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준학 NH농협은행장.


28일 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45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224억원)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로, 농협금융의 순익 1조9717억원에서 7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한다. NH투자증권과 NH농협손해보험, NH농협캐피탈 등에서 감소한 실적을 메꾼 셈이다.
농업지원사업비 2435억원을 포함한 당기순이익은 1조6364억원이다. 농업지원사업비는 농협법에 의거 농협의 고유목적사업인 농업인·농업·농촌 지원을 위해 지주회사를 제외한 자회사가 농협중앙회에 매 분기 초에 납부하는 분담금이다.

농협은행 수익성. / 자료제공=농협금융
지난달 말 순이자마진(NIM)은 1.7%를 기록했다. 작년 말 NIM은 1.6%였다. 농협금융 측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자산 리프라이싱 효과와 운용자산 수익률 개선으로 전년 말 대비 12bp(카드 제외) 상승했다”며 “효율적 대출자산 운용과 저원가성 핵심예금 증대를 통한 조달 비용 완화 등 수익기반 강화로 NIM 개선 지속”이라고 밝혔다.
원화대출금은 약 265조300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할 경우 5.1% 성장했다. 가계에서 소폭(1.5%) 감소한 133조5000억원을 냈지만, 기업이 13.5% 불어난 98조3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원화예수금도 작년 278조6000억원에서 305조3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자금운용 및 조달. / 자료제공=농협금융
자산건전성 지표는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0.21%며, 대손충당금적립률은 314.5%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0.2%다. 농협금융은 “특히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주요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300%를 초과했다”며 “향후 경기 하락 가능성에 대응한 선제적 손실흡수 역량을 제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1년 전 대비 2199억원 증가한 4372억원을 기록했다. 농협은행은 건전성 중심의 자산성장 전략과 선제적 충당금 관리를 통해 미래 손실흡수능력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