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은행권, 지난해 사회공헌에 1.1조 지출…농협銀 최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4-13 23:58

5대 은행 사회공헌 지출 7812억…전체 은행 69%
농협은행 1685억 ‘1위’…국민·우리·하나·신한 순
김소영 “사회공헌 공시에 정성적 항목 포함해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 가운데)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개선 TF 5차 실무작업반 회의에서 은행권의 사회공헌 활성화 방안과 은행 점포폐쇄 내실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사진제공=금융위원회(2023.4.13)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 가운데)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개선 TF 5차 실무작업반 회의에서 은행권의 사회공헌 활성화 방안과 은행 점포폐쇄 내실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사진제공=금융위원회(2023.4.13)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국내 은행의 지난해 사회공헌 지출액이 1조1305억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당기순이익의 6%에 해당하는 규모다. 은행 중 사회공헌 지출액이 가장 큰 곳은 NH농협은행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은 지난해 사회공헌활동에 전년(1조617억원)보다 688억원 늘어난 총 1조1305억원을 지출했다.

국내 은행 사회공헌 지출액은 2019년까지 증가하다가 이후 대략 1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7년 7417억원, 2018년 9905억원, 2019년 1조1359억원으로 증가하다가 2020년 1조929억원, 2021년 1조617억원으로 2년 연속 감소한 뒤 지난해 다시 반등했다.

