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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불확실성에 ‘초분산’ 효과…어깨 펴는 EMP펀드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3-08-07 00:00

ETF 담는 펀드로 변동성 국면 유효
디폴트옵션 적격상품으로 자금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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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불확실성에 ‘초분산’ 효과…어깨 펴는 EMP펀드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전체 자산의 절반(50%) 이상을 ETF(상장지수펀드)로 채우는 EMP(ETF Managed Portfolio)가 증시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 초(超)분산 펀드로 주목받고 있다.

상승장일 때는 오히려 ‘덜’ 인기가 있지만, 변동성이 크고 예측이 어려울 때는 분산효과에 기댄 EMP가 방어형 펀드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장기성과를 추구하는 연금 투자에서 EMP같은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는 적격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EMP, 한 손은 수익추구, 다른 손은 위험회피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국내 EMP 펀드 52개(총 설정액 8586억원)의 2023년 7월 28일 기준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6.72%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주식 ETF(331개, 24.54%), 해외주식 ETF(195개, 24.27%)의 연초 수익률과 대비하면 크게 낮은 수치다.

실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16.63%)와 비교해도 수익률이 뒤처져 있는데, 이것은 올해 연초 증시가 예상을 웃돌며 선방한 영향이 반영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주식 이 외 다른 자산군도 편입한 ETF를 담아 분산효과가 큰 EMP가 증시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제약됐다고 풀이할 수 있다.

개별 EMP별로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 최창훈, 이병성)의 ‘미래에셋미국인덱스EMP(주식-재간접형)’가 2023년 7월 28일 기준 1년 기간수익률 연 14.80%로 1위를 했다. 이 EMP는 운용설정액 규모가 1170억원에 가까워 큰 편이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8.90%로 더 높았다.

키움투자자산운용(대표 김성훈)의 ‘키움쿼터백글로벌EMP로보어드바이저(주식-재간접형)’의 1년 기간수익률이 10.25%로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성장테마리밸런싱EMP(주식-재간접형)’도 1년 기간수익률이 두 자릿수(10.01%)로 상위였다.

KB자산운용(대표 이현승닫기이현승기사 모아보기)의 ‘KB글로벌주식솔루션EMP(주식-재간접형)(UH)’, ‘KB다이나믹4차산업EMP(주식-재간접형)’ 1년 수익률은 각각 9.93%, 8.42%를 기록했다. 기간을 연초로 좁히면 수익률이 각각 16.20%, 11.54%로 더 높아진다. 두 EMP 운용 설정액은 500~600억원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글로벌코어테크EMP(주식-재간접형)(8.27%), 삼성자산운용(대표 서봉균)의 ‘삼성밀당다람쥐글로벌EMP[주식혼합-재간접형]’(7.63%)도 1년 수익률 상위에 속했다. 연초 이후 기간 수익률로 보면 각각 20.43%, 12.73%까지 높아졌다.

EMP의 핵심 키워드는 초분산이다.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안정형 성격이 부각돼 주목받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 미국인덱스EMP펀드’를 전진 배치하고 있다. 미국 대표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담는데, 주요 종목은 TIGER 미국S&P500, Vanguard S&P 500 ETF, iShares Core S&P 500 ETF, SPDR S&P 500 ETF Trust 등이 있다. 환헤지로 환변동을 피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삼성 밀당 다람쥐 글로벌 EMP 펀드’를 라인업하고 있다. 주식 대 채권의 비중은 기본적으로 6대 4로 하되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밀고 당겨 조절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주식 투자비중을 40~80% 범위 내에서 조정할 수 있는 스윙구조 혼합형 펀드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두물머리투자자문의 ‘키움불리오글로벌멀티에셋EMP 펀드’를 배치하고 있다. 검증된 모멘텀 전략, 가치 전략, 올웨더(All-weather) 전략을 사용한다. 모멘텀 전략은 장이 올라갈 때 좋고, 가치전략은 턴어라운드 하는 시점부터 좋아지고, 올웨더는 오랜 기간동안 수익률을 낸다. 자산배분만이 아닌 전략배분도 함께 유연하게 대응한다.

한화자산운용(대표 권희백)은 분산투자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해리 마코위츠의 60대 40 자산배분 전략을 ETF를 통해 구현한 ‘한화 글로벌매크로퀀트EMP 펀드’를 라인업하고 있다. 주식, 채권, 대체자산 리츠(REITs) 등 글로벌 자산에 투자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대표 배재규)은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 펀드를 배치하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 중 최초로 공개한 자체 분석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과 단독으로 개발한 글라이드패스(자산배분곡선)를 활용해 한국인 생애주기에 최적화했다. 해외주식 ETF-국내채권 ETF 조합 포트폴리오로 경기 상승·하강 국면에 따른 변동성을 최소화한다.

KB자산운용은 자체개발한 딥러닝 AI(인공지능) 솔루션 앤더슨을 활용한 자산배분펀드로 ‘KB올에셋AI솔루션펀드’를 라인업하고 있다. 4단계로 구동되는 앤더슨을 통해 실시간 시장 변화를 읽고 필요할 경우 빠른 리밸런싱(자산재조정)으로 수익추구와 위험회피를 한다. 미국, 유럽, 한국 등 전 세계에 상장된 ETF를 모두 활용해 자산 종류 및 커버리지가 넓다.

“자산배분펀드, 전략적 코어(Core)펀드”
한국 시장 규모가 전 세계 기준 한 자릿수에 그친다는 점에서 글로벌 자산배분형 펀드는 투자 기회 확보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EMP의 경우 분산투자한 ETF에 또 투자해서 초분산 투자를 할 수 있다. 투자하는 ETF는 편입 종목을 공시하기 때문에 투명성 측면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운용업계는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본격 시행에 맞춰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자산배분형 펀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EMP는 퇴직연금 BF(밸런스드 펀드) 유형에 적합한 펀드로 분류되고 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EMP는 안정적으로 장기 자산을 축적해 나가는 데 적합하다”며 “자산배분 펀드를 코어(Core)로 하고, 테마성 펀드를 위성(satellite)으로 하는 전략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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