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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대한·아시아나항공 합병 사실상 승인…조원태, 통합 골자 ‘뉴한진’ 추진기대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1-29 09:12

영국 CMA “대한항공 수정안 수용 근거 있어” 사실상 합병 시사
올해 3Q RPK 최대 440% 급증 대한·아시아나, 통합 시너지 기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국금융신문 DB.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국금융신문 DB.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영국이 대한항공(회장 조원태닫기조원태기사 모아보기)과 아시아나항공(대표이사 정성권)의 합병을 사실상 승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뉴한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조 회장은 양 항공사의 합병을 토대로 항공 계열사 통합·수직 계열화를 추진한다.

29일(한국시간)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국 경쟁시장청(CMA)는 28일(현지시간) “대한항공이 제안한 기업 결합 방안 또는 그 수정 방안을 수용할 근거가 있다”며 사실상 기업 합병 승인을 시사했다. 지난 14일 독과점 우려 해소 방안을 요구한 CMA는 추후 대한항공이 제출한 합병 수정안을 받아들인 것. CMA는 향후 영국 항공 시장의 의견을 청취한 뒤 합병을 최종 승인할 방침이다.

영국에서 합병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가운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뉴한진’이 내년에 실체를 선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조 회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을 비롯해 LCC(저비용 항공사) 등 항공 계열사 통합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통합 LCC는 진에어 브랜드로 적용하며, 인천공항을 허브로 운항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대한항공 측은 “대한·아시아나항공 통합을 통해 MRO(항공정비사업), 화물·네트워크 통합, 여타 외국 항공사와의 조인트 벤처 확대 등이 기대된다”며 “항공기 임대료 인하, 유상증자 등 자본 확충에 따른 아시아나항공 신용도 회복 또한 추진할 수 있다”며 통합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단위 : %. /자료=대한항공.

단위 : %. /자료=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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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점차 회복되고 있는 여객 부문에서는 통합 시너지가 가장 크게 기대된다. 올해 3분기 대한·아시아나항공 유상 승객 탑승률(L/F, Load Factor)은 80%가 넘는다. 대한항공은 80.1%,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선 82%, 국제선 81%다. 대한항공의 경우 전년 동기(42.5%) 대비 37.6%포인트 탑승률이 높아졌다.

유상 여객 이동 거리를 나타내는 유상 여객 킬로미터(RPK : Revenue Passenger Kilometer)도 최대 400% 이상 급증했다. RPK는 말 그대로 유상 여객 1명을 1km 운항하는 것으로 해당 수치가 늘어날수록 항공사 여객 부문 수익성 상승을 기대한다.

단위 : 만km. /자료=아시아나항공.

단위 : 만km. /자료=아시아나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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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올해 3분기 국제선 RPK는 55억4900만km로 전년 동기 10억2900만km보다 439%(45억2000km) 늘어났다. 국내선 RPK도 전년 동기 4억3700만km보다 18% 증가한 5억1700만km였다. 대한항공 또한 올해 3분기 103억1900만km RPK 기록, 전년 동기 25억7300만km 대비 301.1% 급증했다. 양 항공사 모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조금씩 벗어나고 있어 통합될 경우 국내외선 노선별 시너지가 확대, 여객 부문 회복은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영국 외에도 미국, EU(유럽연합), 일본, 중국의 4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을 심사 중이다. 장거리 노선 중 매출 비중의 큰 미국의 경우 지난 15일 법무부가 추가 검토 입장을 밝혀 곧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들 국가 중 한 곳이라도 합병 승인을 받지 못하면 양사의 합병은 무산된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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