사회공헌활동 중에서는 서민금융이 4678억원으로 41.4%를 차지했고, 지역사회·공익 분야가 4508억원(39.9%)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학술·교육 1010억원(8.9%), 메세나·체육 933억원(8.3%), 환경 95억원(0.8%), 글로벌 83억원(0.7%)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농협은행이 168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은행(1630억원), 우리은행(1605억원), 하나은행(1493억원), 신한은행(1399억)원 순이었다. 이들 5대 은행의 지출액이 전체 은행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9.1%(7812억)였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토스뱅크가 1억원,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각각 2억7000만원, 26억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지출했다.
은행권, 지난해 사회공헌에 1.1조 지출…농협銀 최다이미지 확대보기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중장기 계획 아래 체계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정량적 항목 외에도 정성적 항목까지 함께 공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 제5차 실무작업반'에서 “휴면예금, 장애인고용부담금, 영리행위 관련 사항 등 사회공헌을 제대로 측정하지 않거나 사회공헌 취지와 맞지 않는 항목들을 포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차별성이 없고 특별한 방향성이 없는 유사한 사회공헌활동이 많아 글로벌 금융회사처럼 방향성과 목표를 설정하고 중장기플랜을 세워서 체계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별은행 및 은행연합회의 공시가 지나치게 정량적인 수치에만 의존하고 있는데, 정량적 항목 외에도 금융소비자 교육, 대체점포 운영, 상생금융상품 출시 등 다양한 정성적 항목까지 함께 공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비교공시, 정기적인 사회공헌활동 실적 점검 등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 확산을 유도해야 한다”고도 했다. 향후 금융당국은 민간전문가 및 은행권과 함께 관련 개선방안을 검토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강영수 금융위 은행과장은 “사회공헌활동이란 것을 어느 하나로만 평가해서는 안 되는 것이고, 은행별로 목표를 설정해서 이를 제대로 달성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며 “사회공헌 활동은 기본적으로 은행이 자율적으로 판단하는 영역이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어떤 식의 기준이나 개입 자체를 아주 강하게 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있어 은행이 자발적으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공헌활동 공시에 정성적 항목을 포함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예를 들어 금융교육 강사료에 얼마의 금액을 지급했는지보다도 어떤 식의 활동을 위해 어떤 형태의 노력을 얼마나 했고 성과물이 어떻다는 게 내용으로 들어가고 성과로도 나오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공헌 비교공시로 민간회사를 ‘줄 세우기’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해외의 경우 은행 개별로 공시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개별 공시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데, 어떤 형태로 할지는 최종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며 “더 논의해봐야 하고 여러 의견을 감안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회공헌활동이 은행의 지속성이 아닌 사회의 지속성을 위한 활동인 만큼 은행의 영리행위와 관련된 사항은 사회공헌활동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글로벌 은행처럼 은행의 업무와 관련된 사회공헌활동을 늘릴 필요가 있고, 중저신용자 대출 등 취약계층 지원이나 고령화에 따른 간병인 케어와 같은 헬스케어 등은 사회공헌활동이자 은행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국내은행과 달리 글로벌 은행들이 사회공헌활동을 의무나 관행으로 여기기보다는 기회의 영역으로 인식하고 수익과 연계하고자 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국내은행 역시 사회공헌활동을 미래에 대한 투자로 여기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고, 고령자 및 사회초년생 교육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고객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국민적 요구 등을 고려할 때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공시 활성화 등 투명성 제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현행 사회공헌활동 공시가 충분하지 않은 부분이 있는 만큼, 개별 은행은 사회공헌활동의 목표와 방향 설정 등 경영전략을 수립·추진하고 은행연합회는 공시 제도를 정비하는 등 역할의 분담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글로벌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중'S(사회)'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화된 기준이 없는 만큼 이를 규격화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은행권에서는 “사회공헌활동을 고객과의 상생으로 인식하고 금융 본연의 기능과의 연계성을 강화해나겠다”며 “고령층,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기업금융 외길’ 김경호 부행장, 6년 만의 씨티은행 새 수장 낙점…과제는 ‘성장력 유지’ [2027 은행장 레이스] 한국씨티은행이 6년 만의 새로운 수장으로 김경호 기업금융그룹 부행장을 낙점했다.김경호 부행장은 2001년 씨티은행에 합류한 이후 대기업과 금융기관 영업을 두루 거쳐 기업금융 전체를 책임져 온 정통파 기업금융 전문가로 통한다.유명순 현 행장이 소비자금융의 단계적 폐지와 기업금융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에 무게를 뒀다면 김 후보에게 주어진 숙제는 재편된 사업모델의 성장성과 지속성을 본격적으로 증명하는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심사역으로 시작해 기업금융 수장까지…‘25년 씨티맨’한국씨티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2일 김경호 부행장을 차기 행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임추위 구성원들 가운데 유명순 2 윤호영號 카카오뱅크, 원화 스테이블코인서 '은행 역할' 넓힌다…그랩·SCBX와 결제·송금 모색 [인뱅은 지금]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카카오그룹이 기술·제도 대응과 함께 국내외 파트너십을 통해 실사용 기반을 넓히고 있다. 카카오·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는 발행·유통부터 결제·송금까지 아우르는 생태계를 염두에 두고 금융·플랫폼·디지털자산 기업과 협업망을 구축하고 있다.윤호영 대표가 이끄는 카카오뱅크는 이 과정에서 금융 규제 대응과 계좌 기반 신뢰 인프라 구축을 주요 역할로 보고 있다. 자체적으로 발행 가능성과 해외송금·결제 활용 모델, 리스크 관리 체계까지 검토하면서 제도 정비 이후 사업화에 대비한다.은행·결제·플랫폼 결합…카뱅은 '신뢰 인프라'카카오그룹의 스테이블코인 전략은 개별 계열 3 박상원號 금융보안원, 추석 연휴 보안관제 강화…은행권도 거래 차단·AI 판독 [금융안전망 점검] 추석 연휴를 맞아 금융권이 사이버 위협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보안원은 연휴 기간 비상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은행권도 고객이 직접 금융거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보안 서비스를 운영한다.금융거래를 사전에 제한하는 안심차단부터 이용 기기·접속지역을 지정하는 서비스, 인공지능(AI)으로 의심 문자를 판독하는 기능까지 방식도 다양하다. 연휴 기간 평소 이용하는 금융서비스의 보안 기능을 확인해두면 금융사고 예방에 활용할 수 있다.금융보안원, 연휴 관제 대응 강화금융보안원은 이달 24일부터 27일까지 금융보안 비상대응 체계를 강화한다. 현재 사이버위기경보는 '관심' 단계지만 연휴에는 '주의' 단계에 준하는 대응 태세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