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63빌딩./사진=한화생명
이미지 확대보기12일 GA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대형GA 18개사는 10월 1일부터한화생명 상품 시책을 상품 판매일로부터 최소 1년 후에 지급하고, 상품 교육도 전면 중단하는 방식으로 한화생명 상품 판매를 제한하기로 했다. 사실상 불매운동이다.
대형GA가 한화생명 불매운동에 나서기로 한 건 20일 진행 예정인 GA 설계사 리크루팅 자율협약에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 반한 것이다. 앞서 보험대리점협회와 대형GA들은 AIA생명 5~6배 수준 정착지원금 제공 리크루팅을 계기로 자체적으로 과도한 정착지원금을 제공하지 않는 자율협약을 추진해왔다. 과도한 정착지원금 지원은 GA업계 승환계약, 경유계약 등 소비자 피해를 유발해 질서를 어지럽힐 수 있어서다.
자율협약이 GA업계 발전을 위한 자정활동인 만큼 보험대리점협회에서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도 자율협약을 제의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처럼 모회사가 자본력이 있는 초대형GA가 리크루팅에 나서게되면 GA업계 질서가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출범 초기 설계사 이탈로 피플라이프 인수 전 일부 지사를 직접 접촉해 스카웃 제의를 하며 GA업계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태닫기김용태광고보고 기사보기 회장이 직접 나서서 업계 자율협약에 동참해줄 것을 권유했지만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최근 1000억원 투자 유치로 설계사 리크루팅에 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졌다.
GA업계 관계자는 "최근에 투자유치를 받은 1000억원도 리크루팅 비용이 모자라서 유치했다는 얘기까지 들린다"라며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같은 초대형GA가 업계 발전을 위한 자정작용에 참여하지 않는 상황에서 GA업계에서도 한화생명 행동에 판매제한 형태로 대응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이에 대해 자율협약 참여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보험대리점협회 자율협약식 참여 관련 충분히 심사숙고해온 사안"이라며 "조만간 결론을 짓고 한국보험대리점협회와 원만한 결과를 도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