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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담철곤 ‘글로벌 승부수’ 통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2-27 10:04

“오리온 내년 영업익 70% 해외서 발생”
베트남·러시아·인도 생산설비 확충 박차

▲사진: 담철곤 오리온 회장

▲사진: 담철곤 오리온 회장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오리온은 지난 5년 연속 매출을 성장시켰다. 저출산에 따른 내수 제과시장 축소, 장기간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갔고 지난해엔 연결기준 매출액 2조 8732억원, 영업이익 4667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오리온 전 법인이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며 실적 성장을 이끈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해외 법인 성장세다. 오리온은 지난 2020년부터 전체 매출 중 65%가 해외 법인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비중이 67%로 증가했으며 상승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제품 경쟁력에 기반한 외형성장과 점유율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리온 해외 매출 비중은 2023년 68%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해외 비중이 무려 70%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오리온 해외 법인 매출 성장세는 무서울 정도다. 지난해 러시아 법인 매출 성장률은 79.4%, 영업이익 성장률은 106.9%에 달한다. 베트남 매출 성장률은 38.5%, 영업이익 성장률은 40.3%다. 같은 기간 한국 법인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이 각각 16.3%, 7.1%인 점을 고려할 때 해외 법인 성장세가 얼마나 압도적인지 알 수 있다.

이처럼 가파른은 성장세에 글로벌 제과업계에서 오리온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오리온은 글로벌 제과산업 전문지인 ‘캔디인더스트리(Candy Industry)’가 전 세계 제과기업 매출액을 기준으로 발표하는 ‘제과업계 글로벌 톱100’에서 2년 연속 12위에 올랐다. 국내 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10년 연속 15위권에 진입했으며 지난해에는 아시아 제과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 오리온 초코파이 한국·중국·베트남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 = 오리온

▲ 오리온 초코파이 한국·중국·베트남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 = 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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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중국 베이징사무소 개설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오리온이 사업 30여년 만에 글로벌 제과업체로 도약할 수 있었던 건 ‘현지화 맞춤 전략’ 때문이다.

중국과 함께 오리온 글로벌 사업 중심축으로 자리 잡은 베트남이 상징적이다. 오리온 베트남 법인은 현지 Z세대를 겨냥해 초코파이 ‘몰레’, ‘수박맛’을 출시하는 등 현지화에 집중했고 지난해 2005년 설립 이래 최초로 연매출 4000억원을 돌파했다. ‘쿠스타스(국내 브랜드명 카스타드)’도 베트남 전통음식을 접목한 신제품 ‘꼼(Cốm)’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을 40% 성장시키며 전성기를 맞았다.

러시아도 현지 소비자에게 익숙한 ‘체리’, ‘라즈베리’, ‘블랙커런트’ 등 ‘잼’을 활용한 11종의 초코파이를 선보이며 국민파이로 자리 잡았고 중국과 인도도 현지에 맞는 식재료와 문화를 고려한 신제품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현재 중국·베트남·러시아·인도 등 해외에서 11개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오리온은 지난해 12월 기준 베트남과 러시아 법인 공장 가동률이 각각 118%, 124%에 달할 정도로 해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올해 해외 공장 신축, 증축을 통해 고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카스타드' 글로벌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 = 오리온

오리온 '카스타드' 글로벌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 = 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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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호치민과 하노이 공장을 증축, 증설하면서 제3공장 신축도 추진한다. 러시아는 지난해 준공한 트베리 신공장에 파이, 비스킷 라인 이설 및 젤리 라인 신설을 통해 안정적 제품 공급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세계 인구 2위, 제과 시장 규모 17조인 인도에서는 올해 라자스탄 공장에 초코파이 라인을 증설하는 것 외에도 스낵 라인을 신설하여 현지 스낵 시장에 진출한다. 늘어난 공급을 바탕으로 인도 전역으로 판매처를 확대하여 본격 매출 성장에 나선다는 목표다.

오리온 관계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제품력 기반 시장 확대와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매출이 늘수록 이익이 극대화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법인별로 제품력과 영업력을 더욱 강화하여 소비자 가치를 증대시키는 한편, 효율적인 투자를 통해 전년에 이은 건강한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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