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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키움증권, 영풍제지 사태로 충당금 불가피…이익 전망 하향"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3-10-23 09:34

KB, 목표주가 하향…"단기적 주가 흐름 부정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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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본사 / 사진제공= 키움증권

키움증권 본사 / 사진제공= 키움증권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내 증권가는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대규모 미수금이 발생한 키움증권(대표 황현순)에 대해 충당금 적립에 따른 실적 하향 압력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키움증권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는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13만원에서 12만3000원으로 직전대비 5.4% 하향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관련, "영풍제지 미수금 관련 비용 부담을 4분기 실적에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지난 20일 영풍제지 종목에 대해 고객 위탁계좌에서 이날 기준 4943억원 규모의 미수금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키움증권 측은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을 회수할 예정이며, 고객의 변제에 따라 최종 미수채권 금액은 감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영풍제지 하한가로 발생한 미수금은 키움증권의 2023년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5697억원)과 견줄 큰 금액이고, 올 상반기 순이익(4259억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강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관련 미수금 규모를 4943억원으로 공시했는데, 영풍제지의 거래정지전 3일평균 거래대금이 3464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수거래가 비정상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키움증권에 쏠림 현상(미수 증거금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이 나타났다고 판단된다"며 "즉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었다고 판단된다"고 제시했다.

이어 강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예상손실금액은 거래정지가 풀리고 거래가 이루어지며 반대매매가 종료된 이후 1차적인 예상 손실금액이 집계될 것이고 이후 고객 변제 규모에 따라 최종 손실금액이 확정될 것"이라며 "KB증권에서는 4분기 실적에 2500억원의 비용을 반영했다"고 제시했다.

강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경쟁력 중 하나가 미수거래 가능 종목의 범위가 넓고 증거금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레버리지 투자를 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선호가 높다는 점이나, 증거금률을 좀더 보수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키움증권의 차별성을 축소시킬 수는 있지만 HTS/MTS의 높은 충성도를 감안할 때 약정 점유율의 큰 변화 요인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을 큰 폭으로 하향조정하였지만 2024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높아진 주주환원율 (배당+자사주 =30%)을 감안할 때 이번 이슈로 인한 주가 충격은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도 이날 키움증권에 대한 리포트에서 "현재 미수금이 발생한 계좌 대다수가 영풍제지만을 거래한 계좌임을 감안했을 때 향후 거래정지가 풀린 이후 해당 종목에 대한 반대매매로 미수금 회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3년 2분기 실적 발표시 CFD(차액결제거래) 등 관련 약 700억원 충당금 반영한데 이어 이번 사태로 추가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설 연구원은 "구체적인 손실 규모는 향후 영풍제지 주가 등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며 모기업 대양금속이 영풍제지 주식을 담보로 주식담보대출을 차입한 사실이 있음을 감안했을 때 채권 은행의 추가적인 매도가 나타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예상했다.

설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그동안 높은 거래대금, 낮은 채권 트레이딩, PF(프로젝트파이낸싱),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에 따른 긍정적 실적 전망, 적극적 주주 환원 정책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 보여왔다"며 "이번 사태로 인한 추가 충당금 등 요인 감안했을 때 단기적으로 부정적 주가 흐름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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