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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환 KB손보 대표, 리딩 손보 도약 채비…상품 경쟁력 ‘쑥’

김형일 기자

ktripod4@

기사입력 : 2023-07-31 00:00

출시 상품 흥행…수요도 반영
안정적 투자익 바탕 실적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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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한국금융신문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일 기자] 재무전문가로 정평이 난 김기환닫기김기환기사 모아보기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리딩 손해보험사로 도약할 채비를 갖췄다. 투자순익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고 펫보험, 자녀보험 등 내놓은 상품마다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21년 취임 당시 평범한 보험사가 아닌 ‘보험 그 이상의 보험’으로 당당히 1등에 도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올해 신년사에서는 격이 다른 명품 KB손보로 만들어 1등의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의지까지 드러냈다. 그는 2년간 사상 최대 이익 시현이라는 업적을 달성하며 그룹 내 영향력까지 확대하고 있다.

펫·자녀보험 등 출시 상품 흥행
KB손보는 최근 출시한 상품마다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지난달 내놓은 ‘KB 금쪽같은 펫보험’은 한 달 만에 1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 KB손보는 계약 분석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반려인이 가입하고 싶은 펫보험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지난 3월 개정해 출시한 ‘KB금쪽같은 자녀보험 Plus’는 한 달 동안 2만9000건의 판매고를 올리며 자녀보험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해 KB손보의 자녀보험 월평균 판매량은 약 1만4000건으로 이를 고려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KB손보는 지난 12일 김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하고 새로운 회계제도(IFRS17)에 대응하기 위해 ‘KB 금쪽같은 자녀보험 Plus’, ‘KB 금쪽같은 펫보험’ 같은 경쟁력을 갖춘 신상품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시장 수요 반영 발 빠른 상품 출시
여기에 KB손보는 시장 수요를 반영해 빠르게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KB해외여행보험’과 ‘KB플러스 오토바이 운전자보험’이 대표적이다. KB해외여행보험은 해외의료비 보장을 강화한 상품으로 해외의료기관 이용 시 발생하는 의료비를 최대 5000만원까지 보장한다. 또한 입원 하루당 3만원을 최대 180일 한도로 보장하는 ‘해외상해입원일당’으로 해외병원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국내0·해외여행보험 가입 수는 2021년 31만5086건에서 작년 107만9761건으로 242.7% 폭증했다. 특히 해외여행보험은 원수보험료 가운데 해외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45.7%에서 지난해 62.8%로 증가할 정도로 해외의료비 중심으로 보장 수요가 변화하고 있다.

KB플러스 오토바이 운전자보험은 ▲유상운송 배달용 ▲비유상운송 배달용 ▲가정용 및 기타용도로 구분하고 용도에 따라 보험료도 차등 적용한다. 보험료는 유상운송용 9만원대, 비유상운송용 5만원대, 가정용은 2만원대로 설계 가능하다. 오토바이 운전자보험은 이륜자동차 책임보험 의무가입에 따라 이륜자동차보험과 함께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KB손보 이륜자동차보험은 다이렉트로 가입 시 20.5%를 할인하는 등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여타 손보사의 다이렉트 할인율은 삼성화재 20.7%, DB손해보험 19.8%, 현대해상 16.3%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배달용 이륜차보험 가입률은 34.1%에 불과했다. 배달용 보험료가 연평균 224만원으로 가정용 대비 약 11배 수준을 나타내서다.

▲ KB손해보험 본사 전경

▲ KB손해보험 본사 전경

장기보험 중심 미래가치 확보
김 대표는 장기보험 성과에 따라 미래가치 확보에 성공했다.

올해 2분기 보험계약마진(CSM)은 약 8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2.6% 불어났다. 동기간 원수보험료 내 장기보험 비중이 66.5%(2조1221억원), 65.4%(2조858억원)로 1.1%p, 보장성보험이 65.1%(2조339억원), 63.7%(2조756억원)로 1.4%p 확대돼서다.

김 대표 취임 후 KB손보는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 중이다. 지배주주순이익 기준 2019년 2340억원, 2020년 1640억원으로 매년 순익이 줄었으나 김 대표가 취임한 2021년 3018억원, 지난해 5577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올 상반기에는 5252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KB손보의 투자영업익은 2020년 8443억원에서 2021년 9470억원, 지난해 1조1110억원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올 상반기에도 208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796억원 대비 162.2% 올라섰다. KB손보를 비롯한 금융지주계 손보사들은 신회계제도(IFRS9)을 일찌감치 적용했다. 즉 금리 등락에 따른 손익 변동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는 의미다.

IFRS9은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자산(FVOCI)으로 분류했던 만기보유증권을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FVPL)으로도 구분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기준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금리가 상승할 때 통상 평가이익이 축소된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준금리는 U자형 곡선을 그렸다.

지주 내 영향력 확대 추세
KB손보는 실적 성장에 따라 KB금융지주 내 영향력도 확대되고 있다. 지주 내 순익 비중이 2020년 4.7%에서 2021년 6.8%, 지난해 12.6%, 올 상반기 17.5% 늘어났다. KB손보는 지난해 KB증권을 제치고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익을 냈으며 올 상반기에는 KB증권과 순익이 두 배 이상 벌어졌다.

한편, KB손보는 대표 앱과 다이렉트 앱을 통합해 보험계약 가입·관리부터 보험금 청구까지 원스톱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KB손해보험+다이렉트 앱’을 출시하는 등 디지털 역량 강화에도 힘썼다.

김 대표는 취임 당시 가장 혁신적이고 전방위적인 디지털화 추진을 강조했다. 당시 그는 “”고객의 모든 일상이 디지털화된 지금,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디지털을 갖추지 못한다면 고객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질 것”이라며 지금보다 더 빠르고 더 편리하게 고객의 생각보다 미리 앞서나갈 수 있는 디지털 보험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채영서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KB손보는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으로 보험영업손익이 개선되고 있다”며 “보험영업부문의 이익기여도가 높아진 가운데 신규 계약 확보를 통한 CSM 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녀보험 등 장기인보험은 CSM 증대에 도움이 되는 상품”이라며 “장기보험인 펫보험의 경우 고객 스스로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가입하려는 니즈가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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