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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 배재규, ‘전공’ ETF 에이스 가속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3-20 00:00

‘외부수혈’ 취임 1년 CEO 연임 결정
한투 장기철학 더한 ETF+연금 특화

▲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사장 / 사진제공= 한국투자신탁운용

▲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사장 / 사진제공=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취임 첫 해를 보낸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재신임을 받고 성장 동력을 가속화한다. ‘전공과목’이라고 할 수 있는 ETF(상장지수펀드) 점유율 키우기를 가속화하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장기 철학 스타일에 맞춰 연금 부문 특화에도 힘을 싣는다.

‘새 옷’ ACE ETF 입고 질주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3월 6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CEO(최고경영자)로 현 배재규 대표이사 사장을 연임 추천했다. 이사회,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이 확정되면 배 대표는 임기를 연장하게 된다.

배재규 대표는 2002년 현 삼성자산운용 재직 시절 국내에 ETF를 처음 들여온 한국 ETF 1세대 인물로, 덕분에 ‘한국 ETF 아버지’로 업계에서 일컬어져 왔다.

지난 2022년 2월 한국투자금융지주는 배재규 대표를 한국투자신탁운용 수장으로 전격 영입해서 ETF 시장 점유율 제고 의지를 보였고 이번에 재신임하게 됐다.

배재규 대표는 펀드 시장에서 강자로 살아남기 위해 TDF(타깃데이트펀드),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펀드, ETF 시장을 정조준하는 취임 첫 해를 보냈다.

배 대표는 2022년 10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모든 ETF 브랜드 이름을 기존 ‘KINDEX’에서 현재의 ‘ACE(에이스)’로 바꾸는 변화를 단행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색깔을 살린 특화 ETF도 속속 내놓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23년 2월 채권 ETF에 대한 수요 증가에 맞춰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 ETF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 ETF는 듀레이션(가중평균만기)이 33.6년으로, 국내에서 출시된 미국채권형 ETF 중 가장 길다. 특히 보수는 0.25%로, 전 세계 미국채 30년 레버리지 ETF 상품 중 최저수준을 겨냥했다.

또 2023년 3월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인컴(income) 수요에 부합하는 월배당형 상품으로 라인업을 넓혔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는 현재 나와 있는 월배당 ETF 중 유일한 해외 채권형 상품이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는 미국 국채 및 미국 국채 관련 집합투자증권에 60% 이상 투자하는 상품 특성상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투자 가능한 것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100% 투자 가능한 미국 장기 국채 ETF로도 유일하다.

아울러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2022년 11월 글로벌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에 집중 투자하는 ‘ACE 엔비디아 채권혼합 블룸버그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기도 했다. 국내 첫 단일 종목 ETF다.

ACE 엔비디아 채권혼합 블룸버그 ETF는 고성능 컴퓨터, 자율주행, AI(인공지능)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장치인 GPU(컴퓨터 그래픽 처리용 반도체) 시장에서 80%에 근접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를 단일주식(single stock)으로 선택했다.

한국형 ‘미국 성장주+국내 채권’ 조합으로 연금 공략

1974년 국내 최초 투자신탁 회사로 시작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장기투자 철학을 중시해 온 운용사다.

배재규 대표 체제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형’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 Long-Term Capital Market Assumption) 철학을 바탕으로 운용업계 존재감을 높이고 있기도 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달러 투자자 기준이 아닌 원화 투자자 대상 LTCMA를 겨냥했다.

연금 상품 가운데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에 LTCMA 철학이 잘 녹아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인의 연금 장기투자에 초점을 맞춰 ‘미국 성장주+국내 채권’ 조합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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