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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가상자산 거래소, 얼어붙은 2분기 실적…향후 전망은?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8-28 15:45

업비트외 4개 거래소, 2분기 적자 기록…수수료 수익 감소 영향
전문가 “비트코인, 올해 유리한 이슈 누적…4만달러 도달할 것”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올해 2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불었던 가상자산 투자 열풍이 식으면서 수수료 수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사진 = 통로이미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올해 2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불었던 가상자산 투자 열풍이 식으면서 수수료 수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사진 = 통로이미지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올해 2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불었던 가상자산 투자 열풍이 식으면서 수수료 수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28일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5개사 중 업비트를 제외한 모두가 2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 1위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대표 이석우닫기이석우기사 모아보기)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866억원, 866억원으로 집계됐다. 5대 거래소 중 유일하게 적자를 면했지만,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47.9%, 영업익은 68.9% 급감했다.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대표 이재원닫기이재원기사 모아보기)는 분기별 공시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34억원의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800억원에서 올해 320억원으로 60% 줄었다. 코인원(대표 차명훈)의 경우 매출은 전년 동기(224억원)보다 절반이 줄어든 112억원, 순손실은 8억80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코빗(대표 오세진닫기오세진기사 모아보기)과 고팍스(스트리미)는 분기 실적을 공시하지 않지만,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 만큼 올해에도 적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코빗은 영업 손실 358억원, 순손실 502억원을 기록했고 고팍스는 지난해 765억원, 906억원의 영업 손실과 순손실을 냈다.

이같이 가상자산 업계의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2년 전까지 누렸던 호황기가 지나고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침체기)가 지속되면서 주 수익원인 거래 수수료가 감소한 영향이다.

실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 세계 코인 거래량은 700억달러(한화 약 92조원6800억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2분기는 300억달러(약 39조7200억원)에 그쳤다. 금융위원회(위원장 김주현닫기김주현기사 모아보기)의 금융정보분석원(원장 이윤수)이 가상자산 사업자 실태조사를 한 결과 지난 2021년 말 11조3000억원 규모였던 일평균 거래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5조3000억원, 하반기 3조원으로 꾸준히 줄었다.

또한 지난해 발생한 테라·루나 사태, 암호화폐 거래소인 FTX의 파산, 고금리 등의 겹악재로 좀처럼 회복세에 접어들지 못하고 있다.

다만 기관 투자자는 가상자산 시장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바이낸스 리서치팀이 200개 이상의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향후 12개월간 가상자산 시장 전망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63.5%였다. 향후 10년 후의 가상자산 시장 전망에 대해서도 88%가 긍정적으로 봤다.

최근 세계 자산운용사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신청한 점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홍성욱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닫기정영채기사 모아보기)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미국 신용등급 조정처럼 달러를 비롯한 법정화폐의 위기로부터 수혜를 받는 자산”이라면서 “올해 비트코인에 유리한 이슈들이 누적돼 비트코인 가격은 테라·루나 사태 이전의 4만달러 도달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수수료 무료 정책, 플랫폼 개선 등으로 투자자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당국의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강화와 고금리로 인한 유동성 축소로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연내 글로벌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고 내부적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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