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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향했던 저축은행 예금금리 ‘당국 경고’에 5%대로 돌아와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2-07 16:55

금융당국 업권별 수신금리 인상 자제 주문
1년간 예대금리차 8%p → 6%p 축소

2021년 이후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과 일반대출 금리차. /자료제공=한국은행경제통계시스템

2021년 이후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과 일반대출 금리차. /자료제공=한국은행경제통계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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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달 24일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해 역사상 처음으로 올해 6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오히려 하락하는 추세다.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앞두고 최고 6.5%까지 치솟으면서 올해 7%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금융당국이 과도한 금리경쟁을 자제할 것을 전달하면서 6%대까지 무너졌다. 저축은행은 금리인상 경쟁으로 자금조달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도 악화된 모습이다.

7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 공시사이트 ‘금융상품 한눈에’에 따르면 12개월 기준 저축은행 정기예금 최고우대금리는 5.90%로 다올저축은행의 ‘Fi 리볼빙 정기예금 (비대면)’과 상상인저축은행의 ‘뱅뱅뱅 회전정기예금’, ‘비대면 회전정기예금’, OK저축은행의 ‘OK e-안심정기예금(변동금리)’, SBI저축은행의 ‘복리정기예금(변동금리)’ 등이다.

이날 기준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금리는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가입기간 6개월 기준 4.00로 전주와 동일했다. 12개월은 0.01%p 하락한 5.50%를, 24개월은 0.04%p 하락한 5.01%를 기록했다.

최근 시중은행과의 치열한 수신금리 경쟁이 펼쳐졌다. 기존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시중은행보다 0.5~1.0%p 높았지만 시중은행에서 공격적으로 예금금리를 인상하면서 지난 9월에는 금리차가 역전돼 오히려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0.06%p 더 낮아 저축은행의 금리 경쟁력이 저하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저축은행은 고객 유출 방지와 수신고 확보를 위해 예금금리를 지난 10월중에 최고 연 6.5%까지 인상하면서 예금금리 6% 시대를 맞이했다. 올해에만 예금금리가 3%p 이상 상승하면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수신상품 금리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7%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다시 5%대로 인하된 모습이다.

지난달 24일 기준금리 인상에도 오히려 인하하는 것은 금융당국이 수신금리 인상 자제를 주문하면서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저축은행의 예대율을 6개월간 100%에서 110%로 완화하면서 ‘과도한 수신 경쟁을 자제하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어 금융당국 수장들도 금리 경쟁을 자제할 것을 밝히기도 했다. 김주현닫기김주현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5일 금융시장 현황 점검 회의에서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확보 경쟁은 금융시장 안정에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업권 간, 업권 내 과당 경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도 지난달 28일 “최근 예금금리의 급격한 움직임은 다시 대출금리를 끌어올리는 악순환을 만들 수 있다”며 “지금은 극히 예외적인 상황이므로 금감원이 일부 비난을 받더라도 제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저축은행이 높은 금리의 특판상품을 출시하며 시중은행과의 금리 경쟁에 나섰던 만큼 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저축은행은 예금을 통해 자금 조달이 이뤄져 수신고를 확대하기 위해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해왔다. 최고금리 인하와 가계대출 총량규제 강화 등으로 예금금리를 높인 만큼 대출금리를 높이지 못하면서 예대마진은 축소되는 상황이다.

올해 중금리대출이 늘었으나 기준금리가 상승하는 등 조달비용이 증가해 예대금리차가 축소되고 대출 확대가 제한되면서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 저축은행의 예대금리차는 8%p에서 6%p대로 좁혀졌다. 한국은행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과 일반대출의 금리차는 6.09%p로 전월 대비 1.18%p 줄었다.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5월 8.58%p까지 벌어졌으나 지난해 7월 법정 최고금리가 20%로 인하되면서 예대금리차도 좁혀지고 있다. 다만 예금금리가 점차 낮아지면서 예대금리차는 다시 7%p대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연이은 특판 출시로 ‘오픈런’ 인파가 몰렸던 신협 등 상호금융권에 대해서도 고금리 예·적금 특판 판매를 자제할 것으로 전달했다. 금융당국은 예금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 과당경쟁을 자제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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