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대표 최병철)은 27일 롯데칠성(대표 신동빈, 박윤기)에 대해 음료·주류 제조원가율 상승에 기인한 3분기 이익 감소를 전망하면서도 오는 2024년에는 필리핀 연결 법인 편입에 따라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0만원을 유지했다. /사진 = 롯데칠성
이미지 확대보기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롯데칠성의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9% 증가한 8231억원, 영업이익은 6.7% 감소한 7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음료 부문의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난 5649억원, 영업이익은 7% 줄어든 595억원을 예상했다. 하 연구원은 “음료 부문의 제로 탄산이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 7월 비우호적인 날씨의 영향으로 탄산 외 음료가 다소 부진했다”면서 “원당 가격 상승에 따라 원가 부담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주류 부문의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1995억원(전년 동기비 +3.5%), 62억원(-7.1%)을 전망했다. 그는 “새로 소주가 월 110억 내외의 판매액을 유지하고 있으며 추석 시점 차이로 인해 7~8월 주류 매출액은 로우싱글이 감소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9월 소주 판매량이 이연되며 분기 합산 주류 매출의 로우싱글 성장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주 외 주류인 맥주 부문은 전통적인 성수기 시즌에도 불구하고 7월 비우호적인 날씨 영향과 맥주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해 부진했다”면서 “또한, 주정·제병 가격 상승에 따라 수익성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필리핀 법인 연결은 올해 4분기 안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2024년 필리핀 법인의 매출액을 1조, 목표 영업이익률(OPM) 6% 달성을 가정하면 6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 증가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원당, 주정 등 제조원가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감소가 전망되지만, 연내 필리핀 연결 법인 편입에 따라 중장기적인 성장성 확보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저점 매수 전략을 추천했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