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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인, 신사업·해외서 돌파구…내부통제 과제 [지방금융 생존전략 찾다]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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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8-14 00:00

BNK, 수익구조 균형 중점
디지털 신사업 진출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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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인, 신사업·해외서 돌파구…내부통제 과제 [지방금융 생존전략 찾다]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빈대인닫기빈대인기사 모아보기 BNK금융그룹 회장이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시장 진출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나선다. 금융 환경 변화에 대응해 디지털 전환 속도도 높인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기존 중장기 경영계획인 ‘그로우(GROW) 2023’이 올해 종료됨에 따라 새 경영 전략을 짜고 있다.

이번 경영 전략 수립은 그룹경영전략부문을 필두로 지난 6월부터 지주와 자회사 간 협업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향후 3년, 5년, 7년으로 단위로 단계별 2030 전략을 오는 10월경까지 수립할 예정이다.

BNK금융은 지주사 역할의 정립과 함께 조직 및 인적 쇄신을 통한 경영효율화,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발굴과 고객 중심의 상생금융 역할 확대 등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빈대인 회장은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수익 구조 다변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신규 수익원 발굴과 기존 비즈니스 영역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에 대해 제한을 두지 않고 검토하고 있다. 적절한 매물이 나오면 전략적 제휴나 지분투자 등 상황에 맞는 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빈 회장은 취임 후 첫 조직 개편을 통해 ‘신성장사업단’을 신설하고 신사업분야 발굴과 그룹 차원의 전략적 제휴 추진 등 미래 성장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BNK금융은 궁극적으로 보험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BNK금융은 현재 부산은행·경남은행·캐피탈·투자증권·저축은행·자산운용 등 9개 자회사를 두고 있는데, 보험 계열사는 없는 상황이다. 은행 이익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한계도 갖고 있다.

BNK금융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46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했다. 은행 계열사가 견조한 실적을 올렸지만 비은행 계열사가 부진을 면치 못한 탓이다.

BNK캐피탈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다. 이자 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감소한 데다 부실자산에 대한 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한 영향이다.

BNK투자증권은 이자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증가했지만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PF 영업 축소로 관련 수수료가 줄어들면서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60.5% 감소한 188억원에 그쳤다. BNK저축은행은 8억원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BNK금융은 2019년 초 롯데손해보험 인수에 적극 나섰지만 자본 확충 부담으로 최종적으로 발을 뺐다. 이후 자본 비율을 개선해 보험사 인수 여력을 갖췄지만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2026년 10월까지 신규 사업 진출과 M&A가 어려워졌다. 지난 2021년 10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으면서 대주주 적격성에 결격 사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빈 회장은 추가적인 법률 검토를 통해 ‘스몰 라이센스’를 가진 특화 보험사를 두는 등 인터넷 전문 손해보험에 진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마저도 어렵다면 인슈어테크 기업에 대한 PE 투자, 해외 손해보험사 인수 등의 대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중장기 계획에는 글로벌 사업 강화 방안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빈 회장은 회장 취임 후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NK금융은 현재 ▲중국 ▲베트남 ▲미얀마 ▲인도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라오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9개 국가에 은행 지점 3개와 사무소 4개, 캐피탈 현지법인 6개 등의 글로벌 거점을 두고 있다. 다른 지방금융과 달리 아직 해외에 은행 법인이 없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BNK금융은 계열사별 신규 설립을 통한 확장 방식의 기존 해외 사업 전략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M&A 및 지분투자, 계열 간 시너지 사업을 병행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은행 지점의 IB 영업 확대, 리테일 시장 진출, 현지 RM 운영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캐피탈 법인의 은행 전환 등 그룹 글로벌 사업 범위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우량 해외 금융기관에 대한 M&A 및 지분투자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BNK금융은 디지털을 기반으로 영업 기반 확대도 추진한다. 빅블러 시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빈 회장이 직접 ‘디지털 퍼스트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자회사의 디지털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회장 직속의 '디지털혁신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기도 했다.

BNK금융은 기존 업무의 디지털화를 통해 고객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업무 효율화를 도모하는 동시에 차별화된 새 디지털 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투트랙 전략을 실행하기로 했다.

최근 경남은행에서 562억원 규모의 부동산 PF대출 자금 횡령 사고가 발생하면서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도 최우선 중점 과제로 떠올랐다. 빈 회장은 최근 전체 계열사의 사고 개연성이 있는 업무 전반에 대한 프로세스 점검을 지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쇄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경남은행에 재발 방지를 위한 강도 높은 자구책 마련을 주문하고 미흡할 경우 그룹 차원의 특단의 조치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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