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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곽노정 ‘승자의 조건’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0-09 00:00

우수 인재 확보해야 ‘칩워’ 승리
HBM 등 글로벌 기술력으로 입증

반도체 부문서 기술 개발 성과를 내고 있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우수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사진제공=SK하이닉스

반도체 부문서 기술 개발 성과를 내고 있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우수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사진제공=SK하이닉스

[한국금융신문 김형일 기자] 반도체 부문서 기술 개발 성과를 내고 있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우수 인재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곽 대표는 11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초기술로 세상을 더 행복하게’라는 주제로 최고경영자(CEO) 초청 특별강연에 나선다. 이 주제는 SK하이닉스가 올초 공개한 새로운 행동양식에서 핵심 가치로 내세운 문구다. 이 자리에서 곽 대표는 젊고 유능한 반도체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0일 신입사원 수시채용 계획을 공개하면서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 우수 인재 확보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이번 수시채용 모집 직무는 설계, 소자, 연구개발(R&D), 솔루션(Solution) 설계, 양산기술 P&T(Package and Test) 등 11개 분야로 오는 12월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SK하이닉스는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서울대에서 ‘2023년 하반기 채용 설명회’를 열었으며 지난달 말에는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학생들을 미국 데이비드대학(UC Davis)으로 파견하는 협정식도 체결했다. 앞서 고려대(반도체공학과), 서강대(시스템반도체공학과), 한양대(반도체공학과) 등 국내 주요 대학과 계약학과를 개설했다.

SK하이닉스가 이처럼 우수 인재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는 첨단 기술 개발이 회사 미래를 결정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우수 인재 확보를 통해 최근 반도체 기술 분야에서 잇달아 세계 최초‧최고 수식어를 붙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16일 연산 기능을 갖춘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PIM(Processing-In-Memory)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PIM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처리 분야에서 데이터 이동 정체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SK하이닉스는 비메모리반도체가 연산 기능을 담당한다는 관념을 깨고 첫 결과물을 선보였다.

지난 8월 SK하이닉스는 세계 최고 사양 ‘HBM3E’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AI용 초고성능 D램으로 속도는 물론 발열 제어, 고객 사용 편의성 등 모든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대만 기술시장 조사기업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HBM 점유율 1위(50%)를 기록할 정도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용 고성능 D램 LPDDR5X 납품도 시작했다. 이 반도체는 세계 최고 용량을 제공한다. 모바일 D램으로는 처음으로 24GB까지 용량을 끌어올렸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HKMG(High-K Metal Gate) 공정을 도입했다. 이 공정은 누설 전류를 막고 정전용량을 개선한 차세대 공정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진행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생성형 AI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경쟁이 본격화됐다고 분석하며 AI향 메모리 제품 수요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또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저전력더블데이터레이트(LPDDR5),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가이던스 대비 높은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을 달성했다고 보탰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급변하는 반도체 기술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수 인력 확보는 필수적”이라며 “국내 여건 상 반도체 전문 인력이 크게 부족할 것으로 전망돼 진작부터 우수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반도체 인력 수요 규모는 2021년 17만6000명에서 2031년 30만4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연간 국내 배출 인력은 600~700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업계는 향후 10년간 약 3만명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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