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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사임’ 김효종 위메프 대표…큐텐 인수 작업 위한 밑그림?

박슬기

seulgi@

기사입력 : 2023-10-30 19:00

김효종 위메프 공동 대표 사임…위메프 "계획된 사임"
업계 "큐텐, 11번가 인수 대비한 밑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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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종 위메프 대표가 이달 초 사임했다. /사진제공=위메프

김효종 위메프 대표가 이달 초 사임했다. /사진제공=위메프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김효종 위메프 공동대표가 이달 초 돌연 사임했다. 지난 4월 위메프 대표로 선임된 지 약 6개월 만으로, 갑작스럽게 대표직을 내려둔 것에 대한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큐텐 출신의 김효종 위메프 공동대표가 ‘큐텐의 11번가 인수’를 대비한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쏠린다.

위메프 관계자는 30일 “이달 초에 김효종 대표가 사임한 것이 맞다”며 “사임은 원래 계획돼 있었던 것으로,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김 전 대표는 류 대표와 최길형 위메프 개발본부장과 사내이사로만 등재돼있다.

김효종 전 대표는 큐텐 출신 인사로 지난 4월 큐텐이 위메프를 인수할 당시 큐텐 경영지원본부장에서 위메프 대표로 선임됐다. 큐텐은 지난 4월 원더홀딩스가 보유한 위메프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고 위메프 경영권과 모바일 앱 소유권을 갖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난 7월 류화현 위메프 운영마케팅본부장이 대표로 선임되면서 공동 대표 체제로 위메프를 운영해왔다.

약 6개월 만에 사임한 김 전 대표는 구영배 큐텐 대표의 측근 중 한명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1966년생의 삼성SDS 출신으로, 1994년부터 2006년까지 근무한 이후 지마켓에 합류했다. 특히 김 전 대표는 큐텐 일본 법인 설립을 추진했는데, 당시 구 대표가 일본 진출을 김 전 대표에게 전적으로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2010년부터 2018년까지 큐텐 일본법인 대표를 역임했다. 지난 4월부터는 위메프 대표를 맡으면서 여러 가지 중책을 겸했다. 큐텐 경영지원본부장, 큐텐의 운영사인 지오시스의 대표이사, 큐텐코리아 업무집행자, 티몬 감사 등이다. 이런 이유로 김 전 대표가 구 대표의 깊은 신임을 받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이커머스 전문가’로 불리는 김 전 대표는 위메프의 체질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여겼다. 4월에 선임된 이후 빠른 속도로 ‘조직 슬림화’ 작업을 추진했다. 불필요한 인원 감축을 통해 인건비 절약에 나선 것이다. 또 일부 부서는 지오시스로 소속을 변경해 재무 건전성 강화 작업에 집중했다.

위메프가 큐익스프레스와 손잡고 론칭한 'W프라임'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사진제공=위메프

위메프가 큐익스프레스와 손잡고 론칭한 'W프라임'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사진제공=위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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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과 사업 시너지도 났다. 위메프는 김 전 대표가 온 직후부터 큐텐의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와 함께 상품 등록부터 재고 관리, 배송까지 지원하는 통합 풀필먼트 서비스 ‘W프라임’을 론칭했는데, 이 서비스는 론칭 3달 만에 주문 건수가 30배, 거래액은 19배 가까이 증가했다.

업계는 조직 재정비와 재무 개선 등을 마친 김 전 대표가 ‘큐텐의 11번가 인수’를 대비해 대표 자리에서 내려온 게 아니냐고 보고 있다.

현재 큐텐과 11번가의 모기업인 SK스퀘어의 인수 협상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구영배 큐텐 사장과 하형일 SK스퀘어 CIO가 직접 등판해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큐텐은 11번가에 티몬과 인터파크커머스처럼 지분스왑 방식을 제안했는데, 이견을 조율한 결과 ‘공동 경영’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적인 경영 방식이나 조건 등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큐텐이 11번가 신임 대표로 김 전 대표를 생각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각자 대표나 공동대표 체제 등의 가능성도 점쳐지는데 20여 년의 이커머스 경력을 가진 김 전 대표가 11번가 경영 쇄신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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