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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부동산PF 대출 자산비중 늘어…건전성 감독 강화 필요” [금융연 2023 전망]

김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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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11-08 18:27

카드사 대출 마진 감소로 수익성 위축 전망
부실 확대에 저축은행 리스크관리 강화 요구

한국금융연구원은 8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2022년 금융동향과 2023년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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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이수진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소비자연구실장이 내년 여신전문금융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올해보다 제한되고 건전성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수진 실장은 정책당국에 대해 “PF(프로젝트 파이낸싱)대출 부실 가능성에 대비한 자산건전성 감독 강화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8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2022년 금융동향과 2023년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수진 실장은 이날 ‘보험·비은행 산업 환경변화와 전망’ 세션에서 여전업의 2023년 경영 및 정책과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신용카드사의 지난 상반기 순이익은 1조6200억원으로 신용판매 부문 수수료 수익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카드사를 제외한 여전사의 순이익은 2조1500억원으로 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로 6.1% 증가했다.

카드사의 총채권 연체율은 1.05%로 전년말 대비 4bp 하락했으며 카드대출 연체율은 전년말 대비 21bp 하락했으나 신용판매 연체율은 0.58%로 4bp 상승했다. 비카드 여전사의 연체율은 0.88%로 전년말 대비 2bp 상승했으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36%로 3bp 상승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의 경우 카드사와 비카드 여전사 모두 전년말 대비 하락했으나 경영지도비율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0.1%로 70bp 하락했으며 비카 드여전사는 17.1%로 10bp 하락했다. 레버리지배율의 경우 카드사가 5.5배로 0.3배 상승했으며 비카드 여전사는 6.5배로 0.2배 상승했다.

이수진 실장은 “여전업이 조달 여건과 자산 건전성 악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새로운 성장 전략 확보가 필요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여전업의 업무 관련 규제 체계가 유연화되고 있지만 건전성 규제가 강화되고 부동산 PF대출이 확대되는 등 부정적 요인이 확대되고 있다.

이수진 실장은 내년 여전업의 가장 큰 이슈로 조달 금리 상승을 꼽으면서 기준금리 상승 기조가 유지될 경우 카드채 스프레드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카드채 ‘AA0’ 3년물과 국고채 3년물 간 금리 스프레드는 10bp 미만을 유지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 지속 상승해 지난달 20일 기준 167bp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수진 실장은 “카드채의 장단기 스프레드 확대는 만기도래 채권 차환 시 조달구조를 단기화해 유동성 위험에 취약한 구조를 야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드사를 제외한 여전사의 경우 기업대출이 늘어나면서 경기불황 시 위험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할부, 리스금융의 경쟁 심화로 비카드 여전사의 영업자산 중 기업대출 비중이 지속 상승해 지난 상반기 기준 39%까지 확대됐다. 금리 상승 기조가 유지되고 경기둔화가 장기화될 경우 한계기업이 늘어나면서 건전성의 위험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부동산PF 대출의 자산비중 증가도 자산 건전성에 주요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카드 여전사의 부동산PF 투자가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지난 상반기 기준 20조원을 상회하고 있다. 이수진 실장은 부동산 여신의 부실 발생 여부가 비카드 여전사의 수익성과 자산 건전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수진 실장은 내년 여전업 전망으로 “내년 여전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올해보다 제한되고 건전성은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용카드사는 비대면 결제 성장세와 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해 업무 영역이 확대되나 고금리와 레버리지 규제에 따른 추가 차입 등을 통한 사업 확장이 제한될 전망이다.

또한 조달 여건이 악화되고 금리가 상승하면서 한계차주가 늘어나고 결제성 리볼빙에 대한 연체관리와 충당금 적립 기준도 강화될 전망이다. 카드론 등 대출부문에서의 마진이 감소해 수익성이 위축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가맹점수수료 체계에 따른 조달과 대손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저하될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를 제외한 여전사의 경우 플랫폼 기업의 여전업 진출로 경쟁이 심화되지만 투자자산의 디지털화 등으로 인해 신기술금융의 성장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수진 실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리 상승이 지속되면 부동산PF 대출 중심으로 부실 가능성이 커지고 기업금융 부문에서 한계기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여전업의 경영 과제로 조달여건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여력을 확충하고 자산건전성 관리가 요구된다. 또한 여신 심사 능력을 제고하고 고객 데이터 체계화를 통한 체질 개선도 필요하다. 특히 경기 회복 이후 성장성을 담보할 수 있는 중장기적인 사업 기반 모색도 강조됐다.

이수진 실장은 정책당국에 대해 PF대출 부실 가능성에 대비한 여전업 자산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고 여전업과 전자금융업 간 결제시장에서의 규제 형평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체계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개선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농협, 신협 등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모두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선제적인 리스크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두 산업 모두 내년 대출 수요가 늘어나고 정책서민금융이 확대되며 디지털전환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타업권과의 경쟁과 업권 내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올해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모두 총자산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연체율은 상승하면서 다소 악화된 모습이다. 상호금융의 연체율은 지난 상반기 기준 1.32%로 전년말 대비 15bp 상승했으며 저축은행은 2.6%로 10bp 상승했다. 순이익은 상호금융이 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했으나 저축은행은 9000억원으로 15.1% 감소했다.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이 악화되고 있다. 연체율 기준 상위 10%인 연체율 5%를 넘으면서 BIS 비율 기준 하위 10%인 BIS 비율 10.5%보다 낮은 저축은행만 2개사다. 또한 BIS 비율 하위 10%에 해당하는 저축은행 중에서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하락한 저축은행은 5개사로 나타났다.

이수진 실장은 내년 서민금융기관에 대해 “상호금융과 저축은행의 성장세·수익성이 둔화되고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호금융의 경우 고금리·고물가 등 체감경기가 악화돼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면서 성장세가 둔화되고 부동산 관련 대출 부실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충당금 추가 적립에 대한 필요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로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나면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전망이다.

저축은행은 서민 대출 수요가 늘어나지만 리스크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성장성은 위축될 전망이다. 대출금리 상승에 따라 취약차주와 일부 소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건전성이 상당히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예대마진 축소가 전반적인 수익성의 둔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수진 실장은“ 거시경제 여건이 악화되고 코로나 대출 유예조치 종료 등에 따른 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모두 선제적으로 리스크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비대면 대출의 경우 비대면이라는 특성을 감안한 대출 리스크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경기 둔화 시 역할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책서민금융과의 연계를 강화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수진 실장은 “지역금융기관이라는 정체성에 부합하는 부실자산 처리를 통해 지역경제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금융사고를 방지해 하락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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