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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분다' 高배당주 시선…"방패 포트폴리오 유리한 시기 '안정 투자처' 부각"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3-09-19 10:44

외국인 순매수 상위 은행·통신 등 포함
"배당락일 전 3분기가 투자 유효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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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메리츠증권 리포트(2023.09.19) 중 갈무리

자료출처= 메리츠증권 리포트(2023.09.19) 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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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9월 찬바람이 부는 시기에 은행, 통신 등 전통 배당주 종목들이 주목되고 있다.

연말이 가까워지는 계절적 요인과 함께 테마 장세 중심에 피로감이 누적된 투자자들에게 선별적 배당주 투자가 안정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다.

고배당 지수는 배당락이 발생하는 연말에 가장 부진한 성과를 내는 경향으로, 3분기까지가 배당주 투자 수익을 높일 만한 적기로 평가된다.

19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2023년 8월 이후 외국인 국내 증시 순매수 업종에 은행, 통신, 자동차, 보험 등 배당수익률이 높은 업종들이 다수 포함됐다.

8월 첫 날부터 9월 18일까지 외국인 코스피 순매수 상위 종목 2위는 현대차, 3위는 KT, 11위는 카카오뱅크였다.

9월으로만 좁히면 8위 우리금융지주, 9위 하나금융지주, 10위 KT 등이 외국인 순매수 톱10에 들어와 있다.

또 수익률로는 호실적과 함께 주주환원 기대가 반영된 금융 ETF(상장지수펀드)가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증권사들은 고배당주가 관심받을 시기라고 지목하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15일 리포트에서 "1년내내 지난했던 은행주가 관심 받을 시기로, 여느 때 보다 높은 배당수익률 기록할 것으로 전망"이라며 "총 DPS(주당배당금)로 산정한 커버리지 5사 2023년 예상 배당수익률은 5.2%, 카카오뱅크 제외 시 6.2%, 특히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의 연간 배당수익률은 각각 9%, 1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제시했다.

박혜진 연구원은 "낮아진 주가로 높아진 배당수익률, 꾸준히 진행되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배당시즌을 앞두고 은행주 관심 가질 시기"라며 "다만 핵심예금 지속적 감소하고 정기예금 수요 증가하여 하반기에도 마진 압박은 지속될 것으로, 제한적 반등 가능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최선호주는 KB금융, 카카오뱅크를 유지했다.

또 박혜진 연구원은 손해보험에 대해 1위권사가 여전히 안전하다고 지목하며, 삼성화재, DB손해보험을 꼽았다.

증권에 대해서는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가 예상되고, 상장종목 가격제한폭 400%까지 확대에 따른 공모주 관심, 12월 외국인등록제 폐지 예정 등 거래대금에 우호적 환경이라고 짚었다.

박혜진 연구원은 "금리 상승으로 증권사의 레버리지 투자가 제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올해 증권사들의 실적은 리테일 실적에 좌우될 것"이라며, 최선호주는 키움증권을 유지했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9일 리포트에서 "과거 고배당주는 4분기 이후 주가가 반응했는데, 다만 안정적 투자로 부각될 경우 이른 시점 주가가 반응하기도 한다"며 "배당수익률과 함께 배당성장, 베타 지표 함께 고려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보통 배당주에 대한 투자매력은 4분기 이후부터 부각되기 시작하는데, 연말 배당을 지급하는 종목이 다수이며, 분기배당 대비 DPS(주당배당금)이 크기 때문이다.

이정연 연구원은 "과거 고배당주(배당지급 종목 내 배당수익률 상위 10% 종목)의 4분기 이후 배당락일 전일까지의 코스피 전체 평균 수익률 대비 초과 성과는 2.0%p를 기록했다"며 "특히, 배당주는 증시 조정기간에 하방경직성 보이며 코스피 대비 상대적 강세를 뚜렷하게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정연 연구원은 "구체적으로 배당주들의 주가 반응은 배당락전일 -30영업일 시점에서 반응하기 시작하는데, 즉 11월 중순 이후 배당주들의 다른 종목 대비 성과 상대 강세가 나타났다"며 "다만, 현재와 같이 배당주 수익률 강세가 이른 시점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특히 지금과 같이 증시 불안국면에서는 안정적 투자처로 매력이 부각된다"고 설명했다.

실질적으로 배당주로써 의미있는 배당수익률은 4% 이상으로 제시했다. 올해의 경우 한국 국고채 금리가 3%대 후반에 형성돼 있다.

이정연 연구원은 "연말 증시 하방압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투자처로 고배당주 내에서 배당성장을 보이며 저베타를 기록하고 있는 종목을 안정적인 투자처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14일 리포트에서 "은행들이 2022 년 실적 발표에서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한 이후 전반적인 양호한 주주환원이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시중은행지주를 중심으로 분기배당 및 자사주 매입 소각 확대 움직임이 나타났으며 지방은행지주에서도 반기배당의 실시와 자사주 매입등 기존 대비 한단계 상승한 주주 환원이 시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설용진 연구원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우려, 스트레스 완충자본 도입 예정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충분히 은행주는 6~10%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보험업종에 대해서는 설용진 연구원은 "IFRS17 회계 기준이 도입됨에 따라 과거 대비 한단계 높아진 이익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기존 배당성향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기존 대비 높아진 DPS(주당배당금)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여전히 계리적 가정 관련 가이드라인 영향에 대한 확인 및 상법 개정안 통과 관련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설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아 IFRS17 으로 인한 이익 증가를 배당으로 연결할 수 있는 삼성화재, DB 손해보험, 삼성생명 등의 접근이 유효할 전망"이라고 제시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14일 리포트에서 "계절적으로 9월은 배당 관련 투자가 지수 아웃퍼폼할 확률이 높은 시기"라며 "고금리 환경에서도 한국은 쏠림현상과 기타 종목들의 상대적 주가 부진으로 배당수익률 측면에서 여전히 국채금리를 초과하는 종목들의 비율이 미국보다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배당수익률 높은 업종들을 중심으로 대형주 중심 외국인 및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계절적인 요인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배경 중 하나인 것으로 판단했다.

강대석 연구원은 "과거 2005년 이후 9월에 고배당 지수가 기존 주가지수를 아웃퍼폼했던 경우가 1년중 6월과 함께 가장 많았고, 이후 배당락이 발생하는 연말에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즉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가장 필요한 시기는 2분기말~3분기말 정도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강대석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시장 변동성이나 순환매 장세에 대한 피로를 느끼는 대형주 중심 투자자들은 배당주 투자에 유인이 있다고 판단되며, 8월 이후 완만한 상승을 보였던 배당주의 긍정적 주가 흐름이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제시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13일 리포트에서 "코스피 벤치마크를 활용하는 투자자들은 방패 포트폴리오가 유리한 시기인데, 특히 배당 상향 팩터의 성과는 현재 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도 뛰어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경수 연구원은 "DPS(주당배당금)가 상향되는 포트폴리오는 유니드, LX세미콘, 한화생명, 롯데지주, 와이솔, E1, 동양생명, 파트론, AJ네트웍스, 롯데렌탈, 한솔제지, LG, LG헬로비전 등"으로 제시했다.

이어 이경수 연구원은 "고배당과 실적상향, 주가 낙폭과대 등을 조합한 상위 포트폴리오는 기업은행, BNK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NH투자증권, 기아, GS, 신한지주, 현대차, 롯데쇼핑, 현대글로비스, BGF리테일 등"이라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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