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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수 나선 한은…채권시장 '숨통' 기대감-회사채·CP 아직 불씨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2-10-27 20:15

통화긴축에도 증권사 'RP 매입' 강력 조치
우량채 소화 속 회사채 미매각 아직 '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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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한국은행

사진제공= 한국은행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27일 회사채 금리가 오르고 신용 스프레드 확대 국면을 이어갔다.

CP(기업어음) 금리도 계속 상승불을 켜서 단기금융시장 불안감은 아직 완전 해소되지 못하는 모양새다.

한국은행이 증권사, 증권금융 등 대상으로 6조원 규모 RP(환매조건부채권) 매입 등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점진적으로 단기금융시장의 막힌 흐름을 뚫어줄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최종호가수익률 기준 AA- 등급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6.7bp(1bp=0.01%p) 상승한 연 5.620%에 마감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6bp 오른 4.254%에 마감했다.

신용 스프레드(=AA- 등급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국고채 3년물 금리)는 136.6bp로 여전히 높다. 회사채에 대해 보다 높은 금리를 요구한다는 뜻인 만큼 기업 자금조달 환경이 여의치 않다는 얘기다.

91일물 CP 금리는 4bp 상승한 4.55%로 다시 연고점을 기록했다.

3년 만기 한전채 금리는 5.701%, 1년 만기 산금채 금리 4.725%로 각각 6.8bp, 6.9bp씩 상승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한은에 관심이 쏠렸다.

특히 증권사·증권금융 등에 RP 매입을 통해 6조원 규모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한 소식이 화제가 됐다. 연말 연초 단기자금 경색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한 조치로, 시장 예상 범위에서는 빗겨 있던터라 '숨통'을 틔어줄 조치로 해석됐다.

또 적격담보증권에 은행채, 한전채 등을 포함한 것도 예상 범위이기는 했지만 최근 크레딧 경색 주요 원인이 우량채 다량 발행에 있던 만큼 부담을 줄이는 요인으로 풀이됐다. 한은은 차액결제이행용 담보증권 제공비율 인상도 유예하기로 했다.
자료출처=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최종호가수익률(2022.10.27 장 마감 기준) 갈무리

자료출처=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최종호가수익률(2022.10.27 장 마감 기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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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레고랜드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사태 근원이 된 강원도에서 이날 강원중도개발공사(GJC) 보증채무를 오는 12월 15일까지 2050억원 전액 상환키로 전격 발표하기도 했다. 앞서 강원도가 밝혔던 내년 1월 29일 기한 대비 한 달 이상 앞당겨 진화에 나선 셈이다.
한은 대책 영향권에 있던 채권시장은 다만 오후 들어 27일(현지시간) 열리는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경계감이 부각되며 금리 상승 압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잇따른 대책들이 일부 안도감을 줄 지라도, 회사채 및 단기자금시장까지 온기가 돌기 위해서는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반적인 시장 참가자들의 목소리다.

기업들은 만기 도래하는 채권을 차환할 때 더 높은 금리를 불러야 하는 상태로 자금 조달에 애를 먹고 있다. 실제 이날 통영에코파워(A+) 회사채는 수요예측 전량 미매각이 발생하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금리인상 기조가 회사채 시장에 부담을 주고 '약한 고리'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우려까지 전개된 상황 속에 향후 통화정책에 관심이 모인다.

다가오는 11월 미국 연준(Fed)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에 따라 11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선택지도 체크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조건부 포워드가이던스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가 11월 연속 50bp 인상이 가능한 여건이지만, 한은 총재가 언급한 최종금리에 도달하면서 자칫 금리인하의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는 위험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결국 한은은 25bp 인상 속도조절과 함께 연준의 인상경로, 국내 물가경로라는 기존의 조건부 포워드가이던스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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