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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조순옥·이중호, 금융지주 신용정보 외형 확대 관건 [CEO 맞수]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8-28 00:00

은행 출신 · 카드 자회사 · 복지사업 ‘공통점’
영업 기반 확대 및 포트폴리오 다양성 확보

이병철·조순옥·이중호, 금융지주 신용정보 외형 확대 관건 [CEO 맞수]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이병철닫기이병철기사 모아보기·조순옥·이중호 대표는 모두 은행원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이보다 특유의 성실함과 뛰어난 업무 능력으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르는 데 성공한 인물이라는 게 이들의 가장 큰 공통점이다. 다만 최근 상반기 실적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는 만큼, 저마다의 필살기를 활용해 그룹 내에서 존재감을 키워야 한다.

신용정보 CEO 3인 공통점은

1963년생인 이병철 신한신용정보 대표는 ‘상고 신화’로 통한다. 부산상업고등학교 졸업 후 고졸 은행원으로 금융권에 첫 발을 내디딘 그는,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학사 이상의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방송통신대 법학과 학사와 숭실대 대학원 법학과 석사 취득 후 건국대 대학원 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81년 상업은행(현 우리은행)에 입행해 6년 뒤 신한은행으로 적을 옮겼다. 2012년 인천광역시청지점장, 2017년 기관본부장, 2018년 브랜드전략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2021년 신한은행 부행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퇴직연금사업그룹장(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지난해 신한신용정보 사장으로 선임됐다.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통상 그룹 계열사 대표에게 임기 2년에 연임 1년을 내주는 ‘2+1년’ 관행을 따를 가능성이 크다.

신용정보업계 유일한 여성 CEO인 조순옥 KB신용정보 대표는 2020년부터 3년간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 기존 임기 2년에 지난해 말 연임에 성공하며 임기가 1년 더 연장됐다.

1965년생인 조 대표는 KB신용정보로 넘어오기 전 KB국민은행에서 준법감시인(상무)을 지냈다. 당시 KB국민은행 최초의 여성 준법감시인이었다. 그는 1988년 고려대 독어독문과를 졸업한 후 그해 KB국민은행에 입행했다.

2005년 경영검사부, 2009년~2012년까지 가양동 및 송파역 지점장을 역임했다. 2013년 수신상품부장, 2015년 무교지점 수식지점장, 2016년 중앙6(약수역) 지역본부장, 2018년 북부지역영업그룹 대표를 지낸 ‘영업통’이다. 2019년에는 은행의 내부통제를 총괄하는 준법감시인으로 승진하며 1년간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 교육과 고객 자산 보호 활동에 힘썼다.

이중호 우리신용정보 대표는 기업금융 전문가다. 우리은행에서 약 4년간 기업금융 실무를 담당하며 전문성을 쌓았다. 1963년생인 그는 영진고와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우리은행 입행 후 2009년 여의도광장지점장, 2011년 인사부장, 2014년 삼섬금융센터장을 거쳐 2015년 대구경북서부영업본부장, 2017년 관악동작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가 기업금융을 본격적으로 접한 건 2018년 기업금융단 상무로 승진하면서다. 2020년 2월 기업그룹 집행부행장보를 맡았으며, 그해 12월 금융소비자보호그룹 집행부행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2년 3월 우리신용정보 대표로 이동했으며, 올 연말 임기가 만료된다.

사회공헌 돕고 카드 자회사로 편입

3사 모두 금융지주 계열 신용정보사인만큼 엇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그룹의 사회공헌사업을 돕는다. 신한신용정보는 신한금융그룹의 사회공헌사업인 희망사회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소상공인 재기지원(경영혁신 및 친환경·저탄소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소상공인 재기지원 사업은 임대료와 공과금 지원, 경영 컨설팅 제공을 통해 소상공인의 경영 정상화를 돕는다. 친환경·저탄소 물품 구매와 키오스크, 로봇 도입 등 지속성장을 위한 경영 환경 개선도 지원한다. 현재 사업 3년 차를 맞았으며, 올해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협업을 통해 새출발기금(부실차주)을 대상으로 선발해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한다.

우리신용정보는 우리금융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운영 체계 강화 차원의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매월 임직원의 자발적 모금을 통해 기부금 재원을 조성해 오고 있다. 일정 금액은 지역사회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미래세대 육성 사업에 지원한다. 지난 6월 기부금을 등대지역아동센터에 전달했으며, 이는 센터가 지역 내 취약 아동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활용된다.

최근에는 그룹 카드사와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모습도 보이고 있다. 신한신용정보와 KB신용정보는 각각 지난해와 지난달 각 그룹 카드사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지난해 신한금융지주는 완전자회사인 신한신용정보의 주식을 신한카드에 모두 매각했다. 이에 따라 신한신용정보는 신한카드의 자회사로, 신한금융지주의 손자회사로 변경됐다.

KB신용정보도 지난달 KB국민카드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앞서 KB국민카드는 지난 5월 KB금융지주로부터 KB신용정보 지분 전량을 인수해 100% 카드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이사회 결의를 마쳤다.

KB신용정보 나 홀로 실적 부진

금융지주 계열 신용정보사들은 그룹 내 계열사들의 채권을 주로 취급한다. 계열사로부터 위임받은 여신·카드채권을 관리하면서 임대차조사와 신용조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채권추심업은 크게 ▲상거래 민사채권 ▲금융기관 채권 ▲통신·렌털 채권 등으로 분류되는데, 이들 3사의 경우 계열사 위주의 영업 행태에 별다른 변화가 없어 금융기관 채권에만 영업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우리·KB신용정보의 올해 6월 말 기준 당기순손익은 각각 12억원, 20억원, -6억원을 기록했다. KB신용정보를 제외한 신한·우리신용정보는 1년 전 대비 순익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우리신용정보는 전년 동기(10억원) 대비 2배나 증가한 순익을 달성하며 선방했다.

신한신용정보는 전년 동기(10억원) 대비 20% 증가했다. 나 홀로 순손실을 기록한 KB신용정보는 실적이 전년 동기(6억원) 대비 20%나 감소했다. 신한·우리신용정보를 당장 따라 잡기엔 역부족이지만, 조순옥 대표를 필두로 영업 기반을 확장해 외형 확대를 도모해야 한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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