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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진출 30주년 맞은 신한은행…현지 리딩 도약 노린다 [은행 해외법인 순항]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8-28 17:00

점포 수 확대…현지화·디지털 전략 강화

지난 18일 베트남 호치민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신한은행 베트남 진출 30주년 기념식에서 정상혁 신한은행장(왼쪽 여섯번째)과 PHAM TIEN DZUNG 베트남 중앙은행  부총재(왼쪽 다섯번째)가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신한은행

지난 18일 베트남 호치민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신한은행 베트남 진출 30주년 기념식에서 정상혁 신한은행장(왼쪽 여섯번째)과 PHAM TIEN DZUNG 베트남 중앙은행 부총재(왼쪽 다섯번째)가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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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신한은행이 진출 30주년을 맞은 베트남 시장에서 현지 1위 은행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점포 수를 늘리며 영업력을 강화하는 한편 현지화와 디지털 전환에 고삐를 죈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베트남은행은 최근 흥옌성 반장현에 흥옌 지점을 열었다. 이에 따라 신한베트남은행의 현지 점포 수는 50개로 늘었다.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

신한베트남은행은 공격적인 네트워크 확대에 나서고 있다. 앞서 이달 초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에 서호 거래사무소를 열었다. 지난달에는 호치민시 빈찬 지역에 거래 사무소를 열었고, 지난 6월에는 하노이 롱비엔에 영업점을 개설했다.

호치민, 하노이 등 대도시에서 사무직 근로자 대상 마케팅을 확대해 리테일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한-베 수교 이듬해인 1993년 대표 사무소를 설립해 국내 금융회사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한 뒤 2009년엔 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을 설립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5대 도시를 중심으로 베트남 전역에 영업망을 구축하고 2011년 신한비나은행 합병과 2017년 안츠(ANZ)은행 리테일 부문 인수 등을 통해 몸집을 키웠다.

신한베트남은행은 현재 신한은행 해외 법인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1% 늘어난 1260억원으로 외국계 은행 중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신한은행이 해외법인을 통해 거둔 당기순이익은 26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9% 늘었다. 신한베트남은행이 신한은행 해외법인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포인트 늘어난 48.5%에 달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수준의 고속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977억6600만원으로 전년(약 1291억원) 대비 53.1% 증가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의 총자산은 작년 말 기준 81억500만달러(약 10조5114억원) 수준이다.

신한은행은 신한베트남은행을 글로벌 사업의 전초기지로 삼고 리테일 영업과 디지털 역량 이식에 집중해왔다.

신한베트남은행의 핵심 사업 전략은 현지 영업 기반 확대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로컬 영업 확대를 통해 현지 비즈니스 토대를 안정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베트남은행 대출 자산 구성은 리테일 부문이 64%, 기업 부문이 36% 수준이다. 리테일 대출은 모두 현지 고객 대상 자산으로 구성돼 있고, 기업 부문에서도 로컬 기업 대상 자산이 48%, 한국계 기업 대상이 52%를 차지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 역시 신한베트남은행의 성장을 이끈 주요 요인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은 현재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카론, 신용대출 등 다양한 리테일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기업 대상으로도 무역금융 서비스, 서플라이 체인 파이낸스, 외환 파생상품 등 비즈니스 구조를 다변화 중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은 꾸준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은행업에서 시장 점유율은 1~2% 수준으로, 아직 소형 은행이다.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신한은행의 전 세계 20개국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역내 현지금융 등에 국한하지 않고 역외금융 등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 금융업의 디지털화 가속화에 맞춰 디지털 채널 강화에도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Be Platform-Go Platform’ 전략으로 내외부의 디지털 고객 접점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더 많은 상품과 서비스를 디지털화해 고객 경험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신한베트남은행은 2018년 모바일 플랫폼 쏠(SOL)을 출시한 이후 디지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작년 말에는 SOL 3.0 출시로 UI·UX를 개선해 고객 편의성을 강화했다. 비대면 신용대출 및 온라인 신용카드 개설 등 디지털 상품·서비스도 확대 중이다.

현지 디지털 기업인 티키(Tiki), 잘로(Zalo) 등 이종업계와의 협업을 늘리며 고객 접점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MZ세대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 2월 '디지털 고객 셀(Cell)'을 신설해 MZ세대 고객관리를 시작했다. 4월에는 1000여개 이상의 이커머스 플랫폼과 제휴를 맺고 최대 35% 캐시백을 제공하는 쇼핑 서비스를 출시해 한 달 만에 주문 건수 4000건을 넘겼다.

적극적인 디지털 전략으로 신한베트남은행의 디지털 플랫폼(모바일·인터넷뱅킹) 이용 고객은 2021년 말 65만명에서 올 상반기 127만명으로 95.4% 급증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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