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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한파, 메모리 이어 파운드리도 닥쳤다…2위 삼성은 불안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1-12 17:22

TSMC, 지난해 4분기 매출 26조원…4Q도 글로벌 매출 1위
삼성전자 DS부문 매출 20조원대 추정
반도체 한파, 메모리 이어 파운드리도 영향 미칠 듯

반도체 한파, 메모리 이어 파운드리도 닥쳤다…2위 삼성은 불안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메모리 한파 직격탄을 맞은 삼성전자(대표 한종희닫기한종희기사 모아보기, 경계현닫기경계현기사 모아보기)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대만 TSMC에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각) 지난해 4분기 TSMC 매출이 6255억 대만 달러(약 26조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수준이다. 그러나 시장 전망치인 6360억 대만 달러(약 27조원)에는 못 미쳤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2959억 대만 달러(약 12조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PC·스마트폰 등 IT 기기 수요 하락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생산 차질도 영향을 미쳤다. TSMC는 애플 아이폰, 맥북 등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사실상 독점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아이폰 최대 생산 공장인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 노동자들은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항의하는 등 시위를 벌이면서 아이폰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블룸버그는 “기술력과 규모를 갖춘 TSMC조차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가속에 따른 글로벌 소비 둔화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2022년 3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점유율. 자료=트렌드포스

2022년 3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점유율. 자료=트렌드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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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TSMC는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한파가 장기화되면서 삼성전자의 반도체(DS) 사업부문 실적이 부진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잠정실적을 살펴보면, 4분기 매출은 70조원,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으로 69% 급감했다.

구체적인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TSMC보다 적은 20조원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TSMC와 인텔 등을 제치고 반도체 매출 1위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파운드리 경쟁력이 치열해지고, 메모리 업황이 불안정해지면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TSMC에 내줬다.

반도체(DS) 실적 추이. 자료=삼성전자

반도체(DS) 실적 추이. 자료=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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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반도체 한파가 장기화 되고 있는 만큼, TSMC도 지난 3년 간 누렸던 코로나 특수를 누리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메모리 수요 급감이 상대적으로 시장 상황에 덜 민감한 파운드리 시장까지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애플을 제외한 인텔, 엔비디아, AMD 등 주요 고객사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문량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상반기 TSMC의 매출이 전년 대비 15~20%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운드리 1위 TSMC의 위기감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2위인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은 더욱 불투명하다. 원가 경쟁력이 TSMC보다 낮은 상황에서 수요마저 줄게 되면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DS) 사업부문이 올해 14년 만에 적자전환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사업부별 업황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특히 DS사업부는 가격, 빗그로스 모든 부분에서 기대치에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봤다. 그러면서 “이는 전방산업 부진에 따른 고객사들의 재고조정 의지가 아직은 강한 것으로 판단하고 2023년 수요 회복 시점이좀 더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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