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LS, 금속 밸류체인 구축·자금 마련 '두 마리 토끼' 잡는다…LS글로벌, LS메탈 사업 인수

정진아 기자

urzinnie@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1-06 13:23

LS글로벌, LS메탈 동관·스테인리스관 사업 1504억에 양수
LS, 1501억 증자로 자금 지원…LS글로벌 재무 부담 완화
LS메탈플러스 ‘새 출발’…양도대금 LS일렉트릭 전력 투자 활용

구자은 회장. /사진=LS그룹

구자은 회장. /사진=LS그룹

[한국금융신문 정진아 기자] LS그룹이 계열사 사업을 재배치해 금속 밸류체인 구축과 투자 자금 마련을 동시에 노린다. 원자재를 사고팔던 LS글로벌에 가공 사업을 붙여 조달부터 가공·판매까지 한 회사가 맡는 구조를 만들고, 사업을 내놓은 LS메탈 모회사 LS일렉트릭은 그 대금을 전력 투자에 돌리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더해 지주사 LS가 LS글로벌 증자에 참여하며 계열사 간 사업 이동을 뒷받침했다. 증자 금액과 LS글로벌이 치를 사업 인수대금은 비슷한 규모다.

다만 사업 양도대금은 자회사 LS메탈로 들어가는 만큼, LS일렉트릭이 이를 투자에 활용하려면 자금을 모회사로 옮기는 별도 절차가 필요하다.

LS글로벌, 1504억에 사업 양수…LS, 1501억 원 증자 '뒷받침'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지난 5일 LS일렉트릭 자회사 LS메탈은 동관·스테인리스관 사업 전반을 LS글로벌에 1504억 원에 넘기기로 했다.

양도 예정일은 2027년 1월 1일이다. 이날 LS글로벌은 사업 양수를 기점으로 통합법인 ‘LS메탈플러스’로 새롭게 출발한다. 이는 기존 제조 전문성에 글로벌 역량을 더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의미다.

동관은 에어컨·냉장고 등에 들어가는 구리 파이프이고, 스테인리스관은 산업 설비에 쓰이는 강관이다. 양도 대상에는 사업 운영에 필요한 인력과 양측이 합의한 자산·부채가 포함된다.

이번 거래는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진행된다. 영업양수도는 회사 자체를 인수하는 대신 특정 사업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자산과 인력, 관련 권리·의무 등을 다른 회사에 이전하는 거래다.

양도대금은 사업을 넘긴 LS메탈이 받는다. LS메탈은 사업을 넘긴 뒤 사업 개편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LS는 LS글로벌의 1501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LS글로벌은 새 주식 353만 주를 주당 4만 2523원에 발행해 지분 100%를 가진 LS에 모두 배정한다. 주금 납입일은 다음달 18일이다.

이는 LS가 증자 대금을 대고, LS글로벌이 이와 비슷한 규모 자금으로 LS메탈 사업을 사들이는 셈이다.

이자비용, 영업이익 2배…LS글로벌 체질 개선

이번 증자는 LS글로벌의 재무구조에도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LS글로벌은 지난해 매출 4443억 원, 영업이익 94억 원을 기록했다. 이자비용은 183억 원으로 영업이익의 약 1.95배였다. 당기순이익은 46억 원으로 흑자를 냈다.

지난해 말 부채총계는 4264억 원으로 이 가운데 차입금이 4094억 원이었다. 자본총계는 657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648.72%에 달했다. 자기자본에 비해 차입 부담이 큰 구조다.

LS글로벌은 지난 7월에도 운영자금 30억 원을 마련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당시에는 주당 5000원에 60만 주를 발행해 LS가 전량 인수했다. 증자 규모가 석 달여 만에 50배로 커진 것이다.

2025년 말 자본총계 657억 원에 이번 증자액을 단순 합산하면 약 2158억 원으로, 기존 자본의 3.3배 수준이다.

원자재 조달사에 제조 기능 더한다

LS글로벌은 구리 등 금속 원자재를 사들여 공급하는 조달·트레이딩 회사다. 이번 사업 양수를 통해 LS글로벌은 원자재 조달부터 가공·생산·판매까지 한 회사 안에서 처리하는 '종합 금속 가공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LS가 내세운 효과는 원가 경쟁력이다. LS메탈플러스는 구리 원자재인 전기동을 한꺼번에 사들이는 통합구매로 공급사와의 가격 협상력을 높이고, 재고도 한곳에서 관리할 계획이다. 동 선물과 헤지(위험회피) 거래도 통합 운영한다.

