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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현 시점 금(金)보유 확대보다 미 달러화 유동성 유지 바람직"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3-06-07 09:36

"金보유 확대는 중기 관점 종합적 접근 必"…영란은행 보유金 실사 "모두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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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전경 모습 / 사진제공= 한국은행

한국은행 전경 모습 / 사진제공=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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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은행은 "현재 시점에서는 금(金)보유 확대보다는 미달러화 유동성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한은(총재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은 6일 '한국은행 보유금 관리현황 및 향후 금 운용 방향'에서 "외환보유액중 금보유 확대가 긴요한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금보유 확대는 중기적인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접근할 사항"이라고 제시했다.

한은은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잠재되어 있는 상황에서 금보유 확대보다는 미달러화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것이 나은 선택으로 평가된다"며 "특히 2018년 이후 금 가격이 미 정부채 투자성과와 상당수준 커플링되고 있어 현재 달러화 유동성으로 보유하고 있는 미 국채를 매도하고 금을 매수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한은은 "금은 최후 수단이라는 인식이 있어 일단 매입하면 유동성 목적으로 매도하기 쉽지 않다"며 "금은 외환보유액 다변화 측면에서는 적합하나 가격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언급키도 했다.

금 가격이 이미 전고점에 근접한 상황이라고 짚기도 했다. 한은은 "2010년~최근까지의 평균(1463 USD/t oz)이나 금가격이 급등한 2020년 이후 최근까지의 평균(1806 USD/t oz)과 비교할 경우 최근의 금가격(최고점 2050.28 USD/t oz, 2023년 5얼4일)은 각각 40.1%, 13.5% 가량 높은 수준"이라며 "향후 상승여력이 불확실한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글로벌 경기에 따라 미 달러화의 강세가 언제든 나타날 수 있고, 금보유 기회비용인 실질금리가 플러스로 돌아선 점도 가격상승 제약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보유금 104.4톤을 전량 영란은행에 보관하고 있다. 과거 국내, 뉴욕연준, UBS 등에 보관하기도 했는데 금의 유동성 제고, 금대여를 통한 추가수익 창출 등을 위해 영란은행으로 보관을 일원화했다. 골드바 개수는 8380개이다.

한은은 금을 영란은행에 보관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보유금에 대한 실사를 이번에 처음 실시하게 됐다. 보유금의 안전성, 보관상태에 대한 점검뿐만 아니라 다른 중앙은행의 행태, 시장여건 등을 확인하는 취지다.

한은에 따르면, 금실사는 5월 23일 하루동안 205개(대여금을 제외한 한은 보유분 3.05%)의 샘플검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200개는 사전에 영란은행에 통보하였고, 5개는 23일 현장에서 임의 지정하여 보관상태까지 확인했다. 실사는 장부와 실물 비교, 일부 골드바에 대한 무게측정, 금보관 금고의 배치 현황 등 파악으로 이루어졌다.

한은은 "이번 금 실사는 205개 표본 실사결과 모두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골드바 표면에 기록된 관리번호, 제련업자, 순도 정보와 장부를 비교하고 이와 동시에 표면의 긁힘, 실금 등 손상 여부도 동시에 점검하는데 모두 양호했다고 제시했다.

무게를 측정한 30개의 경우에도 모두 이상이 없었다. 금고에 입장하여 확인한 5개의 골드바는 각기 다른 금고에 보관되어 있었고 보관상태 역시 양호했다.

3개의 골드바에서 제련업자 표시가 장부와 달랐는데 이는 제련업자는 같지만 공장소재지가 다른데 기인한 단순 오기였다. 이와 같은 오기는 여타기관 실사에서도 종종 나타나며 해당정보를 수정하는 걸로 정리됐다고 한은 측은 밝혔다.

한은은 보유금 정보확인 등을 위해 수 년 주기로 금실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한은은 "영란은행은 중앙은행 등 여러 금융기관을 위해 금을 보관하고 있으며, 영란은행에 금보관은 금대여 및 유동화에 유리하다"며 "다만 앞으로 한은은 금보유가 늘어난다면 안전성 등을 고려하여 보관기관 다변화 등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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