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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진출 4년’ 신한카드, 영업권 부담 넘어 순항 [카드사 해외법인 분석 ①]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4-17 00:00

베트남 외형 확장, 순익 전년比 166.15%↑
모회사 지급보증으로 해외 사업 확대 도모

‘베트남 진출 4년’ 신한카드, 영업권 부담 넘어 순항 [카드사 해외법인 분석 ①]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신한카드(사장 문동권닫기문동권기사 모아보기)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일찍이 해외로 눈을 돌렸다. 카자흐스탄·인도네시아·미얀마에 법인을 설립했으며 베트남은 인수를 통해 사업을 본격화했다. 4곳 모두 지난해 100% 내외의 실적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인수 4년 차를 맞은 베트남 법인에서 영업권을 사수하기 위해 신용카드 사업 기반을 다지며 추가 성장을 노리고 있다.

1194억 웃돈 들여 인수한 SVFC

신한카드는 2019년 초 프루덴셜베트남파이낸스(PVFC)를 인수해 법인 사명을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로 바꿔 같은 해 7월 출범했다. 현재 신용대출과 할부금융, 신용카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신한베트남파이낸스의 영업권은 프루덴셜베트남파이낸스를 인수하며 발생했다. 영업권은 인수가액에서 순자산가치를 뺀 나머지를 의미한다. 즉 인수 기업이 피인수 기업의 순자산가치보다 웃돈을 얹어 인수했다는 뜻이다.

신한카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한베트남파이낸스의 2022년 영업권은 1194억원으로 나타났다. 인수가 1510만달러(2018년 당시 약 1614억원) 보다 420억원 정도 낮은 수치다. 이를 역산하면 신한베트남파이낸스의 순자산가치는 420억원으로 여기에 신한카드가 1194억원의 웃돈을 얹어 인수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영업권은 매년 실적을 기반으로 현금창출능력을 평가한 뒤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할 경우 손상차손을 반영하도록 돼 있다. 신한카드가 영업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한베트남파이낸스가 수익을 창출해 내야 한다. 다행히도 지난해 베트남 법인의 당기순이익은 전년(65억원) 대비 166.15% 증가한 173억원을 기록했다.

만약 손상검사 과정에서 회수가능액이 장부가액을 하회할 경우 손상차손으로 판단하고 자산에서 깎아 비용으로 처리한다. 이는 당기순이익에 악영향을 미친다. 신한베트남파이낸스의 지난해 회수가능액은 2869억원으로 장부금액 2518억원보다 351억원이 많게 측정됐다.

베트남 법인의 지난해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5700만원으로 전년(200만원) 대비 2750% 증가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자산이 늘어나면서 충당금 규모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베트남 법인의 자산은 4793억원에서 6473억원으로 35.05% 증가했다.

신한베트남파이낸스는 출범 당시 호치민과 하노이 등 대도시에서 우량 고객군을 대상으로 신용대출 상품을 운영했다. 이후 오토론 및 내구재 할부금융과 디지털 대출 등 신상품을 지속 출시했다.

지난해 5월에는 ‘베트남의 쿠팡’으로 불리는 전자상거래 업체인 티키(Tiki)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티키에 입점한 판매자 전용 금융 솔루션을 개발했다. 지난해 8월에는 신용카드업을 론칭하며 첫 번째 카드인 ‘더 퍼스트(THE FIRST)’를 선보였다.

카자흐스탄·인도네시아·미얀마 실적 순증

신한카드의 카자흐스탄 법인(2015년 7월 설립)인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5억원으로 전년(21억원) 대비 114.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 법인(2015년 12월 설립)인 신한인도파이낸스는 26억원에서 146.15% 증가한 64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3월 설립된 미얀마 법인인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는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2021년 -98억원에서 지난해 -9억원으로 적자폭을 90.92% 줄였다.

신한카드는 해외 법인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해 신한카드의 해외법인에 대한 지급보증 규모는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카자흐스탄) 1150억원 ▲신한베트남파이낸스(베트남) 1176억원 ▲신한인도파이낸스(인도네시아) 971억원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미얀마) 127억원 등 총 3424억원에 달한다.

세부적으로는 지난해 12월 카자흐스탄 법인 사업 확장에 필요한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지급보증액 169억원에 대한 한도 기한을 오는 2028년 5월까지 연장했다.

저금리 유동성 확보로 사업 수익성을 제고하고자 지난해 7월 미얀마 법인에 189억원에 달하는 기존 지급보증액에서 약 14억원을 감액했다. 지급보증 기간도 오는 2024년 3월 25일까지 연장했다.

지난해 5월에는 카자흐스탄 법인이 자동차금융 사업 확장에 필요한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지급보증 한도액을 약 384억원 더 늘렸다. 지난 3월과 4월에도 카자흐스탄 법인에 총 2회에 걸쳐 지급보증 형태로 12억원과 180억원 규모의 신용공여를 제공했다.

지난해 4월 베트남 법인에 지급보증을 245억원 확대해 신용공여 총잔액은 2032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2월에는 인도네시아 법인에 416억원에 달하는 지급보증 기한을 지난 2월로 연장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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