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진=SK텔레콤
이미지 확대보기SK텔레콤은 28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SKT 타워에서 제39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유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SK텔레콤은 5대 사업군을 견고하게 성장시켜 올해 AI(인공지능) 컴퍼니로 본격 도약할 것”이라며 “전 사업에 AI를 적용하고, 이를 적극 활용해 BM(비즈니스모델)을 혁신하겠다. 능동적인 테크 컴퍼니로서 혁신과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3가지 전략으로 다가올 AI 시대를 대응할 계획이다. 우선, 전 사업 영역에 AI 기술을 적용해 고객 경험을 강화한다. 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적극적인 얼라이언스를 통해 글로벌 AI 기술 개발을 선도한다. 마지막으로 오픈 AI 등 글로벌 톱티어 AI 컴퍼니와의 제휴는 물론 자체 기술개발을 통해 기술 내재화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한 주주는 글로벌 AI 시장에서 SK텔레콤이 가진 경쟁력에 대해 물었다. 이에 유 사장은 “SK텔레콤은 지난해 5월 초거대 AI 모델 '에이닷'을 출시했고, 11월엔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는 ‘AI 컴퍼니’ 비전을 선포하는 등 경쟁사 대비 AI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해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챗GPT, GPT-4 등으로 대변되는 초거대 AI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AI 시장도 자칫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 빅테크가 독식하는 영역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고 했다.
유 사장은 최근 출시한 5G 중간요금제에 대해 “실적에 일방적으로 불리하다고만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출시한 요금제는 요금제 인하보다는 다양화에 중점을 둬 고객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어느 정도 통신비 인하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본다. 요금이 내리면 수요가 늘어나는 부분이 있어 실적에 불리하다고만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
오혜연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
SK텔레콤의 사내이사 3인은 임기를 그대로 이어간다. 임기가 만료된 김용학 연세대 명예교수와 김준닫기김준광고보고 기사보기모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 부교수 등 사외이사 2인은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됐다. 임기가 만료된 안정호 이사의 후임으로는 오혜연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가 신규 선임됐다. 임기는 3년이다. 이로써 SK텔레콤은 윤영민 이사와 함께 2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보유하게 됐다.
오혜연 이사는 자연어 처리(NLP) 기반 AI 전문가로 현재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이자 인공지능연구원 원장 등을 겸하고 있다. 학계, 정부, 기업 등과 활발한 연구 및 프로젝트를 수행한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전문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오혜연 사외이사가 향후 AI 기술 방향성과 인공지능 윤리 문제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조언 등으로 SKT가 AI 컴퍼니로 성장하는데 기여함은 물론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혜연 이사와 김용학 이사는 이날 SK텔레콤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다.
SK텔레콤 이사회 현황. 자료=SK텔레콤
이미지 확대보기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