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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상 보류”하는 편의점, 소비자·가맹점주 눈치 살피기 ‘분주’

박슬기

seulgi@

기사입력 : 2023-06-29 19:00

편의점,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 보류
소비자, 가맹점주 사이서 고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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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텔이 운영하는 CU는 7월, 소비자들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라면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제공=BGF리테일

BGF리텔이 운영하는 CU는 7월, 소비자들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라면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제공=BGF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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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7월부터 먹거리 인상을 예고한 편의점들이 돌연 가격 인상 보류를 결정했다.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맞춰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서다. 다만, 아이스크림 종류에만 해당된다. 앞서 편의점은 고물가에 민감한 소비자와 수익을 보전해야 하는 가맹점주 사이에서 난감한 상황에 부딪혔지만 사회적인 분위기를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는 롯데웰푸드 아이스크림 제품에 대한 판매 가격을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GS25는 15종, CU는 10종, 세븐일레븐 13종, 이마트24는 14종이 그 대상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4월 스크류바와 돼지바, 수박바 등 아이스크림 15종의 편의점 공급가를 25% 인상하기로 했지만, 이를 보류하고 7월 인상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편의점 업계는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인상을 보류하기로 했다.

하지만 맥주나 커피와 같은 음료, 안주류, 통조림 등은 가격은 예정대로 인상될 전망이다. 7월1일부터 편의점 수입 캔맥주 묶음 가격이 4캔에 1만2000원으로 9.1% 상향 조정된다. 인상품목은 하이네켄, 에델바이스, 데스페라도스 등 총 13종이다.

가격 인상은 수입 맥주의 공급가가 오른 탓이다. 이달 초 기네스 드래프트, 아사히 등 수입 맥주 11종은 이미 개별 품목 단가가 100~700원씩 올라 4500원으로 단일화 됐다.

커피 등 음료와 아이스크림, 안주류, 통조림 등 일부도 다음달 1일 최대 25% 가격을 인상한다.

편의점은 물가 안정에 동참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지만, 가맹점주의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가맹사업을 영위하는 편의점 입장에서는 가맹점주의 수익보전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제조사가 공급가를 올렸음에도 판매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가맹점주들의 수익성 악화로 직결된다.

다만 편의점은 소비자의 혜택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해나간다는 방침이다. CU는 7월 한달 간 라면 가격 안정화를 위해 약 80여 종의 라면 품목에 대해 증정 및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루피의 불타는 라면’(1800원) 한 개 구매 시 두 개를 무료 증정하는 ‘1+2 행사’를 최초로 진행하며 하림의 ‘더미식장인라면’ ‘더미식비빔면’ 등 15종은 1+1, 오뚜기 ‘진비빔면’ ‘짜슐랭’ 등 48종은 2+1 행사를 진행한다.

최대 33%만큼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해당 행사에서는 삼양‘4과비비면’ 4입(6000→4000원), 오뚜기‘컵누들찜닭(로제)소컵’ 6입(1만800→7200원), 농심‘배홍동비빔면’ 4입(4800→3200원) 등 20종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이 7월 한달간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제공=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이 7월 한달간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제공=세븐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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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은 필수 장보기 상품 ‘계란 반값 행사’ 진행과 함께 여름철 가장 많이 찾는 생수를 단돈 100원에 판매한다. 정가 3800원에 판매하는 ‘탐스제로오렌지&레몬 1.5L’는 53% 할인한 1800원에 판매한다. 생수는 총 100만개, 탄산음료는 20만개 한정 수량이다. 또 7월 한 달간 ‘세븐득득템’ 프로모션을 통해 과자, 햄, 캔커피, 건전지, 즉석밥 등 11종 상품에 대해 1+1, 2+1 등 폭넓은 혜택을 제공한다.

GS25와 이마트24는 양은 늘리고 가격은 합리적인 ‘점보 도시락’과 ‘더빅삼각김밥’ 등 ‘가성비’ 제품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프로모션 주체는 유통채널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알뜰쇼핑을 돕기 위해 할인행사를 많이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가격을 인하할 수 있는 건 바로 적용을 하고, 최대한 혜택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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