구리값은 국제 시세에 따라 출렁이는 만큼 동관 사업 수익성에 영향을 주는 변수다. 그만큼 조달과 가공을 한 회사가 맡으면 원료 구매부터 제품 판매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가격 변동 위험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는 게 LS의 설명이다.

사업을 넘기는 LS메탈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5486억 원, 영업이익 81억 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손실은 138억 원이었다. LS는 LS메탈플러스 규모를 매출 약 1조 3000억 원, 자산 약 1조 원으로 제시했다.

LS일렉트릭, 사업 양도대금으로 전력 투자

LS는 LS메탈 사업 양도대금을 LS일렉트릭의 생산능력 확충과 핵심 전력 인프라 사업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LS일렉트릭의 외부 차입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LS일렉트릭은 변압기·배전반 등 전력기기를 만든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노후 전력망 교체 등으로 글로벌 전력기기 수요가 강한 상황에서 실적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올해 3분기에는 연결 기준 매출 1조 8778억 원, 영업이익 2335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4.4%, 영업이익은 131.7% 늘었다.

미국 텍사스주 배스트럽 캠퍼스와 유타주 생산시설 등 현지 거점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LS일렉트릭은 같은 날 이사회에서 기업어음(CP) 발행 한도를 3000억 원에서 6000억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실제 차입액이 아니라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설정한 한도다.

다만 양도대금을 받는 주체는 LS메탈이다. 모회사가 자회사 자금을 가져오려면 일반적으로 배당을 받거나, 자회사 자본금을 줄여 현금을 돌려받는 유상감자, 자회사를 흡수하는 합병 등 방식을 거쳐야 한다.

LS는 "이번 결정은 사업 연관성이 높은 계열사 간 결합을 통해 그룹 차원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LS글로벌은 오는 12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상호 변경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정진아 한국금융신문 기자 urzinnie@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LS, 금속 밸류체인 구축·자금 마련 '두 마리 토끼' 잡는다…LS글로벌, LS메탈 사업 인수 LS그룹이 계열사 사업을 재배치해 금속 밸류체인 구축과 투자 자금 마련을 동시에 노린다. 원자재를 사고팔던 LS글로벌에 가공 사업을 붙여 조달부터 가공·판매까지 한 회사가 맡는 구조를 만들고, 사업을 내놓은 LS메탈 모회사 LS일렉트릭은 그 대금을 전력 투자에 돌리겠다는 구상이다.이에 더해 지주사 LS가 LS글로벌 증자에 참여하며 계열사 간 사업 이동을 뒷받침했다. 증자 금액과 LS글로벌이 치를 사업 인수대금은 비슷한 규모다.다만 사업 양도대금은 자회사 LS메탈로 들어가는 만큼, LS일렉트릭이 이를 투자에 활용하려면 자금을 모회사로 옮기는 별도 절차가 필요하다.LS글로벌, 1504억에 사업 양수…LS, 1501억 원 증자 '뒷받침'6일 2 '국내 ESS 입찰 포기' LG엔솔, 오창 공장 활용에 쏠리는 눈 LG에너지솔루션이 제3차 ESS 중앙계약시장 경쟁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선언했다. 지난해 제2차 입찰을 앞두고 충북 오창 에너지플랜트(오창 공장)에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국내 생산을 공식화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서 선회한 모습이다.회사는 단기적인 수주 경쟁보다 기존에 확보한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중장기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무게를 둔 결정이라는 설명이다.이 과정에서 오창 공장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전기차와 IT용 배터리 생산기지에서 글로벌 생산 거점의 제조 기술을 뒷받침하는 ‘마더 팩토리’로서 역할이 강해질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오창 공장을 소듐이온과 LFP 기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의 개발 3 ‘넥슨-네이버웹툰’ 메가 IP 동맹 ‘템빨’, 26일 정식 출격 게임업계 거물 넥슨과 국내 최고의 웹툰·웹소설 플랫폼을 이끄는 네이버웹툰의 강력한 지식재산권(IP) 파트너십 결과물 ‘템빨:오버기어드(이하 템빨)’이 베일을 벗는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메가 히트 IP가 대형 MMORPG로 재탄생한 것이다.‘조회수 13억’ 템빨, 게임으로 재탄생넥슨은 오는 26일 신작 MMORPG 템빨을 한국을 비롯해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에 동시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앞서 넥슨은 출시 후 6개월간 업데이트 로드맵까지 공개하며 흥행에 기대감을 높였다.이번 신작 템빨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넥슨과 네이버웹툰 생태계가 품은 최고 인기 IP의 만남이다. 원작인 웹소설과 웹툰 ‘템빨’은 누적 조회수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