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입주물량 연도별 추이 및 규모별 비중 / 자료제공=직방
이미지 확대보기미국발 금리인상 러시와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매매와 분양 모두가 예년보다 확연히 얼어붙는 등 부동산시장의 냉각기가 길어지는 가운데, 11월 아파트 입주물량이 전월대비 52%나 증가하며 시장이 또 한 번 얼어붙을 전망이다.
㈜직방(대표 안성우)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총 2만 2202세대 규모로 전월(1만4639세대) 대비 52%가량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예년과 비교하면 지방 입주물량이 많았던 2021년 11월을 제외하면 비슷한 수준의 물량이 입주할 예정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은 1만 3674세대, 지방은 8528세대가 총 28개 단지에 입주한다. 수도권은 서울 2개 단지, 경기 8개 단지, 인천 4개 단지가 입주해 경기, 인천의 공급 비중이 높다. 특히 성남에서 재개발사업이 완료된 매머드급 단지가 입주에 나서며 입주물량이 특정 지역에 쏠려 있다. 지방은 총 14개 단지가 입주하는 가운데 부산, 대구, 충북 등에서 10개 지역에서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기준금리 빅스텝(0.05%p 인상)을 단행하고 11월 추가 빅스텝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는 10년만에 3%를 돌파했고 금리 인상이 한차례 더 진행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내 8% 수준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직방은 “차주들의 이자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며 주택시장의 거래는 더욱 조용해질 전망”이라며, “새 아파트 입주시장도 입주 지연, 프리미엄 하락 등 거래 실종 여파가 이어지며 당분간 냉랭한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