 성과주의 조직문화 확립, 인력 운용의 효율화를 추진해 발전적 조직혁신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강 행장은 “사회적 책임 이행을 통해 고객에게 신뢰받는 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해 협동조합은행 역할 강화, ESG 경영 고도화, 금융소비자보호 및 내부통제 실효성 제고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 행장은 지난해 11월 수협은행 설립 이래 사상 첫 여성 행장이자 김진균닫기김진균광고보고 기사보기 현 행장에 이어 두 번째 내부 출신 행장으로 취임했다.
강 행장이 올 초 수립한 경영 목표는 연간 영업이익 3650억원, 당기순이익 3200억원이다. 당시 강 행장은 “조달구조 개선과 비이자사업을 활성화하고, 디지털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행장은 지난 1년간 성과로 “이자부문과 비이자부문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은행 출범 이후 최대실적을 달성해 안정적 수익창출 기반을 마련했다”며 “리스크관리 조직 확대와 각종 규제비율의 철저한 관리를 통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수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 행장은 취임 후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며 목표 달성을 눈앞에 뒀다. 수협은행의 올 3분기 세전 당기순이익은 279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수치로,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인 2650억원을 뛰어넘었다.
강 행장은 사상 최대 이익의 배경으로 “직원들의 노력으로 은행 전체의 경영 성과가 큰 폭으로 개선될 수 있었다”며 “올해는 연초부터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은행의 예수금 증대와 거래처 다변화를 추진했고 이로 인해 은행의 순이자마진과 생산성 지표도 전년도 대비 개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이자와 비이자부문의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주목할 점은 대부분의 비이자사업 부문에서 전년 대비 개선이 이뤄졌다는 것”이라며 “이는 비이자 부문 상품의 다양화 및 비대면 판매 활성화, 성과 평가 강화, 그리고 관련 부서의 적극적인 영업활동 지원으로 이루어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강 행장은 “현재 국내외 경제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남은 4분기도 직원들과 합심해 최고의 성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행장은 또 올해를 ‘DT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했다. 강 행장은 “데이터혁신팀 신설, 마이(My) 자산 서비스 출시, 영업점 페이퍼리스 확대 등 플랫폼과 데이터, 업무 혁신을 비롯한 은행의 전 영역의 디지털 전환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미래 지향적 조직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기존 4개의 광역본부 체계를 19개의 금융본부 체계로 개편해 일선 영업점의 마케팅 역량을 개선했다. 아울러 은행장 직속의 애자일 조직인 미래혁신추진실 신설을 통해 조달구조개선, 신사업 및 M&A, 자산건전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 행장은 “어업인과 회원조합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안정적인 정책자금 공급도 유지하고 있다”며 “회원조합지원단 신설 및 공익상품 출시, 어촌지역 환경정화 및 경제 활성화 지원을 통해 수협은행 설립목적과 정체성에 부합하는 다양한 사업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강 행장은 “다만 아쉬운 점은 경기침체 국면의 장기화와 부동산을 비롯한 각종 실물경제의 위축으로 은행 산업 전반의 리스크가 커졌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달리는 말은 말발굽을 멈추지 않는다는‘마부정제(馬不停蹄)’의 자세로 위기에 좌절하거나 올해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달려가는 수협은행을 만들기 위해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행장은 내년에도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강 행장은 “올해 대내외 복합적인 상황이 더해져 우리나라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은 내년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인다”며 “수협은행은 내년에도 건전한 여신포트폴리오 유지를 위해 업종별 여신한도 및 상환력 등 제반 사항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은행의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대손충당금 관리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 내 각종 리스크관리 시스템 고도화 및 여신감리기능 확대 등을 통해 수협은행의 양호한 건전성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 행장은 “현재로서는 내년에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불확실하고 어려운 경세 상황이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디지털금융 강화와 비이자수익 확대, 효율적 경영관리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내고 수협은행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강 행장은 임직원과의 소통 경영에도 힘을 쓰고 있다. 취임 후 전국 19개 금융본부를 모두 방문하는 ‘찾아가는 현장경영’을 실시했다.
직급별로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신입행원들과는 ‘CEO와의 대화’를, 중간관리자 직원들을 대상으로는 ‘영업점 책임자 워크샵’과 ‘마부정제 소통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달 27일에는 변화와 혁신에 대한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은행 경영에 신속히 반영하기 위한 조직으로 ‘Sh오피니언리더’를 발족하기도 했다.
강 행장은 “귀 기울여 경청하는 일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라는 뜻의 ‘이청득심(以聽得心)’이라는 말을 항상 염두에 두고 직원들과 소통하려 한다”며 “건강한 조직문화는 소통에서 시작되기에 취임 이후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힘썼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소통의 장을 통해 은행의 목표와 경영방침을 직원들에게 전달할 수 있었고 영업과 업무 최일선 직원들의 목소리를 청취함으로써 은행 내부의 개선점은 물론 여러 기회요인도 파악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가로 현장 건의사항에 대한 빠른 피드백으로 직원들과 신뢰를 강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 행장은 “내년에도 다양한 직원들과의 소통의 시간을 지속적으로 가질 예정이며 구체적으로 경영방침 공유를 위한 ‘경영소통’, 현장의 의견 청취를 위한 ‘현장소통’, 업무개선 및 신사업 아이디어 제안을 위한 ‘제안소통’ 등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은행장으로서 앞으로도 구성원들과 꾸준한 소통을 바탕으로 수협은행의 건강한 기업문화 형성 및 경영성과 향상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961년생인 강 행장은 전북 순창 출신으로 전주여자상업고를 졸업한 직후인 1979년 수협에 입사했다. 이후 40년 넘게 수협에 몸담으며 금융 부문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수협인이다. 36년간 수협은행에서 근무한 후 중앙회에서 임원으로 7년간 재직했다.
오금동지점장, 서초동지점장, 개인고객부장, 심사부장, 중부기업금융센터장, 강북지역금융본부장, 강남지역금융본부장, 마케팅본부장 등을 거쳐 2016년 수협중앙회 지도경제사업 상임이사로 자리를 옮겼고 2018년 3월부터는 부대표(상무)를 맡았다.
강 행장은 현장경험이 풍부한 ‘전문 영업통’으로 꼽힌다. 특유의 친화력을 무기로 영업 현장을 진두지휘했다. 2001년 폐쇄 위기에 처한 오금동지점에 부임해 10개월 만에 전국 영업점 1위로 탈바꿈시켰고, 이때부터 2004년 서초동 지점장 시절까지 약 4년간 15분기 연속 업적 평가 종합 1위를 달성하는 등 수협에서 입지전적 성과를 거뒀다.
‘첫 번째’ 또는 ‘1위’ 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녀 ‘기록 제조기’라는 별칭도 붙었다. 강 행장은 수협은행 첫 여성 지점장, 여성 부장 타이틀에 이어 2013년 수협은행 최초로 여성 본부장(부행장)에 오르면서 1962년 수협 설립 이래 처음으로 ‘유리천장’을 깼다. 수협중앙회 첫 여성 등기임원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