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성장주는 이익 실현 후 연말 재매수하는 전략을 짜야 하고, 코스피의 경우 9~10월 조정 기간을 이용해 중·대형주 비중을 확대해야 합니다. 미국 증시는 대통령 임기 3년 차에 수익이 난다는 것만 알아도 좋은 투자 전략일 수 있습니다.”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
“코인(가상자산)이 언제 오르냐 하면, 신규 참여자가 들어올 때입니다. 사람들이 참여하는 매수의 추력으로 가격이 올라가는 시장일 때입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 등도 주목할 이슈입니다.” (김동환 원더프레임 대표)
지난 1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2023 한국금융투자포럼 : 턴어라운드 기회를 잡아라’에서 참석자들은 글로벌 투자시장이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우량 투자 기회를 찾는 투자자들을 위한 필승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자산시장에선 늘 투자자들이 다양한 자산을 놓고 수요와 공급의 힘겨루기를 벌인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거시경제와 정부 정책, 산업 동향이 변수로 작용해, 이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예측을 한 투자자만이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주식·코인 시장에서 언제든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고부자) 대표는 “은행 예금은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이자”라며 “근로소득을 실물자산으로 옮겨놔야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부동산 투자 전략을 공유했다.
고 대표는 “부동산을 가져가서 현금흐름 나오는 시스템으로 만들어 놔야 한다”며 “금리 오른다, 내린다 논쟁거리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부동산 가격은 수급에 따라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IMF 외환위기 때 집을 산 사람도 결국 성공 투자가 됐다는 것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반포에 아파트 분양 물량 많이 나온다는 점에서 ‘로또 청약’으로 내 집 마련, 재테크에 접근해 볼 만하다고 했다.
올 하반기 이후 주식시장에 대해선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가 “한국 증시의 불편한 진실은, 홀수 해에 돈을 벌고, 짝수 해에 위험관리를 한다”고 제시했다.
박 대표는 “국내 시장의 최근 25년간 평균 상승률을 월별로 통계 냈을 때 코스피 시장에서는 5·8·9월, 코스닥은 7·8·9월이 약세라며 올해 하반기에는 하락장에 대비하는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전했다.
김동환 원더프레임 대표는 “국내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는 업비트 다운로드 앱 순위가 올라가면 매수 시점이 될 수 있는 것”이라며 비트코인 투자에 참고할 수 있다고 예시했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종합해 보면 자산시장이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요동치고 있을수록 변수들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예측을 통해 디리스킹(탈위험) 전략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이제 국내에서 투자는 문화로 자리 잡았다. 남녀노소 코주부(코인·주식·부동산)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다른 사람의 투자 권유만 받아들이지 말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마주 보고 분석하며 자신만의 확실한 직관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