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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규제당국 아닌 '협업당국'"…핀테크-금융사 '맞손' 힘 실어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8-30 20:32

핀테크 기업의 금융업 진출 활성화 및 금융회사 협업 지원방안 세미나

김부곤 금융감독원 디지털혁신국장이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금융위원회,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주최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에서 '핀테크 기업의 금융업 진출 활성화 및 금융회사 협업 지원방안'을 주제 발표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3.08.30)

김부곤 금융감독원 디지털혁신국장이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금융위원회,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주최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에서 '핀테크 기업의 금융업 진출 활성화 및 금융회사 협업 지원방안'을 주제 발표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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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금융감독원은 규제 당국으로서가 아닌 협업 당국으로서 고민 중입니다. 금융권의 적극적 투자가 있어야 하고, 핀테크 기업은 규제 샌드박스가 중요합니다. 문턱이 높다고 하는데 개선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은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금융위원회,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주최로 열린 글로벌 핀테크 박람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에서 핀테크 기업의 금융업 진출 활성화 및 금융회사 협업 지원방안 세미나를 했다.

이날 세미나는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의 공동 기술실증(PoC)을 통한 협업수요와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핀테크의 금융업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주제발표자를 맡은 김부곤 금감원 디지털금융혁신국장은 국내 금융권 핀테크 투자 협업 현황과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금융지주, 은행, 증권, 보험 등 174개사가 조사 대상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접투자의 경우 174개사 중 50개사(29%) 핀테크 기업 대상 최근 5년간 6조9000억원 규모가 이뤄졌다.

보통주, 전환상환우선주, 전환사채(CB) 등 핀테크 기업 직접투자 실적을 말한다.

권역은 증권이 92건, 5조60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투자 내용은 간편결제(36%)가 최다였고, 이어 인터넷은행(21.5%) 순이었다.

특히 최근 5년간 빅테크 3사 '쏠림'이 부각됐다. 즉, 네이버, 카카오, 토스에 대한 투자 비중은 전체 투자금액의 94%로 압도적인 규모를 차지했다.

간접투자는 174개사 중 62개사(36%) 대상 383건, 1조3000억원 자금 투자가 이뤄졌다. 모펀드, 정부조성펀드 등을 통한 핀테크 기업 투자 실적을 말한다.

권역 별로 역시 증권이 4954억원으로 최대 규모였다. 이어 신기술사업금융업 3953억원이었다.

업종 별로 보면 금융플랫폼, 간편결제 순이엇다.

향후 3년간 핀테크 기업 대상 직접투자 계획은 57건, 457억원 규모 집행 예정으로 나타났다. 금융플랫폼,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및 로보어드바이저, 빅데이터 분석 순으로 집계됐다.

업무제휴, 공동 기술실증(PoC), 데이터 개방 등 금융권과 핀테크기업 간 협얼 실적을 보면, 73개사 42%가 422개 핀테크 기업과 674건 협업을 진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무제휴, 업무위탁 순으로 높았다. 금융권 협업 분야는 금융플랫폼, 간편결제, AI, 빅데이터 분석, 인슈어테크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진출 관련해서는 핀테크랩(lab)을 운영하는 금융지주사 중심으로 핀테크 기업 66개사 해외진출을 지원했다. 국가 별로 싱가포르,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국 순이었고, 투자유치 및 멘토링 중심으로 나타났다.

시사점을 보면, 핀테크 투자의 네/카/오 빅테크 3사 집중 심화가 두드러졌다. 기술실증(PoC) 확대를 통한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간 협업 확대 필요성이 지목됐다. 또 핀테크 해외진출 국가 다변화 및 금융사 적극적 투자 지원 필요성도 제시됐다.

김 국장은 "'핀테크 윈터(winter)' 걱정에도 불구하고 금융권과 투자 협업이 꾸준했다"며 "그러나 미래가 밝다고만은 할 수 없고, 핀테크기업과 금융사 간 협업이 생존전략으로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금융위원회,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주최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에서 '핀테크 기업의 금융업 진출 활성화 및 금융회사 협업 지원방안' 세미나 모습. 패널토론.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3.08.30)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금융위원회,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주최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에서 '핀테크 기업의 금융업 진출 활성화 및 금융회사 협업 지원방안' 세미나 모습. 패널토론.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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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승봉 투이컨설팅 이사는 금융회사의 공동 기술실증(PoC) 사례를 발표했다.

대형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 간 협업모델 발굴 및 공동사업화 추진이 정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소상공인, 대환대출 대상 맞춤형 기술협력 확장 등이 꼽혔다.

K-파이낸스로 높은 해외선호도를 확보하고 있으나, 해당 기술 국내 리딩 사업자인 빅테크 기업들과 기술 경쟁은 애로사항으로 지목됐다.

핀테크만의 동맹(얼라이언스)이 중요하다고 언급키도 했다.

이 이사는 "핀테크의 미래 사업 모델은 소비자-마켓-공급자 포괄하는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3C, 즉 콘텐츠(contents), 커머스(commerce), 커뮤니티(community)를 강조했다.

이어 안수현 한국외대 교수를 좌장으로 한 패널토론에 참여한 조영서 KB금융지주 전무는 "작년 하반기 스타트업 혹한기에 협업을 늘리는 방향으로 재조정했다"고 말했다. 생성형AI 열풍을 타고 데이터, AI 업체로 유스 케이스(use case) 파일럿 진행이 이뤄진 점 등도 소개했다. 올해 무역협회와 업무협약(MOU) 체결 계획도 소개했다.

한덕희 퀀팃 대표이사는 현업에서 금융권과 협업이 핀테크 기업 성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초기기업 성장사다리의 부족한 부분을 메꿔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한 대표는 "투자도 필요하지만 자생 비즈니스 모델이 중요하다"며 "위험 총량 제한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마켓 테스트하면서 핀테크 기업이 방향성을 잡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금감원은 세미나 진행 중 별도 부스에서 금융규제 자문(핀테크현장자문단), 공동 PoC 컨설팅(투이컨설팅)도 제공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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