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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1만원 시대 코앞…편의점 시름 깊어진다

박슬기

seulgi@

기사입력 : 2023-07-20 18:00

내년도 최저임금 9860원 결정에 편의점주 '걱정'
점주들, 하이브리드·무인점포 전환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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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코엑스에 위치한 이마트24 스마트 매장./사진제공=이마트24

서울 코엑스에 위치한 이마트24 스마트 매장./사진제공=이마트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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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2024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5% 인상된 9860원으로 결정되면서 편의점업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가 경제위기나 인건비 부담 등을 고려해 1만원을 넘기진 않았지만, 주로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는 편의점 업계 부담은 클 수 밖에 없어서다.

최임위는 19일 내년도 최저임금 시급 9860원, 월급(209시간 기준) 206만740원으로 결정했다. 올해(시급 9620원·월급 201만580원)보다 2.5% 높은 금액으로, 인상률은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10% 이상 오르면서 최저임금 1만원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와 관련해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는 성명서를 내고 “자영업자가 지불해야 할 최저임금은 주휴수당 포함해 1만1832원, 4대 보험료를 포함하면 1만2900원”이라며 “옆 나라 일본을 능가하는 최고 수준의 임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자영업자를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가 요구하는 것은 2가지다. ▲자영업자들의 생계를 위한 대책 만들기 ▲편의점 본사들도 가맹 점주를 위한 대책 만들기다. 이들은 “현실성 있는 대책으로 위기에 빠진 자영업자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면서 “가맹본사들은 가맹점주와 진정으로 상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이처럼 매해 치솟는 최저임금에 일부 편의점주들은 하이브리드 점포나 무인점포를 고려하고 있다. 낮엔 사람이 일하고, 야간엔 무인으로 전환하는 하이브리드 매장과, 24시간 무인으로 운영하는 무인점포로 운영하면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다.

실제로 하이브리드 매장과 무인점포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무인 편의점은 3310개로 전년대비 55.8% 급증했다. 이는 2020년 499개와 비교하면 약 6배 증가했다.

GS25는 2019년 ▲하이브리드 매장 9개 ▲무인점포 7개에서 올해 6월 기준으로 각각 711점, 87점으로 크게 늘었다.

CU 역시 2019년 90여개에 달하던 하이브리드 매장은 지난해 말 기준 400여개로 증가했다.

실제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하이브리드 매장을 가지고 있는 이마트24는 ▲2019년 85개 ▲202년 113개 ▲2021년 1050개 ▲2022년 1600개로 급성장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하이브리드 매장 수는 1750개에 달한다.

다만 하이브리드 매장이나 무인점포는 판매 품목에 제한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미성년자들이 구매할 수 없는 술이나 담배 등 품목들이 제한된다. 매출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품목이긴 하지만, 가맹점주들은 늘어나는 인건비 부담으로 점포 형태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계상혁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공동대표는 “올해 전기요금만 20만~30만원씩 더 나가고, 안 내던 배달 수수료까지 내면서 추가로 나가는 돈이 많아졌는데 여기에 인건비까지 매달 몇 십만원씩 부담해야 하니 점주들은 살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인상 발표 후 근무시간 늘리고 주말에도 나와서 일하겠다는 점주들이 많다”며 “작년 대비 매출은 계속 떨어지는데 지출은 늘어나니 아르바이트생이 점주보다 월급을 더 많이 가져간다는 말이 틀린 게 아닌 꼴”이라고 강조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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