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지난달 발표한다던 누누티비 정부 대책, 한달 지나도록 감감무소식...그 사이 창궐하는 불법 사이트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7-18 18:22

과기정통부 6월 발표한다던 종합대책은 '오리무중'
누누티비측 텔레그램 통해 시즌2 이어 시즌3 예고
업계 "심의 과정 축소하고 빈도수 늘려야...국제 공조 필요"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이주은 기자]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업계 독버섯인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내달 새로운 사이트 개설을 예고했다. 지난달 등장했던 유사 사이트 ‘누누티비 시즌2’가 사라진 지 불과 한 달 만이다. 사이트 개설과 폐쇄를 반복하며 정부와 업계를 농락하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인데도 정부는 지난달 발표하기로 했던 불법 사이트 근절 종합대책을 아직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18일 OTT 업계에 따르면 옛 누누티비 운영진이라고 주장하는 ‘스튜디오 유니버설’은 SNS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내달 누누티비 시즌3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옛 누누티비 운영진과 동일 인물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정부는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나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가 재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누누티비는 지난 4월 트래픽 요금 문제와 전방위 사이트 압박을 이유로 자진해서 서비스를 종료했다. 정부 단속에 한발 물러서는가 싶던 불법 사이트 운영자들은 그러나 사이트 폐쇄 두 달 만에 ‘누누티비 시즌2’로 다시 등장했다. 에티오피아에 소재지를 둔 불법 사이트로, 운영진은 옛 누누티비 운영진과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사이트 재등장으로 업계 우려 목소리가 커지자 정부는 주 단위로 상황을 모니터링, 매일 1회 불법 사이트 차단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누누티비 시즌2 운영진은 결국 단속 하루 만에 또 자진 폐쇄를 결정했다.

이처럼 한두 달 간격을 두고 ‘누누티비’ 명칭을 딴 불법 사이트가 개설과 폐쇄를 반복하며 정부와 업계를 조롱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문제는 누누티비만이 아니다. 이와 흡사한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가 창궐하고 있기 때문이다.

접속 링크 차단 아닌 근본적 대응책 마련해야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관계 부처는 OTT 업계, ISP(인터넷제공사업자)와 협업해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를 모니터링하고 URL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단속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이 같은 단속 활동은 불법 사이트 이용자들 길목을 잠시 막는 것에 불과할 뿐 근본적 해결책은 아니다. 불법 사이트 운영진들이 해외에서 도메인을 구매한 뒤 국내에 복사된 서버를 두고 운영하는 것이고, URL도 계속 변경하고 있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실제 URL 차단 작업이 계속 이뤄지고 있지만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는 여전히 무한 증식 중이다.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주 수익원인 광고를 차단하자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 또한 합법 광고에만 적용되는 것이고 불법 도박 광고는 스트리밍 사이트 운영 주체와 도박 사이트 운영 주체가 같은 경우가 많아 단순 광고 배너 삭제 이상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불법 사이트 심의와 차단에 시간이 꽤 소요되는 것도 문제다. 현재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차단은 방심위의 통신소위 회의를 거쳐 진행된다.

접속 차단을 진행하려면 저작권자에게 해당 사이트와 유통 계약을 체결했는지, 접속 차단을 희망하는지 등 여부를 공문으로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 사실이 확인된 후 위원회에 안건 상정해 접속 차단 여부를 판단하는데, 이 과정이 평균적으로 8일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심의 과정에서 불법 영상이 지속적으로 유통되면서 피해는 계속 발생하게 된다. 심의 과정을 축소하는 것은 물론 심의 빈도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는 주 2회 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누누티비 사태 후 이전보다 심의 소요 시간이 단축되긴 했지만 여전히 오래 걸린다는 생각이 든다”며 “주 2회 이상으로 심의 진행 빈도수가 늘어난다면 현재보다 더 신속하게 불법 사이트를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불법 사이트 운영 주체 검거 등 근본적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부산경찰청과 사이버범죄수사대, 문화체육관광부, 인터폴,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등이 수사를 진행 중이지만 해외에 도메인을 두고 있는 만큼 국제 공조가 필요해 정부 협조는 필수적이다.

상황이 이런데 정부 대책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3월 문체부, 방심위 등과 범부처 TF(태스크포트)를 구성하고 6월까지 국제 공조 방안 등이 포함된 ‘K-콘텐츠 불법유통 근절’ 종합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관련 대책은 아직도 감감 무소식이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정기선 HD현대 회장, 英 왕실 앤 공주와 조선·해양산업 교류 영국 왕실 앤 공주가 방한 일정 중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방문했다. 이후 글로벌 조선 역량을 확인하고, 한·영 간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HD현대중공업은 영국 앤 공주와 티머시 로런스 경,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등이 자사에 방문했다고 14일 밝혔다.HD현대는 영국 왕실과 대를 이어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고(故) 정주영 창업자는 양국 간 무역증진 등에 기여한 공로로 1977년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받은 바 있으며, 1983년에는 영국 런던에서 서울올림픽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 중 앤 공주와 만나기도 했다.이번 방문은 영국 정부가 조선·해양산업 육성을 추진하며 마련됐다. 앤 공주는 HD현대중공업의 선박과 특수선 2 ‘창작의 질’ 엔씨‧‘서비스 확대’ 크래프톤, AI에 대응하는 게임사 엔씨와 크래프톤이 AI 시대 게임사의 기술 대응 사례와 향후 서비스 방향성을 공유했다. 양사는 국내 게임업계에서 별도 법인과 조직을 운영하는 등 가장 적극적으로 AI를 적용하고 있다.엔씨는 자체 LLM(대규모 언어 모델) ‘바르코’를 통한 창작의 확장을, 크래프톤은 대표작 배틀그라운드를 중심으로 이용자 서비스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엔씨 AI “AI, 창작량보다 질적 확장이 핵심”14일 한국게임정책학회가 주관하고 게임기자단이 주최한 정책 세미나가 종로구 청년재단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AI 시대에 대응하는 게임사를 주제로 진행됐다.이날 현장에는 엔씨 AI 계열사 NC AI의 나규봉 바르코사업팀장과 성준식 크래프 3 SK하이닉스, 29일 실적발표에 쏠린 눈...주가 반등 계기 되나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규모의 미국 나스닥 상장 흥행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주가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60조 원을 상회하는 역대급 실적이 기대되지만, 최근 증권가에서는 장기공급계약(LTA) 반영 등을 이유로 실적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하고 있다. 오는 29일 예정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이 최근의 급격한 주가 하락세를 진정시키는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증권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29일 2분기(4~6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평균 전망치는 매출 84조6600억 원, 영업이익 64조8500억 원이다. 역대 최대 분기 실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