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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 관계자 70명 한자리에 모였다…경영위기 탈출 전략 제시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3-10-19 15:55

'2023 캐피탈 미래비전 포럼' 첫 개최
신사업·투자·조달전략·규제개선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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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카드학회 여신금융 태스크포스(TF)가 19일 서울 광화문에서 '디지털 시대 캐피탈사의 신사업·투자·조달전략 및 규제개선'을 주제로 '2023 캐피탈 미래비전 포럼'을 개최했다. 서지용 한국신용카드학회장(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참석자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혜주 기자

한국신용카드학회 여신금융 태스크포스(TF)가 19일 서울 광화문에서 '디지털 시대 캐피탈사의 신사업·투자·조달전략 및 규제개선'을 주제로 '2023 캐피탈 미래비전 포럼'을 개최했다. 서지용 한국신용카드학회장(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참석자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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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캐피탈사의 미래를 도모하기 위한 첫 포럼이 열렸다. 고금리로 인한 조달 비용 증가와 수익 감소세로 캐피탈사들의 경영악화가 본격화된 가운데, 70여명에 달하는 업계 및 학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를 타개할 해결책을 제시했다.

한국신용카드학회 여신금융 태스크포스(TF)는 19일 서울 광화문에서 '디지털 시대 캐피탈사의 신사업·투자·조달전략 및 규제개선'을 주제로 '2023 캐피탈 미래비전 포럼'을 개최했다.

채상미 이화여대 교수가 19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2023 캐피탈 미래비전 포럼'에서 '디지털 시대 자동차금융의 미래와 캐피탈사의 대응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혜주 기자

채상미 이화여대 교수가 19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2023 캐피탈 미래비전 포럼'에서 '디지털 시대 자동차금융의 미래와 캐피탈사의 대응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혜주 기자

첫 번째 발제자로 채상미 이화여대 교수가 나서 '디지털 시대 자동차 금융의 미래와 캐피탈사의 대응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채 교수는 "글로벌 자동차 금융시장은 2033년까지 매년 7% 이상의 글로벌 성장을 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신차 구매 시 대출이나 리스를 통한 자금조달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내 시장의 경우 자동차 판매금액이 상승세를 보이는데, 소위 '카플레이션(car+inflation)'이 일어나고 있다"며 "카드, 보험, 핀테크 업계까지 IT를 활용해 새로운 방식으로 자동차 금융시장에 진입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기업들이 IT 기술을 활용해 저비용·고효율·맞춤화를 목표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는 ▲디지털 대출 플랫폼 ▲블록체인 및 스마트 계약 ▲전기차(EV) 금융 및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인공지능(AI)과 신용점수 등을 제시했다.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로 오토테크(Auto Tech)를 언급했다. 그는 "많은 오토테크 회사들이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모델을 활용해 자동차 구매와 금융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피탈사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아이디어로 ▲IT를 통한 시장 확대 ▲고객 경험 확대 ▲차세대 플랫폼 전략을 제시했다.

채 교수는 "모바일과 블록체인, AI 등 IT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자동차 금융시장 확대가 필요하다"며 "고객 경험을 자동차에서 모빌리티로 확대하는 관점 변화도 수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한 금융 서비스 상품 측면이 아닌 다양한 이해관계자 및 공급망 측면에서 생산부터 공급단계에 속하는 모든 참여자가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연결된 참여자가 존재 자체 만으로서 서로에게 가치를 가져다줘야 한다"며 "상호 배타적이 아닌 포괄적인 측면에서 생태계를 구성하고 지속적이고 민첩하게 변화할 수 있는 플랫폼 전략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지용 상명대 교수가 19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2023 캐피탈 미래비전 포럼'에서 '캐피탈사의 자금조달 안정화 방안 : 자동차 렌탈자산 ABS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혜주 기자

서지용 상명대 교수가 19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2023 캐피탈 미래비전 포럼'에서 '캐피탈사의 자금조달 안정화 방안 : 자동차 렌탈자산 ABS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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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용 상명대 교수는 '캐피탈사의 자금조달 안정화 방안 : 자동차 렌탈자산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하며, 조달 수단 다양화를 통한 조달 안정화 방안을 제시했다.

서 교수는 "통화긴축기조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려 등으로 캐피탈사의 조달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 이후 하락하던 여전채 금리가 최근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여전채 약세로 거래가 많은 AA- 등급 위주로 스프레드가 확대됐다. 캐피탈사의 평균 조달금리는 카드사 대비 높고 상승 추세가 가파른 상황이다. 이자비용 역시 지난해 1분기 이후 전분기 대비 12~13%씩 증가하고 있다. 캐피탈업계 평균 조달비용률(차입부채 평잔대비 이자비용 비율)도 4%대까지 상승했다.

그는 "이는 결국 캐피탈사의 수익성 악화를 초래한다"며 "조달비용률·대손비용률의 증가는 캐피탈사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자산건전성 악화도 우려했다. 서 교수는 "올해 1분기 1개월 이상 연체율은 2021년 말 0.7%, 22년 말 1.0% 대비 각각 0.8%p, 0.5%p씩 상승했다"며 "연체채권 대비 충당금 비율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자본적정성은 개선되고 있다. 그는 "조달 여건 악화로 캐피탈사가 부채를 늘리지 못하자, 결과적으로 자본적정성이 좋아지는 것 같아 보이는 착시효과를 일으킨 것"이라고 했다.

올해 들어 조달 환경 악화에 따른 차입 부채 감소로 캐피탈 업계의 레버리지 배율은 하락했다. 레버리지 배율은 2020년 말 7.3배에서 올해 1분기 6.7배로 하락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6% 수준까지 소폭 상승했다.

서 교수는 유동성 위험의 심화 요인 중 하나로 자동차 금융 비중 축소를 들었다. 그는 "업권 경쟁 심화로 할부리스 부문 성장성이 둔화되면서, 자산규모 확대가 용이한 기업금융 비중이 증가했다"며 "고수익·고위험 자산인 기업금융 및 부동산PF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채권 시장금리가 추가 상승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채권 시장의 약세 심화로 시장금리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대차거래를 통해 향후 금리 상승을 기대하고, 공매도 확산으로 채권 대차거래 잔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채권금리 상승세로 여전채 금리의 추가 상승과 스프레드 추가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조달 안정화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정적 조달 여건 확보는 이자비용 절감 등 현금흐름 개선으로 건전성 및 수익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ABS의 발행 비중 증가는 자동차 할부금융 및 리스 부문 수익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며 "ABS는 대출 채권 담보를 근거로 발행돼 발행금리가 낮고, 장기간 자금조달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ABS는 자금조달의 단기화에 따른 잦은 차환발행에 기인한 이자비용의 절감이 가능하다"며 "ABS는 부실 자산 매각에 따른 건전성 제고로 위험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박태준 여신금융연구소 실장과 김성수 김앤장 변호사. /사진=신혜주 기자

(왼쪽부터) 박태준 여신금융연구소 실장과 김성수 김앤장 변호사. /사진=신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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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발제에선 박태준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이 '캐피탈사의 단기 렌트 규제 합리화 및 부수업무 규제 개선 방안'을, 김성수 김앤장 변호사는 '캐피탈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비금융업 투자 규제 개선'에 대해 발표했다. 박 실장은 단기 렌트 규제 합리화 방안을, 김 변호사는 캐피탈사의 비금융업 투자 확대를 위한 규제 개선안을 제시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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