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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 외치는 은행권, 전자금융사고 5년간 400회…최다 발생 은행은 [2022 금융권 국감]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22-10-19 19:12 최종수정 : 2022-10-19 20:03

카카오 먹통 사태 전에도…시중은행 전자금융사고 247회
우리은행 72회로 최다…2018년 피해 복구 최장 33일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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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양정숙 의원실

자료=양정숙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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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디지털 전환(DT)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은행권에서 지난 5년 반 동안 발생한 전자금융사고만 400회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상 복구되기까지 한 달을 넘긴 사례도 있었다. 지난 15일 SK C&C 판교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금융계열사의 일부 서비스에서도 장애가 발생한 가운데 확실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국내 시중은행, 특수은행, 인터넷 은행 등 총 13개 은행에서 발생한 전자금융사고는 총 421회로 집계됐다.

이 중 시중은행에서 발생한 전자금융사고는 247회로 전체 절반 이상인 58.6%를 차지했다. 다. 인터넷전문은행(105회), 특수은행(69회)과 비교하면 2~3배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의 전자금융사고가 72회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어 신한은행(44회), SC제일은행(43회), 하나은행(34회), 국민은행(31회), 씨티은행(23회) 순이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전산사고 72건 중 약 60%는 2018년 차세대 시스템 도입 당시 발생한 것으로, 은행 시스템 전체를 바꾸는 과정에서 발생한 특수성을 감안하면 타행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현재 우리은행 전산시스템은 안정적으로 운영·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는 카카오뱅크가 52회로 전자금융사고가 가장 많았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각각 37회, 16회였다.

특수은행은 산업은행의 전자금융사고가 32회로 전체의 46.3%를 차지했다. 수협은행은 16건, NH농협은행은 15건, 기업은행은 6건이었다.

은행권의 전자금융사고 건수는 2019년부터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7년 68회에서 2018년 107회로 늘었다가 2019년 54회로 줄었으나 2020년 67회, 지난해 76회로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7월까지 49회 발생해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작년보다 사고 건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금융사고의 유형은 프로그램 오류, 시스템·설비 장애, 외부 요인, 인적 재해, 정보기술(IT) 사고 등이었다. 대부분 프로그램 오류와 시스템 문제로 발생했다.

전체 전자금융사고 가운데 복구되기까지 걸린 시간이 24시간 이내인 경우는 393회로 전체의 93.3%였다.

24시간이 지나도록 복구가 지연된 전자금융사고도 28회(6.7%)나 됐다. 이 가운데 20회가 시중은행에서 발생한 사고였고, 우리은행이 12회로 가장 많았다.

하나은행은 3건, 국민은행과 씨티은행은 각각 2건, 신한은행은 1건이었다.

10일 이상 지속된 전자금융사고는 6회에 달했다. 우리은행이 2회,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수협은행, 카카오뱅크가 각각 1회였다.

우리은행에서 2018년 발생한 '정보 유출로 인한 인터넷뱅킹 대량 부정 접속 발생' 사고는 복구에만 33일이 걸려 최장 시간을 기록했다.

하나은행도 2017년 프로그램 오류로 '금리 감면 누락 발생' 사고가 생기면서 복구에 27일이나소요됐다. 2020년 카카오뱅크에서 외부 요인으로 발생한 '후불 교통카드 기능 불가' 사고도 복구까지 16일이 걸렸다.

올해 6월에는 수협은행에서 프로그램 오류로 지급이자가 과소 계산되는 사고가 나 복구에 12일이 소요됐다.

양정숙 의원은 "은행이 멈추면 우리나라 경제시스템이 셧다운 된다"면서 "은행의 전자금융사고가 이렇게 빈번히 발생하면 국민이 불안해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은행 사고가 매년 이어지고 원상 복구에 최장 한 달 넘게 걸리는 동안 국민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국민이 입었을 피해에 대한 보상과 확실한 재발 방지 대책이 수립되도록 금융당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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