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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4세 이규호 경영능력 시험대 올랐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6-26 00:00

7월 임시주총서 핵심사업 BMW 분할
‘종합 모빌리티 기업’ 성과 낼까 관심

▲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장

▲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코오롱그룹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최근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올해 1월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이 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코오롱 오너 4세 경영인 이규호닫기이규호기사 모아보기 사장이 수장이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2019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리더십 부재 상태에 있던 코오롱이 ‘이규호 체제’로 전환을 위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오는 7월 2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BMW본부를 물적분할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 안건이 임시주총을 통과하면 BMW본부는 오는 9월 1일자로 ‘코오롱모터스’라는 신설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수입차 판매업을 주력으로 하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이 가운데서도 BMW·MINI 딜러 사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앞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지난달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와 국내 딜러 계약을 새롭게 따내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이로써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BMW, 아우디, 볼보, 지프, 폴스타, 로터스 등 수입차 판매를 각각 담당하는 6개 자회사를 거느린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직접 담당하는 브랜드는 판매량이 많지 않은 초럭셔리카 롤스로이스 정도다. 이렇게 사업 체계를 개편하는 이유가 있다. 중간 지주사로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모빌리티 서비스 등 신사업을 본격 전개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최근 자동차 산업은 단순히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판매 이후 생애주기별 관리 서비스가 더욱 부각된다. 또 구독 등 새로운 차량 소유 방식이 떠오르며 이를 종합적으로 다룰 수 있는 기업의 가치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지난달 모바일을 통해 고급 수입차를 시승할 수 있는 유료 플랫폼 서비스 ‘바로그차’를 출시했다.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은 이규호 사장 취임 포부이기도 하다.

당시 그는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가치를 만들 수 있도록 사업 전반의 체질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이 사장이 내건 5대 핵심 사업은 브랜드 네트워크 강화, 인증 중고차 확대, 온·오프라인 역량을 겸비한 사업자로 진화, 사업 카테코리 확장, 신사업 진출 등이다.

이같은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신사업 성과는 이규호 사장 개인에게도 중요한 일이다. 1984년생인 그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경영 일선에 올랐다. 이전까지 공유주택 사업을 영위하는 코오롱글로벌 자회사 레베토코리아,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부문을 이끌었지만 아직까지 경영능력을 입증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 있다.

이규호 사장은 아버지 이웅열 명예회장으로부터 지주사 ㈜코오롱 지분을 한 주도 물려받지 못한 상황이다. 경영 승계 시기와 맞물려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이번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성과가 필수적일 수 밖에 없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화학·패션·건설 등이 주력 사업인 코오롱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다. 그럼에도 안정적 성과가 보장되는 ‘알짜 사업’으로 꼽히기에 이 사장이 경영능력을 대내외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지난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매출 2조2000억원을 거뒀다. 2019년 1조3600억원에서 3년 만에 70% 성장했다. 이 사장은 2025년까지 매출을 3조6000억원으로 64%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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