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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2.0 선언 ‘넥스트 차이나’ 인도 새 거점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1-06 00:00

인도법인 15년, 뚝심으로 선점
박현주 “무궁무진 성장 가능성”

미래에셋 2.0 선언 ‘넥스트 차이나’ 인도 새 거점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내 금융투자업계 글로벌 사업 선봉에 있는 미래에셋그룹이 '넥스트 차이나' 인도 시장 선점에 힘을 싣고 있다. 미래에셋 창업주이자 글로벌전략가(GSO)인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인도는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갖춘 나라"라고 평가했다.

2세대 미래에셋, ‘제2 세계의 공장’ 인도 러브콜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2023년 9월 말 기준 순자산(AUM) 규모가 23조원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06년 인도 뭄바이 법인 설립과 2008년 1호 펀드 출시로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치며 인도 내 9위 운용사로 성장했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인도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합작법인으로 전환했으나, 미래에셋은 꿋꿋하게 인도의 성장성을 보고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해왔다. 설립 당시 2000억원에 불과했던 수탁고는 이제 100배 이상 늘었다.

인도는 '제2 세계의 공장'으로 성장 잠재력을 평가받고 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22년 말 보고서에서 인도가 2030년 세계 경제 대국 3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단순히 인구가 많은 것에 그치지 않고, 내수 소비를 진작시켜 경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중산층 비중이 크다는 게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인도는 지난 2022년 GDP(국내총생산) 순위에서 세계 5위(3조4000억 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최근 2023년 10월 제2 창업 수준의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는데, 이때 주요 키워드 중 하나가 ‘글로벌’이었고, 인도가 주목받았다.

Swarup Mohanty(스와럽 모한티) 미래에셋산운용 인도법인 대표이사(1970년생)가 이번 6명 부회장 승진자에 포함됐다.

미래에셋은 인도 투자 상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6년 5월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 ETF(상장지수펀드)를 선보였고, 2023년 4월 ‘TIGER 인도니프티50’ ETF도 상장했다. 이들 ETF는 인도 대표 지수인 ‘Nifty50’을 추종하며, 인도 경제를 이끄는 우량 기업에 투자한다.

또 국내 설정된 인도 투자 펀드 중 최대 규모인 ‘미래에셋 인도중소형포커스펀드’의 경우, 급부상하는 인도의 저평가된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한다.

미래에셋증권은 2023년 10월로 홍콩법인이 보유하고 있던 인도법인 지분을 인수해 본사 완전자회사 소속으로 하는 "해외법인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경영 효율화 차원 목적이다.

종합금융회사로 도약하는 미래에셋 인도법인

1997년 설립된 미래에셋은 2003년 홍콩을 시작으로 올해 2023년 글로벌 진출 20주년을 맞았다. 미래에셋은 2023년 현재 17개 지역의 40개 글로벌 네트워크(해외법인+사무소)를 갖추고 있다.

창업주인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실패하더라도 한국 자본시장에 경험은 남는다" 며 해외진출과 금융수출에서 도전의식을 발휘했다.

그룹(증권·자산운용·생명) 자기자본은 2022년 4분기 기준 17조3000억원이다. 그룹 해외법인 세전이익 연평균 성장률(2018~2022년)은 55%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내·외 총 운용자산은 2022년 말 기준 251조원 규모다. 이 중 약 40%에 달하는 98조원은 해외에서 운용되고 있다. 글로벌 ETF 순자산은 2022년 말 기준 104조원에 달한다.

미래에셋 해외진출 전략은 내적 역량을 바탕을 한 ‘오가닉 성장(Organic Growth)’, M&A(인수합병) 등 외부 역량을 활용한 ‘인오가닉 성장(Inorganic Growth)’, 선(先) 운용사-후(後) 증권사 진출, 장기적 관점과 일관된 전략 추진 등으로 요약되고 있다.

글로벌 거점으로 육성 중인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2019년 인도증권위원회로부터 운용 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승인 받고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인도 내 지주사, 자산운용사, 증권, 비은행 금융회사(NBFC), VC(벤처캐피탈), Index(지수), 미래에셋재단법인 등 총 7개 계열사를 둔 종합금융회사로 도약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2023년 1월 비완디 지역에 있는 물류센터를 약 210억원에 직접 투자한 이후, 같은 해 최근 9월 대형 물류센터로써 글로벌 이커머스(e-commerce) 기업 '아마존 풀필먼트 물류센터'에 약 280억원 규모 투자를 완료하기도 했다.

인도에 진출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현지법인이 물류 사업에 직접 투자한 것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처음으로, 미래에셋은 "인도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에 따라 미래 성장성이 높은 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 등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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