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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프라 ‘아픈 손가락’‘영업이익률 15%’ 대반전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23-10-04 00:00

엔진부문 상반기 매출 전년비 27%↑ 6077억
폴란드 K2전차 이어 튀르키예 수주 잇단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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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월 튀르키예 방산업체 베메제와 총 3131억원 규모 전차용 엔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 = HD현대인프라코어

▲ HD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월 튀르키예 방산업체 베메제와 총 3131억원 규모 전차용 엔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 = HD현대인프라코어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아픈 손가락으로 불렸던 HD현대인프라코어(대표 조영철·오승현) ‘방산엔진’이 차세대 동력으로 부상했다. 방산엔진 등 호조로 HD현대인프라코어 엔진 부문은 올해 상반기 두 자릿수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높은 수익성을 나타냈다.

HD현대인프라코어 방산엔진이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 폴란드에 수출하기로 한 K2 전차에 탑재하기 시작하면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12월 현대로템과 K2 전차 수출사업용 엔진공급 계약(계약금액 1830억원)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르면 HD현대인프라코어는 출력 1500마력, 배기량 27리터 12기통 트윈 터보 디젤엔진을 오는 2025년까지 K2 전차에 공급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초 튀르키예에서도 성과를 냈다. 지난 2월 튀르키예 방산업체 베메제(BMC)와 1500마력급 전차용 엔진 공급 계약(규모 3131억원)을 체결한 것. 지난해 말 K2 전차 수주에 이어 2개월 만에 ‘방산 엔진 첫 단독 수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엔진은 베메제가 제조하는 튀르키예 차세대 전차 ‘알타이’에 탑재된다. 공급은 오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이뤄진다. 알타이 전차가 고속·고출력 기동전술을 수행할 시 최적의 효율을 보이는 점, 고온 기후 사막 지형이 많은 튀르키예 전술 환경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점이 수주 원인으로 꼽힌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HD현대인프라코어 방산엔진은 그동안 3가지 공급처가 있다”며 “육군 1~3차 K2 전차 양산, 폴란드 수출용 K2 전차, 튀르키예 엔진 수출로 육군 물량의 경우 1~3차 양산 모두 공급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폴란드 수출용 K2 전차 엔진은 전체 물량의 약 13% 공급을 진행했으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공급을 마무리한다”며 “튀르키예 엔진은 2025년부터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HD현대인프라코어 방산엔진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성과를 내고 있지만 사실 2020년대 이전까지는 ‘아픈손가락’으로 불렸다. 2005년 K2 전차용 엔진 국산화 사업에 뛰어들며 방산엔진에 진출한 HD현대인프라코어는 많은 기간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HD현대인프라코어는 포기하지 않았다. 전차용 국산화 사업 진출한 지 약 10년 만인 2015년 전차용 엔진 개발에 성공했다. 미국·독일·러시아·프랑스·영국·일본·이탈리아에 이어 전차용 엔진 독자 개발에 성공한 8번째 나라가 됐다.

HD현대인프라코어 측은 “지난해에 이어 올초 8년 만에 전차용 엔진을 첫 단독 수출했다”며 “현재 성과에 그치지 않고 방산엔진을 포함해 차량·발전용 엔진에서도 친환경 전동화 제품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올 상반기 HD현대인프라코어 엔진 부문 매출은 6077억원이다. 전년 동기 4798억원 대비 26.6%(1279억원)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956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역시 15%가 넘었다. 올해 상반기 HD현대인프라코어 엔진 부문 영업이익률은 15.7%였다. 전체 영업이익률 12.1%보다 3%포인트 이상 높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를 넘었다. 올해 상반기 현대인프라코어 전체 매출액은 2조6018억원으로 엔진 부문은 23.4% 비중을 보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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