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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 띠는 증시, 하반기 ‘대어급’ IPO 출격 대기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3-06-12 00:00

코스피 2600선 탈환 대형딜 발판
서울보증·두산로보틱스 등 줄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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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조(兆) 단위 기업가치가 예상되는 대형 IPO(기업공개)들이 올 하반기 줄줄이 출격 대기를 하고 있다.

증시 냉각 가운데 상반기에 ‘알짜’ 중소형급 IPO가 두각을 나타냈던 반면, 하반기에는 ‘대어(大漁)’급 증시 입성이 기대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1년여 만에 2600선을 탈환하는 등 증시가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공모주 시장에서 빅딜(big deal)이 열기를 주도할 지 주목되고 있다.

대기업 계열 속속…대어(大魚) 돌아온 IPO 시장
11일 IB(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설계기업(팹리스) 파두는 2023년 3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파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출신 개발자를 중심으로 설립된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파두는 올해 2월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당시 포레스트파트너스, IBK캐피탈 등에서 12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이때 기업가치 1조800억원을 인정받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에 이름을 올렸다. 파두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닫기정영채기사 모아보기)이 맡는다.

두산(지분 90.9%)그룹의 로봇 계열사인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6월 9일 한국거래소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청구에 나섰다. 연초 로봇주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여건이 우호적이다. 두산로보틱스 기업가치는 1조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유니콘 기업 특례 요건 상장을 추진해왔다. 앞서 두산로보틱스 대표주관사로는 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 이만열), 한국투자증권(대표 정일문닫기정일문기사 모아보기)이 선정됐다.

국내 최대 종합보증회사 SGI서울보증(서울보증보험)도 오는 6월 19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예정하고 있다. 연내 증시 입성을 조준한다.

서울보증보험은 보험을 통한 보증업무에서 법에 따라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 예상 기업가치는 2~3조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공적자금을 수혈받은 SGI서울보증의 최대주주는 예금보험공사(지분 93.58%)다. SGI서울보증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대표 장석훈닫기장석훈기사 모아보기)이 맡는다.

2차전지(배터리) 양극 핵심 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앞서 2023년 4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올해 상반기 배터리주 주가 고공행진 속에 에코프로 그룹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던 만큼 관심도도 커졌다. 다만 모회사 사법리스크가 불거진 상황은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LS그룹 계열 LS전선의 자회사인 2차전지 제조업체 LS머트리얼즈도 상반기 중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예정하고 있다. LS머트리얼즈 기업가치는 5000억~1조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주관사는 KB증권(대표 박정림닫기박정림기사 모아보기, 김성현닫기김성현기사 모아보기), 키움증권(대표 황현순)이 선정됐다.

아울러 LG그룹 계열 IT서비스 기업인 LG CNS, SK그룹 건설 계열인 SK에코플랜트가 올해 하반기 IPO 시장 대어로 꼽히고 있다.

LG CNS와 SK에코플랜트의 예상 기업가치는 각각 3조원, 10조원 규모가 오르내리고 있다.

‘빅딜’로 겨룬다…증권사 상장주관 경쟁
2023년 하반기 IPO 시장 화두는 ‘대어의 귀환’ 여부다. 1조원 이상 대형 IPO는 작년 역대급 공모로 기록된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올해 잇따른 상장 철회 등으로 자취를 감춘 상황이다.

올 상반기에는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1000대 1의 경쟁률이 속속 나오고, 상장 첫 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 형성 뒤 상한가)’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이는 실적이 뒷받침하는 반도체 등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이 주를 이뤘다.

코스피가 외국인, 기관 매수세 속에 1년여 만 2600선(6월 2일 종가 기준, 2601.36)을 회복한 국면에서 하반기 ‘대어급 가뭄’이 마무리되고 IPO 시장에서 대형 딜 훈풍이 불어올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증시 전략 관련 “지난 5월 증시는 ‘5월에는 팔아라(Sell in May)’ 우려와 달리 강세로 마감했고, 6월에도 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올해 일본 증시로 해외자금이 유입되는 과정에서 한국도 외국인 자금이 들어왔고, 양국의 경제적 연관성을 감안하면 외국인 수급 방향성을 앞으로도 거의 유사할 것이고 주가 흐름도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도 “물가상승률 하락으로 주식시장 상승에 우호적인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며 “시차를 두고 2022년 10월 초부터 주가 상승이 진행 중으로, 2023년 하반기 주식시장이 강세장을 맞이할 수 있다는 의견”이라고 제시했다.

대어들의 등장은 증권사들의 IPO 상장 주관 순위에도 지각변동 요인이 될 수 있다. 2023년 5월 말 현재 공모총액으로 보면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순으로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SGI서울보증(서울보증보험) 대어가 대기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 주관도 맡는다. 한국투자증권도 두산로보틱스라는 대어급 대표 주관이 부각된다.

작년에 IPO 주관 왕좌를 차지했던 KB증권은 올해 하반기 승부수를 건다. LG CNS, LS머트리얼즈 등 주관으로 상위권을 조준한다.

전통강자 NH투자증권 역시 파두, SK에코플랜트 등 주관을 통해 순위 올리기에 힘을 싣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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