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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비전통이 갈랐다”…지주계 손보사 KB‧NH ‘고성장’ [2022 금융 리그테이블]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2-17 12:00

KB·NH "손해율 개선·보험료 확대로 고성장"
하나·신한 자보 손해율·사업비 증가로 역성장

“전통‧비전통이 갈랐다”…지주계 손보사 KB‧NH ‘고성장’ [2022 금융 리그테이블]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형일 기자] 지주계 손해보험사 실적이 전통‧비전통에 따라 갈렸다. 전통 손보사인 KB손해보험과 NH농협손해보험은 손해율‧사업비율 개선, 원수보험료 확대로 고성장을 이룩했으나 디지털 손보사인 하나손해보험과 신한EZ손해보험은 사업기반이 탄탄하지 못한 탓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KB손보의 순이익은 5577억원으로 전년 3018억원 대비 84.8% 확대됐다. 농협손보는 지난해 1147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전년 861억원 대비 33.2% 도약했다. 반면 지난해 하나손보는 702억원, 신한EZ손보는 10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지주계 전통 손보사는 위상도 높아졌다. 지난해 KB손보의 지주 내 이익기여도는 12.6%로 2위로 올라섰다. 2021년 6.8%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5.8% 성장한 셈이다. 농협손보는 지주에서 4.9%의 순익을 담당하며 전년 3.6% 대비 비중을 1.3%p 확대했다.

KB손보는 손해율과 사업비율 개선을 통해 보험영업손실을 줄이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손해율은 보험금 지급심사 강화에 따른 장기보험손해율 개선 영향으로 82.5%를 기록하며 전년 84.9% 대비 2.4%p 개선됐다. 동기간 사업비율도 19.9%, 20.2%로 0.3%p 낮아졌다.

그 결과 KB손보의 보험영업손실은 지난해 2626억원으로 전년 5262억원 대비 절반 수준을 보였다. 투자영업익은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조111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9470억원 대비 17.3% 불어났다.

농협손보는 원수보험료 성장 등을 통해 역대 최고 실적을 시현했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지속적인 보유계약 증가에 따른 보험료 수입 증대와 함께 자산운용 수익 증가에 따라 설립 이래 최초로 순익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농협손보는 신계약이 늘어남에 따라 향후 이익에 반영되는 신계약상각비는 지난해 19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2억원 대비 8.2% 늘었다. 대신 보험료 수익은 지난해 4조2560억원으로 전년 4조742억원 대비 4.5%, 동기간 이자이익은 2115억원, 1915억원으로 10.4% 증가했다.

하나손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94.5%를 기록하며 전년 86.7% 대비 7.8%p 악화됐다. 통상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를 넘기면 손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손보는 2021년 일회성 이익인 사옥 매각익을 바탕으로 207억원의 순익을 냈다.

신한EZ손보는 영업기반이 축소된 가운데 비용을 절감하지 못했다. 지난해 원수보험료가 436억원으로 전년 487억원 대비 10.5% 감소했으며 동기간 사업비는 267억원, 194억원으로 37.6% 증가했다. 디지털 손보사는 시장 진입 초기인 탓에 사업비 지출을 감내하고 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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