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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하나손보 대표, GA 유증·상품 확대로 흑자전환 기대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5-15 00:00

신기술 도입 디지털 보험사 전환 잰걸음
보험계약 마진에 유리한 보장보험 확대

▲ 김재영 하나손해보험 대표

▲ 김재영 하나손해보험 대표

[한국금융신문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일 기자] 김재영 하나손해보험 대표가 장기보험 확대를 위해 자회사 법인보험대리점(GA) 유상증자와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체질 개선 속 적자 시현

하나손보는 올해 1분기 8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하지만 하나손보는 포트폴리오 전환 과정이라는 입장이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장기보험 판매 기간이 짧아 이익으로 당장 돌아오려면 시간이 더 지나야 하는 상황”이라며 “아직은 자동차보험 비중이 여전히 크고 손해율도 높아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김 대표는 자동차보험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탈피하기 위해 올해 건강보험과 치아보험, 암보험 등 장기인보험 중심으로 판매를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에 하나손보는 지난해 9월과 10월 각각 하나은행 스마트폰 앱 ‘하나원큐’에 ‘하나 ON마음 효도보험(방카)’, 건강한 고객에게 보험료를 최대 40% 할인하는 ‘무배당 하나 Up-Grade 건강보험’을 선보였다.

하나손보는 지난해 원수보험료 내 자동차보험 비중이 61.3%로 매우 높은 편이다.

반면 동종보험사(Peer) 평균은 14.5% 수준을 보였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 역시 하나손보는 0.6%, Peer 평균은 3.8%로 집계됐다. 즉 자동차보험에 집중한 탓에 성장성에 제약이 있었던 셈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코로나19 엔데믹(일상적 유행)으로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누적 기준 지난 3월 하나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0.4%로 전년 86.7% 대비 3.7%p 올랐다.

여기에 지난 3월 자동차보험 정비수가를 2.4% 인상한 점과 국제유가·코로나19 안정화로 운행량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하나손보는 지난해 합산비율(경과손해율+합산비율)이 116.9%로 산출됐으며 Peer 보험사 평균은 109.5%로 7,5%p 낮았다. Peer 보험사들은 하나손보와 달리 장기·연금보험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해당 비중 평균은 73.7%로 산출됐다.

이를 고려하면 자동차보험보다는 장기·연금보험이 이문을 남길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할 수 있다.

판매 확대 위한 자회사 유증

하나손보는 지난 2일 장기보험 판매 채널 확대 목적으로 하나금융파인드 주식 140만주를 70억원에 매입했다. 이에 따라 하나손보의 보유 주식 수는 기존 460만주에서 600만주로 늘어났다.

하나금융파인드는 하나손보가 2021년 설립한 완전자회사 GA로 라이프·재무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초기 투자 비용 탓에 지난해 14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특히 하나손보는 하나금융파인드의 인슈어테크(보험+기술) 플랫폼 핑글(fingle) 서비스 재개도 연장선상에 있다고 밝혔다.

핑글은 지난해 10월 영업력 증진 후 재추진을 이유로 출시 3개월 만에 서비스 제공을 중단했다. 핑글은 출시 당시 재무, 은퇴 준비 등 이용자의 개인별 상황을 분석해 MBTI 타입별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일링 분석’, 이용자가 선택한 11가지 분야 전문가들에게 상담 서비스를 받는 ‘핑글 코치’ 기능을 주 서비스로 제공하는 등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된 전략을 펼쳤다.

여기에 하나손보 이사회는 지난 3월 하나손보는 하나금융파인드 대표이사에 배일병 하나손보 디지털전략본부장 상무를 선임하는 등 디지털 중심 GA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배 대표는 삼성화재 IT혁신파트 수석으로 근무하면서 2015년 삼성화재의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에 기여한 디지털 전문가다.

2017년 이후 흥국화재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 정보보호실장(CISO) 등을 거치면서 비대면 업무와 고객 편의성을 높혔다는 평가도 받았다.

▲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손해보험 본사 전경. 사진제공 = 하나손보

▲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손해보험 본사 전경. 사진제공 = 하나손보

수익성 제고 유리한 장기보험

장기보험은 올해부터 도입된 신회계제도(IFRS17) 하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기준 비중이 높은 상품으로 보험사들이 경쟁적으로 판매 중이다.

지난해 손보업계 수입보험료를 살펴보면 장기보험은 61조7966억원으로 전년 58조8345억원 대비 5% 늘어났다. 동기간 자동차보험은 20조8397억원, 20조3470억원으로 2.4% 늘어나는 데 그쳤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평가 시 원가가 아닌 시가 기준으로 평가하며 손익을 인식할 때도 현금흐름에 따라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계약 전 기간에 걸쳐 나눠 인식한다. CSM은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 가치를 의미한다.

하나손보는 2020년 사명을 더케이손보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하는 등 하나금융 자회사로 편입된 후 장기보험 확대에 심혈을 기울였다.

2019년 1664억원에 불과했던 장기·연금보험 원수보험료는 지난해 1853억원으로 11.4% 불어났다. 같은 기간 장기보험 상품별 원수보험료를 살펴보면 보장성보험은 507억원에서 1029억원으로 103%, 저축성보험은 1157억원에서 824억원으로 28.8% 줄었다.

정하영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하나손보의 경우 금리 상승에 따라 장기보장성보험 부문 이차부담이 완화된 것이 긍정적”이라며 “저축성보험 판매를 중단한 상태로 기보유계약에 대한 이차부담이 완화된 상태”라고 말했다.

저축성보험은 IFRS17 도입으로 부채로 계상됨에 따라 자본확충 부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하나손보는 IFRS17 도입 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재무제표에 IFRS17을 반영하면 영업손실은 604억원에서 592억원으로 축소됐으며 순손실 역시 702억원에서 463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아울러 자기자본은 2890억원에서 4200억원으로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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