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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판토스, 임직원 여성 비율 30% 육박 ‘업계 최고’ [여기 어때? ⑨]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23-04-17 00:00

육아휴직 복귀후 근속률 100% 눈길
女임원 아직 없어…남녀 급여차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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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판토스, 임직원 여성 비율 30% 육박 ‘업계 최고’ [여기 어때? ⑨]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20%를 넘어섰다.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는 기업들도 갈수록 늘고 있다. 여성의 경쟁력이 기업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 그렇다면 우리 회사는 과연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인가. 〈편집자 주〉

LX판토스(대표 최원혁)는 LX그룹 종합물류기업이다.

1977년 설립된 이 회사는 전세계 1만3000여 고객사를 대상으로 수출입 해상·항공운송, 철도운송, 창고 및 내륙운송 등 종합적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물류대란 속에서 치열한 운송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LX판토스는 한국 기업 중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리서치 기관 ‘암스트롱&어소시에이츠’가 최근 내놓은 조사 결과에 따르면 LX판토스는 지난해 165만8000 TEU(1TEU는 6m 길이 컨테이너 1개) 해상 물동량으로 해상 운송 부문에서 세계 6위를 차지했다. 165만8000 TEU 규모 컨테이너 박스를 일렬로 나열하면 약 1만 km 거리로, 서울-부산을 13번 왕복할 수 있다.

특히 이 회사는 비상장사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자발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무엇보다 LX판도스는 여성 리더가 흔하지 않은 물류·운송업계에서 여성 직원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리는 등 여성 인재 배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실제 물류·운송업계는 여성 리더가 드물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약 3년간(2019년 12월~2023년 2월) 국내 물류·운송업체 8곳 중 신규 선임된 여성 임원은 3명에 불과하다. 남성 중심 기업 문화가 아직 팽배하다.

이런 가운데 LX판토스는 향후 여성 리더 등장이 가장 기대되는 물류업체다. 2020년 이후 여성 직원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서다.

최근 LX판토스가 발표한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임직원 중 여성 직원 비중은 28.33%다. 2020년 25.41% 대비 2.92%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아직까지 여성 임원은 없다.

연도별 여성 직원 수는 2020년 452명, 2021년 519명, 지난해 570명이다. 3년 새 118명이 늘어났다. 여성 직원들 채용 규모도 꾸준히 늘었다.

2020년 51명의 여성 직원이 새롭게 합류한 LX판토스는 2021년 94명, 2022년 84명의 여성 직원을 새로 채용했다.

행후 임원 승진이 기대되는 관리직 여성은 3년 새 약 3배 증가했다. 2020년 10명에 불과했던 LX판토스 관리직 여성 수는 2021년 20명, 2022년 28명으로 늘어났다.

여성 직원 평균 임금 또한 3년 새 약 1000만원이 올랐다.

지난해 LX판토스 여성 직원 평균 임금은 5104만원이다. 전년 4578만 원보다 11.49% 상승했다. 2020년과 비교하면 약 20% 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남성 직원과의 격차가 크다. 지난해 이 회사 남성 평균 임금은 5951만원으로 여성보다 15% 정도 더 높다.

LX판토스 측은 “‘1등 판토스’라는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누구나 들어오고 싶은 조직 문화를 구성하고 있다”며 “성별을 넘어 공정한 채용과 성과보수 체계를 적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채용·임금 외에도 워라밸을 위한 지원제도를 실시 중이다. ▲유연근무제 ▲PC 셧다운제도 ▲자율복장 ▲가정의 날 ▲조직 책임자 없는 날 등이 대표적 지원제도다.

LX판토스 관계자는 “‘즐거운 조직’을 목표로 누구나 들어오고 싶은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임직원의 일하는 방식을 개선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 중”이라며 “1개월 단위로 근무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 등을 통해 적정 업무시간을 준수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율복장, 가정의 날, 조직 책임자 없는 날 등의 운영은 즐거운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며 “여기에 ‘일하는 방식 개선 캠페인’을 전개해 구성원의 인식 변화 유도, 업무 몰입도 향상과 일과 삶의 조화를 추구하는 조직 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여성 직원들의 가장 큰 고민인 ‘육아’ 문제에 대한 솔루션도 적극적으로내놓고 있다.

육아휴직을 적극 활용 또한 독려하고 있는데, 연도별 육아휴직 사용자는 2020년 32명, 2021년 40명, 2022년 46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육아휴직 후 업무 복귀 비율은 100%에 육박한다.

2020~2022년 육아휴직 후 업무 복귀 평균 비율은 97.67%다. 연도별로는 2020년 100%, 2021년 95%, 2022년 98%다.

특히 육아휴직 복귀 이후 1년 이상 근속 직원 비율의 경우 지난해 100%를 달성해 눈길을 끈다.

2020년 84.4%, 2021년 81.6%였던 해당 비율은 적극적인 육아 지원책을 통해 비중을 끌어올렸다.

LX판토스 관계자는 “적극적 육아 지원책과 유연 근무제 등에 힘입어 지난해 근속률 100%를 달성했다”며 “LX판토스는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다양한 지원제도를 마련하고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독려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족돌봄휴가·휴직, 임신·출산 관련 휴가, 육아휴직 제도 활용을 권장했다”며 “임신·양육·질병 등 사유로 가족 돌봄이 필요한 직원에게 근로시간 단축 제도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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